매력가득, 구근식물 꽃
가드닝의 즐거움 중 하나로 사계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 긴 겨울 끝에 찾아오는 봄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행복을 줍니다. 봄꽃 중에는 구근식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근식물이란 흔히 일반적인 잔뿌리 외에 알뿌리를 갖고 그곳에 저장한 영양분으로 각 계절에 맞게 활동을 하며 꽃을 피우는 식물을 말합니다. 봄구근 꽃으로 튤립, 프리지어, 히야신스, 수선화, 무스카리 등 익숙한 꽃이 구근식물에 속합니다.
그동안 영양분을 가득 비축한 구근들이 생장기를 앞두고 있어요. 구근 종류에 맞는 식재시기를 놓치지 않고 심어 화사하게 꽃을 볼 날을 설렘으로 기다려야겠어요.
요즘같은 가을에 심어 봄에 예쁜 꽃을 보여주는 구근들은 그 종류도 참 다양해요. 또 봄에 심어 여름에 꽃을 보는 종류, 노지 정원에 심는 구근 등 그 종류 따라 적절한 식재기가 다르므로 방법과 시기를 알면 좋아요.
시기별 구근의 분류
심는 시기에 따라서 추식구근, 춘식구근, 하식구근으로 나눌 수가 있는대요.
추식구근은 가을에 심어 월동을 한 후 봄에 꽃이 피는데 대표적인 꽃이 튤립, 무스카리, 히야신스, 프리지어 등이 있어요.
봄심기구근인 춘식구근은 날씨가 포근해지는 봄에 심어 초여름과 가을에 꽃이 피고 추위와 함께 휴면을 합니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곳이 많은데 달리아(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아마릴리스 등이 대표적이에요.
여름에 심는 하식구근은 가을에 꽃이 피고 겨울은 잎이 나와 봄에 시들며 휴면에 들어갑니다. 상사화, 네리네나, 콜키쿰 등이 있어요.
추식구근 심기 : 프리지어와 튤립
봄꽃을 보기 위한 추식구근 심기는 봄이 아닌, 9~11월이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리 심어서 겨울 동안 월동을 하면서 싹을 내고 봄이오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온라인으로 구입한 프리지어 구근이에요. 프리지어 구근은 작은 생강조각 같기도 하고 불규칙한 형태로 아주 작아요.
구입할 때 흰색과 노랑을 반씩 주문했습니다.
줄기 나올 위와 뿌리쪽 부분을 살펴보고 있어요. 또 말라서 상한 부분 등 이상여부도 체크합니다.
프리지어 구근을 위아래 구분한 상태
튤립 꽃
튤립
백합과에 속하는 튤립은 흰색, 주황, 노랑, 분홍, 보라, 그러데이션 등 색상도 다양하고 그 종류도 열 가지가 넘어요. 야외 정원에서는 모둠으로 심어 풍성한 꽃이 피면 정말 멋지죠.
튤립구근과 생강조각을 닮은 프리지어 구근
튤립 구근이 얼핏보면 꼭 양파 같기도 하죠.
구근 심기
준비물-지름 10cm안팎의 화분, 흙(일반 분갈이 흙이나 배양토)
노지땅에 심는 구근은 보통 흙 속에 깊이 심는 반면, 화분에 심어 베란다 등 기온이 유지되는 곳에서 키우는 구근은 윗부분이 조금 나오도록 심습니다.
튤립은 노지재배와 화분재배가 모두 가능하지만 실내에서 키운다면 너무 춥기전 심으면 좋습니다.
저는 10월 말쯤에 프리지어와 튤립구근을 심었습니다. 기온유지가 좋은 베란다 등이라면 지금 심어도 괜찮습니다.
넓은 노지가 아니라 한군데 심기는 어려워 포트와 토분을 준비한 후 흙을 채웠습니다.
구근의 위 아래를 명확하게 구분합니다.
뿌리가 있던 부분과 줄기가 나와 꽃이 필 부분을 확인 후 흙에 꽂듯 심습니다.
튤립은 위 아래 구분이 비교적 쉬운 편이에요.
프리지어도 꼼꼼하게 살핀 후 위 아래 구분을 합니다.
불규칙한 형태로인해 위아래 구분이 어려운 게 몇 개 있다면 그건 따로 빼서 좀더 뾰족한 부분이 윗쪽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중하게 살펴봅니다.
화분 흙에 꽂듯 심어줍니다. 껍질을 완전히 벗기는 분도 계신데요. 저는 한 겹 정도 저렇게 일때는 그냥 심어요. 껍질이 여러겹 좀 많을 때는 적당히 벗겨주세요.
식재완료
날짜와 이름 등 구분표식을 하면 관찰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표식은 전용 네임픽이 아니라도 요거트 스푼, 플라스틱 등을 잘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구근 식재 후 물관리 하기
식재 후 부드럽게 물이 나오는 분무기로 물을 살짝만 줬습니다. 지나치게 주면 뿌리나기전 무를 수 있으므로 그부분을 고려해 조금만 줍니다.
- 관리할 장소에 놓기
처음 식재후는 강한 햇빛을 피해 반그늘, 밝은 빛이 있는 곳에 둡니다. 물은 놓인 장소와 건조도에 따라 표면흙이 바싹 마르면 줍니다. 줄기나 꽃이 있는 게 아니므로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합니다. 위로 싹이 난 후는 해가 제일 좋은데 두고 키우며 봄과 꽃봉오리를 기다리며 관리하면 됩니다.
보름 후 먼저 싹이 나는 프리지어 구근
* 이렇게 싹이 난 후는 최대한 햇빛이 좋은 곳에 두고 관리하며, 물이 부족해 싹이 마르지 않도록 합니다.
구근심기와 관리가 번거로운 분들은 꼭 구근 심기가 아니라도 봄에 예쁘게 꽃봉오리 오른 포트 화분을 구입해 꽃을 보면 좋습니다. 또 야외 정원이 있는 곳이라면 야외에 여러 구근을 풍성하게 심어 구근꽃을 아름답게 즐기셔도 좋을 것 같아요.
회양목이나 금목서, 보리수나무 같은 상록성 식물에 둘러쌓인 정원, 그 상록수 아래 화사한 구근들이 봄날을 눈부시게 하는 상상만으로도 살림입니다.
이제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지만 구근을 심고 그 구근이 싹을 올리고 예쁜 꽃을 피울 봄날의 설렘을 기다려야겠어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송현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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