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0년(11기)

북한산성의 흔적이 남은 북한산 의상봉

대한민국 산림청 2020. 7. 27. 11:00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있으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세 봉우리가 모여 있어 예로부터 삼각산(三角山)으로 불렀던 북한산은 수도 서울을 포근히 감싸는 오랜 역사가 남은 명산입니다. 북한산이라 불리게 된 것을 조선조 중종 때 북한산성을 축성한 뒤부터라고 추정하기도 하는데 ‘북한’은 한강의 북쪽을 뜻한답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남은 북한산의 의상봉을 무더운 여름날 함께 했습니다.

 

 

 

 

북한산은 1983년, 수려한 자연경관을 온전히 보전하고 쾌적한 탐방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우리나라의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도심 속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하게 되는데 북한산은 연평균 탐방객이 5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입니다. 설악산과 지리산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하니 정말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산행도 중요하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산행 시에는 2m 거리의 안전거리 확보, 우측으로 한 줄로 산행하기, 공용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쉼터 등에서 오래 머물지 않기 등이 주요 사항이네요. 탐방로 입구에서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오르시면 됩니다.

 

 

 

 

산행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피톤치드 향기를 가득 품으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긴 하지만 정상에서 맛보는 시원한 바람의 향기는 잊을 수가 없지요.

 

 

 

 

북한산의 중턱에 오르면서 보이는 도심지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넓은 지역을 감싸고 있어 지역 시민들에게는 부모님의 마음같이 편하게 기대고 싶은 산이죠.

 

 

 

 

고도가 높아질수록 다양한 얼굴을 가진 봉우리들이 하나둘씩 그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보이네요.

 

 

 

 

의상봉으로 오르는 구간은 바위를 타고 오르는 구간이 많습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다리는 후들거려도 아름다운 풍경에 심취되어 힘든 줄도 모르고 오르게 되네요. 시원한 바람이 가슴속으로 들어오니 기분이 상쾌해지는군요.

 

 

 

 

아파트 단지가 숲을 이루는 서울 도심지의 전경과 산이 하나가 되었군요. 동쪽으로 수락산, 불암산 그리고 남쪽으로 청계산, 관악산, 삼성산과 함께 북한산은 서울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며 등산객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북한산은 1억 년이 넘는 동안의 지각변동과 침식을 거쳐 지하 깊이 있던 화강암의 지반이 상승하여 형성되었으며 화강암에서 볼 수 있는 바위 표면이 평행하게 금이 가는 층상 절리가 발달하여 눈이나 비가와도 물이 바위 속 깊이 스며들지 못해 풍화와 침식에는 강해서 뿔 모양의 바위 봉우리와 암벽 바위 등이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의상봉에 오르다 보면 조그만 돌무더기가 촘촘히 쌓여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곳이 바로 ‘북한산성’ 구간으로 백제 시대에 이미 축성한 흔적을 시작으로 조선 숙종 37년(1711년)에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구축한 성으로 백운대, 보현봉, 문수봉, 나월봉, 의상봉, 원효봉 등을 연결하여 쌓은 산성으로, 규모는 길이 12.7km이며 내부 면적은 6.2km² 정도로 여의도 면적보다 크다고 합니다.

 

 

 

 

성의 내부에는 성을 지키는 초소 일명‘성랑지’가 143개소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성랑지를 안내하는 간판이 보입니다.

 

 

 

 

높은 산자락을 따라 성을 구축할 때 땀 흘렸을 선조들의 고충이 성벽 속에 그대로 묻어나네요.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온함을 누리고 있는 게 아닐까요?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북한산은 백운대(836m), 인수봉(810m), 만경대(799m)의 높은 봉우리를 가지고 있어 ‘삼각산’이라고도 했지요.

 

 

 

 

“삼각산 높은 봉우리 하늘을 뚫었으니

오르면 북두성도 딸만 하다.

높은 뫼에선 구름 안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능히 왕도로 하여금 만세를 영화롭게 하리라.”

멋진 봉우리를 보면서 매월당 김시습의 북한산 ‘시’ 한 수가 생각나게 합니다.

 

 

  

 

오늘의 최종지 북한산 의상봉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502m의 봉우리로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이곳에서 수양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정상은 숲에 가려 주변 풍광이 보이질 않는 게 함정입니다.

 

 

 

 

의상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사찰 “국녕사” 북한산성 가사당 암문 아래에 자리한 국녕사는 산성의 방어를 위해 1713년 승병의 군영이라는 목적으로 창건된 사찰입니다. 창건 이후 국녕사는 갑오경장으로 의승군이 폐지 될 때까지 존속하였다가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중창되어 예전의 모습은 찾을 길 없으나 역사 속에 흐르는 호국의 의지는 영원히 남았습니다.

 

 

 

 

북한산 주변에는 자연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멸종위기 식물들의 자생을 위한 보존지역이 마련되어 다양한 식물들이 관리되고 있습니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사라지는 고유 식물에 대한 보존의 필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가 아닐까요….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계곡에 차가운 물에서 잘 서식하는 버들치가 많이 보이네요. 그만큼 잘 보존되고 관리되는 맑은 수질의 계곡이 버들치의 서식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도성과 바로 연결되는 배후 산성이 절실함을 느끼고 숙종 37년(1711년)에 6개월의 공사를 거쳐 완성한 북한산성은 한국전쟁의 포화를 겪으면서도 여전히 북한산 자락에 그대로 보전되어 우리의 역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봉산과 함께 “녹색 허파”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북한산 그리고 오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역사 유적지로 시민들의 영원한 사랑을 받는 북한산이 앞으로도 잘 보존 관리되어 자연 휴식처로 남아있길 기대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기자단 정찬송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