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임산물 먹거리

계피와 대추 듬뿍 넣어 향긋하고 알싸한 수정과 만들기

대한민국 산림청 2020. 9. 2. 16:00

 

입추가 지난 지도 한참인데 늦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이럴 때 무더위를 싹- 가실 건강한 음료가 생각나는데요. 계피와 생강, 대추를 듬뿍 넣어 향긋하고 알싸한 맛이 좋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료 수정과를 만들어봤습니다.

수정과(水正果)는 ‘물에 담근 과자’라는 뜻으로 계피와 생강을 달인 물에 설탕을 타서 차게 식힌 후 곶감이나 잣 등의 건지를 띄운 음료를 말합니다.

 

 

 

 

- 재료 -

계피 50g, 생강 50g, 건대추 20개, 흑설탕 140g, 물 2L

 

전통 음료라고 하면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수정과에 들어가는 재료와 만드는 방법 모두 간단합니다. 재료의 경우 시장과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수정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는 계피와 생강, 흑설탕으로 여기에 건대추를 넣으면 고급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정과는 속이 더부룩할 때 한 잔 마시면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해줘 천연소화제라고도 불립니다.  주재료인 계피는 그 맛이 맵고 단맛이 나며, 따뜻한 성질을 가져 비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킵니다. 생강은 예로부터 한방에서 뿌리줄기 말린 것을 약재로 쓰였는데요. 매운맛과 향긋한 냄새가 특징으로 역시 따뜻한 성질을 가집니다. 이 둘을 오랜 시간 끓여 특유의 향긋하고 알싸한 맛을 내는 수정과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계피는 통계피, 조각 계피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계피는 얼추 손질되어 있어 흐르는 물에만 씻어도 깨끗합니다.

 

 

 

 

생강은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숟가락을 이용해 껍질을 벗겨주는데요. 물에 담가 두면 껍질을 벗기기 수월합니다. 껍질을 벗긴 생강은 두께 0.3cm 정도로 얇게 썹니다.

 

 

 

 

저는 이번에 건대추를 넣을 거라 물에 씻은 뒤, 살짝 불려줬어요. 냄비에 2L 분량의 물을 담고 손질한 재료를 모두 넣어 끓여줍니다. 이때 센불에 10분 정도 끓이다 중불로 낮춰 1시간 정도 끓이는데요. 냄비 두께가 얇다면 약불로 낮춰 끓여주세요.

각각의 재료의 향을 더욱 진하게 살리려면 계피와 생강을 따로따로 끓여 합쳐야 하지만, 날이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라 도저히 가스 불 두 개를 켤 엄두가 나질 않아 냄비 하나에 몽땅 넣어 끓였습니다.

 

 

 

 

진하게 우려낸 계피와 생강, 대추를 면보에 걸러 줍니다. 재료를 깨끗하게 씻어도 끓이다 보면 잔여물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한 수정과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진하디 진한 알싸하고 향긋한 냄새가 집안 가득 진동합니다. 이대로 마셔도 대추의 단맛이 베어 차로 즐겨도 좋지만, 오늘은 달콤하고 알싸한 수정과를 즐기기 위해 흑설탕 140g을 넣어 다시 한번 끓였습니다. 센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뒤 중불로 낮추어 10분 정도 더 끓여 줍니다.

 

 

 

 

시원하게 냉침한 수정과 위에 잣과 곶감쌈을 띄우는 게 보통이지만, 집에 말린 대추가 있어 대신 띄워봤습니다. 코끝을 찡- 하게 하는 알싸한 향에 먼저 반하고,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두 번 반하는 우리의 전통 음료 수정과.

더운 날씨에 자꾸만 톡- 쏘는 탄산음료를 찾게 되는데요. 건강하고 맛이 좋은 수정과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기자단 조연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