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감사함을 만나는 통영 도시숲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은 이전엔 당연했던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비대면 공연과 언택트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발걸음이 많아지며 ‘자연’ 그리고 ‘숲’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이 깃든 곳에 산림청에서 조성한 도시숲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서피랑 공원은 도심지 내 쾌적한 녹음 휴식공간을 조성한 곳입니다. 바다와 섬이 바라다 보이는 통영의 고유성과 역사적 상징성을 담아낸 근린공원입니다.
해양관광도시 통영이지만, 이순신공원읭 무장애나눔길과 세자트라숲 같은 바다와 산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언택트 관광지로 참 좋은 곳입니다.
시민들의 쾌적한 쉼터가 되기도 하고, 서피랑 문학동네와 함께 통영의 바다와 자연,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심지 내 녹음 공간이기에 조금만 길을 따라 올라가도 주변으로 빼곡한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굴다리를 지나 올라가는 길엔 문학동네의 이야기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통영의 유명한 동피랑은 동쪽을 지킨다면 이곳 서피랑은 서쪽을 지키는 곳이죠. 자연적으로 언덕 위에 포루를 만들고 그 주변으로 모여 살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언덕엔 빼곡한 집들이 가득합니다.
가파른 절벽이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피랑’이라고 불렸고 그 위에 이곳 바다와 통영을 지키는 서포루를 세웠다고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선정되기도 하였고, 서포루에 오르면 주변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명소입니다.
한때 서산이라 칭하기도 했던 이 언덕은 통영의 동포루, 북포루와 함께 통영을 지키던 요새같은 곳이었습니다.
토성과 석성으로 쌓았던 성들은 조선시대 한반도를 지키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면 자연스레 이순신 장군이 생각납니다.
임진왜란 당시 남해바다는 물론 한반도를 지켰던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는 가까운 충렬사와 이순신공원 등에서 보다 자세히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깍아지는듯한 절벽의 모습보다는 잘 조성된 도시숲으로 산책로와 전망공간, 근린공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어 파란 가을 하늘아래 쉬어가기 좋은 곳이지만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기 전에는 이만큼 쾌적한 공간은 아니었을 듯 합니다.
서포루 앞의 고지도를 보니 옛 통영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상상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분주한 항구의 모습이고 빼곡한 집들이 가득하지만 옛 지도를 보면 성안과 밖에 빼곡이 살아가던 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포루에서 바라보면 바로 아래있는 강구항과 건너편의 분주한 항만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고불고불한 길도, 좁은 해안에 모인 아파트와 주택들은 통영의 옛 고지도와 대비되는 모습이죠.
전통정원아래로는 민속놀이마당곽 전통체험장등이 있고 또 다른 진입출입구도 있습니다.
가파른 뒷산, 서포루가 있던 공간이 이렇듯 전망 좋은 도심 근린공원으로 태어나고, 산책로 곳곳에 전망좋은 곳엔 통영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곳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거북선을 타고 진격하던 이순신 장군이 떠오르는 배모양 전망대도 서피랑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포토존입니다.
돌아와요 충무항에 라는 노래에 담긴 이야기도 알 수 있었습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원곡이라고 하지만 알려지지 않아 몰랐던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됩니다.
언덕의 비탈길을 다라 올라올 땐 깍아지는듯한 절벽이라는 뜻이 ‘피랑’이 실감이 안되었는데, 가파른 계단 아래 손톱만해 보이는 자동차와 건물들을 보니 실감이 됩니다.
한려수도란 이름처럼 쪽빛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던 서피랑공원 아래, 빽곡한 마을엔 문학동네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벽화는 물론 익숙한 이름도 보이는 곳으로 서피랑공원과 함께 볼만한 곳이죠.
대표적으로는 박경리 소설가 태어난 생가도 있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서문고개’라는 지명이 바로 이곳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문학길과 이야기길 등이 이어져있죠.
통영의 아름다운 동네, 서피랑 문학동네가 감싸고 있는 서피랑공원은
산림청의 도심녹지공간 조성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통영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언택트 관광지 통영에서 만난 도심 속 자연으로 발걸음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기자단 강영훈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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