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산림청/아하! 궁금한 산림이야기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나무! 어떤 나무일까?

대한민국 산림청 2020. 12. 24. 16:00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은 기다리던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트리일텐데요. 크리스마스 트리에 가장 인기있는 나무가 바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던 자생식물인 구상나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나무가 트리가 된 사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구상나무는 한국고유종으로 한라산, 덕유산, 지리산 같은 남부 지방 높은 산에서 자라는 수종입니다. 이 나무가 어떻게 외국으로 나가 트리가 되었냐고요? '타케'와 '포리'라는 프랑스 신부들이 우리나라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채집하여 식물분류학자인 미국인 '윌슨'에게 주었고 그렇게 전세계적으로 구상나무가 소개되었지요.

 

구상나무는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이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당시 알았던 분비나무와 새로운 종이라 생각했던 윌슨이 연구 끝에 세계식물학회에서 신종 발표를 하였답니다. 그래서 현재는 미국에서 특허등록을 하여 미국이 특허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원래 서양에서는 전나무나 (독일)가문비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사용해왔는데 이 나무들은 높게 자라고 잎이 빽빽해 실내에 두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구상나무는 적당한 높이와 장식하기 좋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점차 구상나무가 크리스마스트리로 위상을 굳히게 되었죠!

 

 

 

 

 

그런데 이 구상나무가 더이상 살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2013년 3월 국제자연보전연맹은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바로 급격한 기후변화로 앞으로 백년 안에 모두 멸종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죠. 

 

이 구상나무를 지키기 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역시 구상나무 유전자원 보존과 복원 재료 증식, 종자 채취 기준 개발, 자생지 환경 적응 등 다각적인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앞서 모두 기후변화에 관심을 두어 우리의 미래에도 구상나무가 함께이길 바라봅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조용하게 몸은 멀리 떨어져 보내겠지만, 내년에는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