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중심, 국토 정중앙 강원도 양구는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합니다. 양구는 때묻지 않은 자연 생태를 온전히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입니다. 양구 대암산 해발 450m 자락에는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양구수목원이 있습니다.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더위도 피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양구수목원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버스 이용 시에는 팔랑행 버스를 타고 지석리 원당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한 다음 도보로 40분 정도를 걸어야 됩니다. 인도와 차도를 번갈아 오가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하여 수목원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암산 해발 450m 산자락에 조성된 양구수목원에 도착했습니다. 수목원 초입부터 예상대로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오감으로 자연 생태의 모든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양구수목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원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만 65세 이상, 만 6세 미만, 국가 유공자, 장애인은 무료입장입니다.
양구수목원은 2004년에 조성된 강원도 내 6번째 공립 수목원입니다. 등록된 식물만 해도 1,000여 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식물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목원 내부는 숲 키움터, 숲 놀이터, 숲 배움터까지 크게 3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DMZ 야생화 분재원입니다. DMZ 인근에 서식하는 북방계식물 및 희귀자생식물을 분재 형태로 재현한 공간입니다.
5개 차별화된 테마로 조성된 야생화 분재원은 실내, 야외 공간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해암정은 전국 다양한 분재를 모아 놓은 실내 분재원입니다. 괴불나무, 때죽나무, 산사나무 등 500점이 넘는 분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야외 공간은 유락저, 유람정, 선비천, 소분지까지 4개 테마이며 계곡 주변에 서식하는 식물 분재와 희귀자생식물 분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문뜩 DMZ에는 어떤 야생동물이 살고 있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양구수목원 내 조성된 DMZ 야생동물 생태관에서 그 궁금증이 해결됐습니다.
DMZ 야생동물 생태관은 DMZ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모습을 소개하는 전시관입니다. 동식물을 관람하며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학습 공간입니다. 금방이라도 움직일듯한 박제 동물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고나 병으로 죽은 야생동물을 박제 전시한 것인데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동물의 서식을 기록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전시관을 벗어나면 숲속 모롱잇길, 야생화정원, 잣나무 모롱잇길 등 다양한 생태관찰로가 나옵니다. 취향껏, 체력에 맞게 산책로를 선택하여 걸어봅니다.
숲속 모롱잇길을 먼저 걸어봤습니다. 하늘을 가린 나무가 만든 초록빛 터널을 산책하며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를 양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입니다.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마스크를 벗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숲속 모롱잇길을 벗어나면 야생화정원, 로맨스정원, 습지원이 차례대로 나옵니다.
야생화정원과 잣나무 모롱잇길은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조성된 무장애 길입니다. 노약자와 장애인, 임산부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을 누릴 수 있는 숲 산책로입니다. 경사가 완만한 무장애황토길과 데크길로 연결된 무장애나눔길이 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도 잊을 수 있는 잣나무 모롱잇길은 조용히 사색하며 숲멍을 하기 좋았습니다. 잣나무를 양옆에 두고 데크길이 연결돼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봤습니다. 대암산 해발 450m 자락에 위치한 양구수목원 숲속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무더위도 날려보시기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안영관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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