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산수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던 겸재 정선이 금강산보다 더욱 아름다운 경관이라 말하고 3층 폭포인 삼용추를 그린 포항의 명산 내연산이 있습니다. 내연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이며, 경북의 군립공원으로 12폭포가 아주 유명한데 겸재 정선이 반한 내연산의 매력을 찾아 보겠습니다.
문화재관람료 성인 기준 3,500원를 지불하고 들어서면 보경사 일주문의 "꿈이 이루어지는 보경사"라는 문구를 읽게 되고 주위에는 오랜 세월을 지켜온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반겨 주지요.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 일조대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팔면경을 묻고 세웠다는 절로,
경내에는 보물 보경사 원진국사비와 사리탑이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 석탑 등이 있습니다.
산행로로 들어서면 계곡에는 힘찬 계곡물이 흘러 내리고 멋진 소나무와 바위, 물웅덩이 등이 어우러져 입구에서부터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내연산의 일반적인 트래킹 코스인 연산폭포까지는 왕복 5km정도의 거리로 등산로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걷기 편해서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단위의 탐방객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많이 찾기도 합니다.
내연산은 경북 3경에 속하는 명산으로 계곡과 산의 경관이 아름다워 '경북의 금강산'으로 불러질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데요. 특히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폭포를 자주보며 걷게 되기에 여름에는 적격이란 생각이 듭니다..
폭포의 물소리를 감상하면서 올라가다 보면 신선들이 노니는 곳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거대한 바위산이 위엄한 자태로 소나무와 어울려 멋진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선일대가 보입니다.
내연산 폭포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관음폭포와 구름다리입니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학소대와 비하대 옆으로 쏟아지는 관음폭포의 풍경은 어디를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절경이고 또한 동그랗게 뚫린 3개의 바위굴은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한 모습으로 경북의 지질공원에 포함되어 있지요.
관음폭포에서 구름다리를 지나면 내연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멋진 연산폭포가 나타나지요. 30m의 폭포에서 내려오는 폭포수가 얼마나 세찬지 근처만 가도 가슴이 떨리게 됩니다.
선일대로 오르는 길은 데크로 만들어져 있는데 계속 계단이라 저는 힘들었지요.
데크계단을 따라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뤄진 내연산 선일대 위에 세워진 팔각 정자의 전망대 앞에 서게 됩니다.
선일대전망대에 앞에는 소금강 전망대가 산중턱에서 보이고 그 아래로 관음폭포 등이 보이는데 내연산은 계곡깊이가 14㎞에 이르고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삼보폭, 보현폭, 잠룡폭, 무풍폭, 관음폭, 연산폭 순으로 이어지는 12폭포와 울창한 자연림과 암봉 등이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연간 6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명소입니다.
편안한 산길에도 많은 나무들이 피톤치드를 내려주지요.
폭포 주변에는 비가 많이 와서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천천히 물속으로 걸어가게 됩니다.
일반적인 트레킹코스는 연산폭포까지 왕복으로 다녀오게 되지만 선일대전망대와 소금강전망대는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산길을 2㎞ 가까이 내렸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기에 힘들지만 절경을 보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가볼 만하지요.
소금강전망대 가는 길에는 너덜길도 새롭고 명품 소나무도 보게 됩니다.
가로 13m, 세로 8m 크기의 반달모양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UFO 비행접시처럼 보이는
소금강전망대에 섭니다. 앞에는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에 내려와 삼용추를 완성한 후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선일대가 바로 보이고 연산폭포, 관음폭포, 잠룡폭포의 삼용추와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보게 되지요.
소금강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계곡 가까이에서 보던 것과 달리 더 웅장하고 내연산 계곡으로 쏟아지는 연산폭포의 소리도 크게 들립니다.
대한민국에는 약 1만5000그루의 보호수가 있다고 하지요. 산과 마을에 오래 살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나무들이고 이 나무에는 각자 스토리가 있습니다. 겸재 정선이 그린 나무도 내연산 선일대 밑에 자라고 있는데 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인물, 전설과 문화가 바로 문화콘텐츠이고 나무라는 자연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키기도 하는데 내연산에 오셔서 문화콘텐츠도 알게 되고 소금강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노희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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