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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와 함께 춤을, 고헌산 등산이야기!
- 등산코스 : 외항재 고헌산 서봉 정상(원점회귀 5.2km)
- 등산시간 : 3시간 25분(휴식시간 포함)
- 편의시설 화장실과 먼지털이기 없음
고헌산은 영남알프스 9봉에 들어가는 산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등산시간은 짧다고 하지만 급경사지라서 충분한 준비운동 후 산행을 시작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등산들머리로 외항재(경북 경주시 산내면 소호로 66-7)부터 시작했습니다. 따로 주차장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외항재를 조금 지나치면 공터에 차를 세울 수 있습니다. 이른시간인데 어르신이 나오셔서 차들이 순서대로 댈수 있도록 봐주시더라고요.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경주, 청도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천미터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중 고헌산은 해발 1,034m로 울주군 상북면 언양읍, 두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높은 산으로 가뭄이 들면 산 정상에 있는 용샘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산 정상의 옛 성터와 억새군락이 길게 이어지는 전망도 멋집니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최단코스라서 각오는 했지만 깍아지는 듯한 급경사지가 쉴새없이 나옵니다.
초반은 울창한 숲길이라서 시원한 편이었는데 어느 정도 고도에 올라서면 뜨거운 태양 볕을 그대로 받아야합니다. 위 사진처럼 돌계단이 울퉁불퉁합니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고 무리되지 않도록 많이 쉬어가세요.
이제 능선이 시작되는가 했는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오르고 내리고 정상 같은 느낌의 언덕길을 여러번 올라야만 합니다.
날이 많이 더워서 힘들게 느껴져서 그랬나봅니다. 체감되기론 산을 서너번은 넘은듯했어요. 어떤 분은 최단코스라서 2시간 내로 왕복했다고 하시던데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쉽지않은 난이도라고 생각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뒤를 돌아보면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에 힘든 마음은 언제그랬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멋집니다. 이래서 등산을 지속적으로 하나봅니다. 살짝 하늘이 흐릴때부터 등산을 시작했는데 정상부근까지 올라오니 하늘이 맑아져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좀 더 힘을 내봅니다.
외항재와 고헌산 서봉, 정상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서봉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잠시 들려 인증사진 담아봅니다.
이곳도 확 트여있어서 상쾌한 바람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산이 주는 좋은 기운이 가득해서 언제나 즐겁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답답한 마스크 쓰고 등산할때보다 조금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서봉을 지나 고헌상 정상으로 고고!! 생각보다 멀게 느껴졌지만 능선길이라서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이번에도 힘들기는 했지만 성취감은 몇배 더 올라간듯합니다.
고헌산도 돌이 많은 산이었습니다. 등산로도 모두 돌길이었고 지나다보면 누군가가 쌓아놓은 소원탑이 많습니다.
정상까지 계단길과 데크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중간쯤엔 전망대 쉼터가 있어서 벤치에 앉아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고지가 코앞이라 그냥 지나칩니다. 구름이 흘러가듯 지나쳐갑니다. 정상부근이라 바람이 많이 불어옵니다.
고헌산 정상에는 견고하게 쌓아올린 돌탑과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해발 1034m~~ 가지산과 문복산, 신불산, 간월산, 운문산까지 조망되는듯 한데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어서 방향으로만 짐작해봅니다. 정상석 앞 전망대 데크에서 쉬면서 구비구비 험준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의 위엄을 느껴봅니다.
고헌산 정상석 앞쪽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쉬는동안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순백의 염소떼가 무리지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눈길을 땔수가 없었습니다. 가깝게 다가가고 싶어서 옆으로 따라가봤습니다.
이런 험준한 산 정상에서 염소를 만나다니, 너무 놀랍기도 하고 귀여웠어요. 가장 앞에서 선두로 가는 염소가 염소떼를 이끌어주나봅니다. 줄지어 따라가더라고요. 주변을 살펴봐도 염소 먹이로 보이는 풀은 별로 없어 보이던데~너희들 어디에서 올라온거니?
염소와 고헌산 정상에서 춤을, 염소들 주변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사람을 보고도 겁을 내지 않는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놓아 키우나봅니다. 점점 멀어지는 염소들 보내기가 아쉬웠습니다. 이젠 충분히 쉬었으니 하산해야겠습니다.
고헌산 정상은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핑크 철쭉이 피어있었습니다. 곱게 피면 좋은데 기온차로 인해 얼거나 말라있어서 아쉬웠지만 그 뒤 뾰족뾰족 산그리메가 아름답습니다.
잠시 하늘을 바라봤는데 우와!! 이럴수가 무지개가 보였습니다. 선명하게 담기지 않아서 아쉽지만 빨주노초파남보 일곱빛깔 무지개가 구름사이에 떠 있었습니다. 소원이라도 빌어야할까~ 무지개 보며 안전하게 등산을 마무리해봅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3기 기자단 이진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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