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과 5

가을 숲에 매달린 선홍빛 열매, 혹한을 인내하는 강인한 생명력…딱총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딱총나무 가을 숲에 매달린 선홍빛 열매, 혹한을 인내하는 강인한 생명력이… 모두들 단풍소식을 기다리기 시작했지만 우리 곁에 오기까지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할 듯하고, 이즈음 숲에 가면 부지런한 나무들의 이른 열매 구경이 가능하다. 붉고 강렬하여 눈에 뜨이는 나무..

신록의 산자락 휘도는 달콤한 향기…댕강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댕강나무 신록의 산자락 휘도는 달콤한 향기 초여름에 때 아니게 쏟아진 우박의 피해가 알려진 그날 강원도에 있었다. 온종일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어두컴컴하더니만 늦은 오후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고 이어서 우박이 우두두 떨어졌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보아왔..

흰 자태·향기가 늦봄 숲의 주인공 같네…괴불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괴불나무 흰 자태·향기가 늦봄 숲의 주인공 같네 누군가 말했다. 흰 나비들이 날아와 나무에 가득 내려앉은 듯하다고. 이즈음 숲에서 막 꽃을 피워내고 있는 괴불나무의 모습은 정말로 그러하다. 나뭇가지마다 연둣빛 새순을 내보내던 숲들은 어느새 초록으로, 갈맷빛으..

봄날의 꽃잔치에 빠질 수 없는 '멋쟁이'…병꽃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병꽃나무 봄날의 꽃잔치에 빠질 수 없는 '멋쟁이' 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나무는 무엇일까. 진달래, 개나리, 벚나무, 백목련, 산수유…. 하지만 이런 나무들은 진달래를 빼고는 막상 봄의 숲속에는 흔치 않다. 숲에 가면 먼저 생강나무나 진달래가 반길 것이고, 이들..

한 여름 만개 위해 모진 겨울 겪는구나…인동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인동 한 여름 만개 위해 모진 겨울 겪는구나 겨울이면 떠오르는 식물이 그다지 많지 않다. 식물원을 가꾸는 이들은 겨울이 되면 어떤 풀과 나무를 정원에서 보게 할 수 있을까 가장 크게 고민한다. 그래도 남녘으로 가면 동백꽃이나 차나무꽃들이 있어 좋다. 인동(忍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