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 지나면 끝나겠지, 봄이 지나면 끝날 거라 생각했던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삶 가까이에 있습니다. 유례없는 바이러스는 우리의 심신을 지치게 하기 충분했는데요.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겨 올 한해가 절반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무언가 억울한 기분까지 드는데요. 코로나19가 사라지면 심신의 안정을 위해 이곳은 어떠신가요? 무더운 여름, 나뭇잎이 울창한 숲만큼 시원한 곳이 있을까요? 정선을 그 옛날 도원이라 불렀다고 하는데요. 무릉도원과 같은 수려한 경치 덕이라고 합니다. 이른 아침 숲을 찾았다면 좋았겠지만, 땡볕이 이글거리는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부지런히 숲길을 걸었습니다. 그래도 이 길을 걷는 게 힘들지 않았던 건, 나무가 만들어 준 선선한 그늘과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야생화 때문이었습니다. 모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