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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수가 흐르는 심산유곡의 청정휴양지 ! 태백 고원자연휴양림

대한민국 산림청 2008. 11. 5. 17:36

탄광도시로 유명한 태백시는 해발 700m 고원에 위치해 있다. 도시 전체가 금대봉(1418m), 함백산(1572m), 태백산(1566m), 연화봉(1052m), 면산(1245m), 백병산(1259m) 등을 비롯한 1000m 이상의 고봉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 고봉들 중에서도 면산과 백병산을 잇는 산줄기의 서쪽 기슭을 이루는 금광골에 고원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다.

 

1급수가 흐르는 심산유곡의 청정휴양지
태백 고원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철암동은 탄광도시 태백에서도 탄광이 가장 많았던 곳이다. 탄광산업이 전성기를 구가할 때에는 산과 물, 집과 사람들조차도 모두 검은빛을 띠었다. 또한 산자락마다 탄광이 뚫렸고 골짜기마다 탄광촌이 들어섰다. 지금도 철암동에는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지어진 사택들, 석탄을 운반하던 화차와 철길 등의 옛 탄광촌 흔적이 또렷하다.

철암동 일대의 산과 계곡이 온통 석탄산업의 전초기지였던 시절에도 금광골은 무인지경이나 다름없는 심산유곡곡이었다. 이곳의 계곡물도 예나 지금이나 청정옥수 1급수다. 고원자연휴양림에서 조붓한 산길을 따라서 동쪽으로 3.5km쯤 가면 토산령 정상에 올라선다. 신리재 길이 뚫리기 전까지 삼척시 가곡면과 태백시 철암동 주민들이 왕래하던 이 고갯마루에 올라서는 것만으로 감동의 연속이다. 첩첩한 산자락 저편에 검푸른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인다.    

고원자연휴양림은 태백시에서 200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2005년 6월에 개장했다. 철암동 금광골 일대의 110만㎡ 부지에 산림휴양관 1동, 숲속의 집 12동 등의 숙박시설과 야영장, 취사장, 화장실, 파고라, 야생화단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는 데에 소요된 공사비만도 총 45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올해 7월에는 6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들여서 90㎡ 크기의 복층형 숲속의 집 3동을 신축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숲속의 집 

고원자연휴양림은 상쾌하다. 공기가 맑고 물빛도 깨끗하며 풍경조차 싱그러운 덕택이다. 게다가 모든 시설이 깔끔하고 번듯하다. 해발고도가 높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외부 세상보다 늘 4~5도 가량 낮은 기온조차도 흡족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고급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휴양림이다. 그래서 이용객들에게는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괜한 자부심 같은 것을 불러일으킨다.

숲속의 집은 모두 세 지역으로 나뉘어져 배치되었다. 관리소를 지나면 올 7월에 완공된 복층형 숲속의 집이 보인다. 거실 창은 바깥풍경을 죄다 집안으로 끌어들일 만큼 크고, 창밖의 테라스는 커다란 나무테이블과 파라솔을 놓아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조금만 위쪽으로 올라가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으로 꺾어지면 길가 소나무숲에 나란히 자리잡은 숲속의 집 23㎡형이 보인다. 길가의 야트막한 언덕에 4동의 통나무집이 나란히 늘어섰다. 집집마다 거실 창문 밖에는 제법 넓은 평상이 하나씩 설치돼 있다. 텐트를 쳐서 아이들만의 집으로 꾸며줘도 좋고,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밤하늘의 별빛을 관찰하기에도 좋은, 아주 쓸모 있는 서비스 공간이다. 

산림문화휴양관 1동과 숲속의 집 33㎡형 8동은 서로 이웃해 있다. 바로 앞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다리 건너편에는 파고라와 야외 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여름철에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거나 그늘에 모여 앉아 쉬기에는 이 지역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숙박시설 이용료는 비수기의 주말과 휴일을 기준으로 23㎡형이 4만원, 33㎡형이 5만~6만원, 46㎡형이 8만원, 90㎡형이 13만원이다. 파고라 위쪽에는 야영데크, 취사장, 화장실 등이 설치된 야영장이 있다. 규모는 별로 크지 않지만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곧게 뻗은 낙엽송숲에 자리잡고 있어서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주소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산 90-1

전화번호
033-582-7440

홈페이지
http://forest.taebaek.go.kr

입장료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백원, 어린이 1천원

주차료
소형 3천원. 단 비수기 평일은 2천원
 

찾아가는 길
동해고속도로 동해IC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면으로 내려가다 단봉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태백 방면으로 38번 국도로 들어선다. 이 국도를 타고 가다가 통리삼거리를 지나 철도건널목을 건너자마다 철암, 봉화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여기서부터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있어서 찾아가기가 쉽다. 

주변명소
태백까지 간 김에 황지와 구문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황지는 낙동강의 발원지다. 세 개의 연못에서 하루 5천톤의 샘물이 솟아나온다. 고원휴양림에서 멀지 않은 구문소는 낙동강의 물길이 통과하는 천연굴(窟)이다. 자연풍광도 독특하거니와 삼엽충 화석이나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남조류 화석으로 이루어진 돌) 같은 자연사 유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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