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오! 산촌일기

금빛 원숭이산 '황금원숭이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09. 4. 9. 15:30

[산촌생태마을 연재 ①] 금빛 원숭이산 '황금원숭이마을'

 

산촌생태마을이란? '산간오지에 위치한 촌락' 또는  '산림이 많은 지역'등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산촌생태마을의 주 소득은 임산물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그 소득이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산촌마을의 소득향상과 관광 활성활을 위해 95년도 부터 산촌생태마을을 시작하게 되었고 산림청에서 산촌마을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시민들과 산림인의 연계를 통해 산촌의 경제도 살리고 도시민들은 산촌경험을 통해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달 소개되는 산촌생태마을에 대해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산림청 여행기자 / 이시목 

 

 

경남 거창 황금원숭이 마을 

 

 

이름이 참 재미있다. ‘황금원숭이마을’이라니. 그래서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과연 ‘전설 따라 삼천리’였다. 금빛 나는 원숭이가 출몰했었다니, 그것도 떼로.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나는 얘기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 펼쳐지는 체험 또한 마을의 이름처럼 재미나기 그지없다. 딸기 따고 푸딩 만들고, 예쁜 폼-아트도 즐기고. 도시의 일상이 지루하다면 지금 당장 딸기처럼 달콤한 봄날의 산촌으로 떠나보자. 

 

 

 

그저 밋밋한 들판인 줄만 알았더니, 뒤로 삐죽하니 산이 높다. 남덕유산을 모산으로 한 금원산(金猿山, 1,352m)이다. 이름이 독특한데,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금빛 원숭이 산’. 황금원숭이마을(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뒤로 제법 풍채 좋게 솟았다. “왜 이름이 금원산인가 하믄 말이지…”. 시작부터 전설 삼매경이 시작됐다.

 

“거게는 전설이 하나 있어. 옛날 이 산에 살던 금빛 나는 원숭이와 관련한 얘긴데, 원숭이가 너무 많아 마을에 피해가 커지니까, 어느 고승이 이 원숭이들을 큰 바위에 가둬버렸다고 하더라고. 그 바위가 저그 산 중턱에 있는 금원암(金猿岩)이제.”

 

 키가 멀쑥하니 큰 마을 총무님의 설명이 재미있게 이어졌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황금원숭이마을이 됐다고. 하지만 전설에 푹 빠졌던 탓일까. 어슬렁거리며 둘러본 마을 풍경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 볼거리도 없고, 유구한 역사를 품은 문화재도 없으니, 어찌 보면 단조로울 수도 있는 풍경이다.

 

그렇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금원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앉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포근하고 정겹다. 짧지만 운치있는 돌담길도 있고, 곳곳에 매화며 진달래도 곱게 피었다. 마을 중간엔 콩으로 메주를 쑤어 된장을 만드는 가공공장이 있어 볼거리를 더하고, 하루 종일 클래식을 틀어두는 축사도 있다. 한적하게 거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정감 넘치는 곳. 현재 이 마을에선 50여 가구 100여 명의 주민들이 논농사며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금원산을 배경으로 한 황금원숭이마을  

 

 

 

메주가공공장

 

 

 

쑥을캐고 계시는 할머니!

 

 

 

 

 산촌체험이 진행되는 체험장은 마을에서 700~800m 떨어져 있다. 작년 12월에 오픈한 체험장은 어느 곳보다 깔끔한 모습. 오전 11시가 채 못돼 체험객들이 밀려든다.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2000명이 넘는 체험객이 다녀갔다고. 프로그램이 알찬 것이 그 이유다.

 

 계절마다 포인트가 되는 체험이 있는 것도 장점. 작년 겨울엔 지치도록 얼음썰매를 타고 봅슬레이를 즐겼다. 올 봄엔 딸기가 테마. 단순하게 딸기만 따서 먹는 것이 아니라 바로 딴 싱싱한 딸기로 푸딩을 만들어 먹는다. 젤라틴과 우유 등으로 만든 푸딩은 탱글탱글한 맛이 그만.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폼-아트 집게’도 인기 만점이다. 아이클레이와 비슷한 폼-아트는 스치로폼에 특수물감을 섞어 만든 재료로 멋진 그림을 완성하는 것. 오돌토돌해 손에 닿는 느낌이 좋은데다 껌처럼 쭉쭉 늘어나 시간가는 줄 모른다. 다양한 색깔로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어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과 표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풍성한 ‘뷔페형 점심식사’ 후엔 보물찾기를 하며 산책을 즐기고, 딸기밭으로 이동한다. 패키지 체험프로그램의 마무리 코스인 딸기밭은 그 자체로 아이들의 로망. 3살짜리 꼬마도 입 안이 딸기로 가득하고, 칠순 넘은 할머니도 잘 익은 딸기에 싱글벙글이다. 마음껏 따서 먹고 도시락 크기의 상자에 가득 따서 집에 가져갈 수 있으니 일석이조. 5월 이후엔 꼬마농부체험과 함께 화전 만들기 등 각종 요리체험과 놀이체험이 진행된다.

 

 

 

 

 

 

 

찾아가기 :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282-2번지

4월 프로그램 : 딸기 따기 +폼 아트공예 + 딸기푸딩 만들기 + 잡곡보물 찾기 등, 점심식사 포함

체험료 : 성인 2만원, 어린이 1만8000원

체험시간 : 11:00~15:00 / 예약(farm.go.kr) 필수

황금원숭이마을 055-943-5025, 010-4694-8878

 

 

대전통영고속도로 지곡IC → 안의 방향 24번 국도 → 거창 방향 3번 국도 → 마리삼거리에서 무주 방향 37번 국도 → 장풍삼거리에서 위천 방향 좌회전 → 위천주유소 앞에서 금원산 방향 이정표 따라 다시 좌회전 → 1km쯤 가면 오른쪽으로 황금원숭이마을 이정표(서울에서 3~4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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