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오! 산촌일기

올 여름휴가 여행지는 이곳으로~

대한민국 산림청 2009. 6. 19. 15:25

[산촌생태마을 연재 ③] 횡성 산채마을

 

산촌생태마을이란? '산간오지에 위치한 촌락' 또는  '산림이 많은 지역'등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산촌생태마을의 주 소득은 임산물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그 소득이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산촌마을의 소득향상과 관광 활성활을 위해 95년도 부터 산촌생태마을을 시작하게 되었고 산림청에서 산촌마을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시민들과 산림인의 연계를 통해 산촌의 경제도 살리고 도시민들은 산촌경험을 통해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달 소개되는 산촌생태마을에 대해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산림청 여행기자 / 이시목

 

한여름의 산채마을은 녹색 천지다. 눈 닿는 곳마다 초록이 넘실댄다. 산도 푸르고 밭도 푸르고 계곡도 푸르고, 심지어는 아이들의 눈동자마저 푸르다. 태기산 자락 해발 700m 고지에 자리하고 있어 공기가 청정한 건 물론이고 산천도 맑고 투명하다. 올 여름엔 강원 산간의 정취가 물씬한 산채마을로 휴가 가자. 초록의 자연 위에 펜션이 자리하고 있어 쉬기 좋고, 체험프로그램이 다채로워 그 재미 또한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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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밑에 집이 있고, 집 앞으로 산채 밭이 너르게 펼쳐지는 횡성 산채마을의 전경.
가족 소개 및 소원지 적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본관. 2층은 숙소로 이용된다.
식당 앞으로 재미있는 구조물이 조각되어 있다. 소 두 마리가 달구지를 끄는 모습인데, 너른 잔디밭과 어울려 전원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여름철 족대로 물고기 잡기, 물놀이하기 등이 이루어질 계곡 풍경. 태기산 자락에서 흘러온 물이어서 시원하기 그지없다.

 

 

 

마을은 ‘건강한 녹색’이었다. 산마다 초록으로 빛나는 낙엽송이 울창했고, 밭마다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곰취며 더덕, 곤드레가 가득했다. 산채마을이란 이름 그대로 산채가 지천이었고, 강원도 오지답게 산촌의 느낌이 물씬했다.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은 모래알이 보일 정도로 맑았으며,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고 상쾌했다. 또 해발 70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한여름 도시민들을 숨 막히게 하는 열대야도 없었고, 오히려 밤공기가 차가워 긴팔 옷을 걸쳐 입어야 했다. 이곳이 여름휴가 여행지로 제격인 이유다. 

 

마을은 태기산에서 발원산 물이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주천강 상류, 행정구역상 ‘삽교1리’라 불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태기산 자락을 따라 7km에 걸쳐 자랫골, 노루목, 삽다리, 매당덕 4개 마을이 띄엄띄엄 이어지는데, 이곳에는 현재 40여 가구 70여 명의 주민들이 산채를 비롯해 약초, 고랭지배추, 감자 등을 재배하며 살아가고 있다. 매당덕을 제외한 마을 대부분의 민가가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 천생 두메산골의 느낌 그대로인데, 굳이 산에 가지 않아도 산림욕이 될 정도로 마을에 산림이 울창한 것이 특징이다.

 

 

△ 매당덕 인근에 있는 계곡 풍경. 맑고 깨끗해 모래알이 그대로 보인다.


 

 


노루목과 삽다리 중간지점에 위치한 체험장은 제법 규모가 큰 펜션 단지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곤드레 밥 짓기와 같은 음식체험을 하는 식당과 목공예체험장, 다양한 크기의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주위로 산채가 자라는 밭이 있고 산림이 울창한 산이 둘러싸고 있다. 특히 50~60m 길이의 자작나무 진입로를 통해 오르게 되는 뒷산이 매력. 숲이 울창해 서늘하고, 물이 풍부해 습지생태도 관찰할 수 있다.

 

 

△ 체험장에서 마을 뒷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자작나무 오솔길.

자작나무는 불을 땔 때 ‘자작자작’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이다.

하얀 나무줄기가 인상 깊어 사진 촬영지로 인기다.

 

 

 

산채마을의 김학석 이장은 “산나물이 널린 고지대 마을인데다 주위로 숲체원, 청태산자연휴양림, 성우리조트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연간 3만여 명의 방문객이 마을을 다녀간다‘며 ’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고 산촌을 제대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만들어 도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마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봄부터 두릅과 더덕, 취, 곤드레, 곰취, 당귀 등 각종 약재와 나물이 지천으로 자라는 곳답게 산채와 관련된 체험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곤드레 밥 짓기와 더덕 캐기 체험이다. 곤드레 밥 짓기는 곤드레나물과 쌀을 씻어 안쳐놓은 가마솥에 가족들이 직접 불을 지펴 밥을 짓는 체험.

 

“우리 아이가 거의 다 지었어요? 맛있겠죠?”

 

전기밥솥으로도 안 해봤을 아이들이 나무를 때서 지은 밥을 먹으며 늘어놓는 부모님들의 자랑이 끝이 없다.

 

 

△ 도토리국수 만들기 체험의 하이라이트.

위에서 도토리가루를 끓여 만든 재료를 누르면 아래로 도토리가 국수 모양으로 쭉쭉 빠져 나온다.

 

 

 

더덕 캐기 체험은 산기슭에서 진행된다. 씨를 뿌려놓은 뒤 7~8년 동안 방치해 산더덕에 버금가는 향과 맛을 자랑하는데, 처음엔 더덕을 구분조차 하지 못하던 체험객들 대부분이 주어진 시간 안에 봉지 가득 더덕을 캐 담는다. 많은 가족들이 ‘더 캐고 싶다’며 투정을 부릴 만큼 캐는 즐거움이 크다.

 

더덕 밭에서 체험장으로 이동하는 시간도 아이들에겐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트럭 뒤에 철퍼덕 주저 않아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달리는 것인데, 사실 아이보다 어른들의 환호성이 더 높다. 간간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어른들도 보인다.

 

 

 

△  더덕을 열심히 캐고 있는 가족들.

흙을 만지고 깨끗한 산 공기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는 기회다.

직접 캔 더덕은 직접 가져갈 수 있는데, 1kg 캐는데 체험료는 1만원이다.

 

 

△ 아이 얼굴 크기 만한 더덕을 캔 가족. 더덕을 캐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목공예체험과 앵무새 관찰하기도 반응이 대단하기는 마찬가지다. 목공예체험 시간에는 10년, 혹은 20년 후의 가족의 모습을 기록해 보관할 수 있는 새집 모양의 타임캡슐을 만들게 되는데, 나뭇가지와 접착제를 이용해 무늬를 입혀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가족 타임캡슐’을 만들게 된다. 서로의 꿈을 이야기 하며 정답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는 사람마저 흐뭇하게 한다.

 

 

 

 

 

 

△ 목공예체험장에서 목공예 장인이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 완성된 타임캡슐을 들고 환하게 웃어 보이는 아이들.

 

△ 세상에서 하나 뿐인 가족 타임캡슐을 꾸미고 있는 체험객.

앞에 있는 호리병은 목공예 장인이 만든 것으로, 퀴즈를 풀어 획득한 것이다.

 

 

 

 

앵무새 관찰하기는 체험장 인근에 있는 슈바르트발츠란 곳에서 진행된다. 30여 종의 앵무새 80여 마리를 관찰하고 직접 모이까지 줄 수 있는데, 아이들의 손바닥 위에서 사다리 타기를 하며 노는 앵무새도 있고, 어깨 위에서 떠날 줄 모르는 앵무새도 있다. 일부 앵무새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먼저 ‘안녕’이란 인사를 건넬 정도로 붙임성이 있다.

 

 

△ 앵무새를 만지며 신기해하는 아이들. 말하는 앵무새를 비롯해 30여 종의 앵무새 80여 마리를 볼 수 있다.

 

 


1박을 하게 되면 소원등 날리기 체험도 반드시 해보자. 소원을 적은 등에 불을 붙여 하늘 높이 띄워 올리게 되는데, 열기구처럼 하늘 높이 치솟는 소원등으로 인해 산촌의 밤이 좀더 황홀해진다.

 

“의사가 되고 싶다고 적었는데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자고 적었어요.”

 

각자의 소원을 담은 등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체험객들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간절해지는 시간이다.

 

 

 

 

△ 소원지에 소원을 적고 있는 아이. 이 소원지가 등이 되어 날아가게 된다.

 

△ 소원을 적은 등을 하늘로 띄워 보내고 있는 모습. 1박을 할 경우에만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은 가족 단위로 진행될 경우,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선택해 체험할 수 있으며, 체험 없이 숙박과 식사만 할 수도 있다. 곤드레, 더덕 등 이곳에서 생산된 싱싱한 농산물도 구매가 가능하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1리 732번지 /

더덕 캐기, 감자 캐기 등 캐기 체험 1만원, 목공예체험 3000~1만원, 곤드레나물밥 체험(식사) 6000원, 도토리국수 만들기(식사) 4000원 /

숙박 4인 성수기 기준 4만~12만원 / www.sanche.co.kr /

 전화 및 인터넷 예약 필수 / 산채마을 033-345-9196, 017-375-7031

 

 

 

동고속도로 둔내IC→봉평 방향 6번 국도로 우회전해 4km 직진→석문리·삽교리 이정표 따라 우회전→삽교리 입구 삼거리에서 왼쪽 길(오른쪽 길은 숲체원 방향)로 진입해 달리면 오른쪽으로 ‘산채마을’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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