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생태마을 연재 ②] 청양 칠갑산 산꽃 마을
산촌생태마을이란? '산간오지에 위치한 촌락' 또는 '산림이 많은 지역'등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산촌생태마을의 주 소득은 임산물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그 소득이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산촌마을의 소득향상과 관광 활성활을 위해 95년도 부터 산촌생태마을을 시작하게 되었고 산림청에서 산촌마을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시민들과 산림인의 연계를 통해 산촌의 경제도 살리고 도시민들은 산촌경험을 통해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달 소개되는 산촌생태마을에 대해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산림청 여행기자 / 이시목
마을에 꽃이 참 많다. 산에 들에 길에 집마다 꽃이 가득하다. 4월엔 마을 앞 가로수길이 벚꽃으로 환하고, 길섶이 지면패랭이꽃(꽃잔디)으로 붉다. 백련 무성하게 피어나는 여름도 장관. 보이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꽃이다. 여기에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야생화 온실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이곳은 이름처럼 꽃마을. 5월엔 꽃 보러, 꽃 먹으러 청양 가자. 그곳엔 향기로운 바람이 가득한 산촌마을이 있다.
▶칠갑산산꽃마을로 이어지는 645번 지방도로 벚나무 가로수길 |
청양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예뻤다. 벚꽃이 지는 때, 바람 따라 연분홍색의 꽃잎이 하나 둘 차창으로 들었다. 4월 중순, 벚꽃이 한창일 때는 지금보다 한참은 더 예뻤겠다. 벚나무 울창한 가로수 길을 지나 도착한 마을은 생각보다 작았다. 윗쇠밭, 넓은밭 두 곳을 합해도 겨우 40여 가구.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라지 않던가. 이곳은 산림청에서 주는 ‘2008년도 산촌생태마을 인센티브 평가 조성부분’에서 우수마을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마을의 체험프로그램이 알차고 시설 조성도 잘 되어 있다. |
마을은 이름처럼 꽃을 테마로 한 산촌체험마을이다. 마을의 첫 인상도 꽃이 많아 참 예쁘다는 것. 마을 주민 대부분이 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집마다 온갖 종류의 꽃이 피어나는 정원이 있다. 체험장과 마을을 잇는 길섶도 지면패랭이꽃(꽃잔디)으로 붉고, 체험장 주위도 노랗거나 보랏빛, 혹은 흰색을 띤 꽃으로 가득하다. 청양을 상징하는 빨간 고추 두 개 뒤로는 아예 하트 모양의 꽃밭이 조성돼 있다. |
▶칠갑산산꽃마을의 입간판. 2005년에 산림청의 ‘산촌생태마을’과 농림부의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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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체험장 일대 전경. 식당과 실내 체험장, 숙박시설 등의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 마스코스. 빨간 2개의 고추 뒤로 하트 모양의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마을과 체험장 가는 길 사이에 있는 백련지. 여름이면 백련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다른 계절엔 개구리, 청둥오리, 소금쟁이, 잠자리 등을 관찰하는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된다.
▶마을 내에 있는 야생화온실 ‘산꽃향기’. 야생화 화분을 비롯한 5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고, 앵무새 등 10여 종의 새들도 전시되어 있다. 사계절 관람 가능.
▶산꽃향기’ 내에 있는 선인장 화분. 이곳에서는 각종 화분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
이 뿐만이 아니다. 이곳에는 ‘산꽃향기’라는 야생화온실도 있고, 작지만 예쁜 백련지도 조성돼 있다. 이 중 야생화온실은 마을의 얼굴. 5,000여 종의 식물과 함께 10여 종의 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 식물 대부분이 판매용이나 관광객 누구나 무람없이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아이들에겐 앵무새를 비롯한 새들이 인기 만점. 어떤 아이들은 아예 30여 분 눌러앉아 새들과 정담(?)을 나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풍경이다. |
▶‘산꽃향기’를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아이들. 일부 공간은 식물원처럼 푸른 기운으로 넘친다.
▶‘산꽃향기’에 전시돼 있는 새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아이들.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
칠갑산산꽃마을 장광석 위원장은 “식당,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과 함께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있어 가족이 함께 산촌을 체험하며 쉬기 좋은 곳‘이라고 산꽃마을을 소개하며 ”앞으로 매년, 벚꽃 필 무렵에는 산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월 17일에서 19일까지 3일 동안 그 첫 회를 열어 성황리에 끝을 냈다“며 ”전반적으로 마을 단위 축제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
▶‘꽃사탕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꽃들. 앞에서 차례로 유채꽃, 쑥, 제비꽃, 지면패랭이꽃(꽃잔디).
▶꽃사탕이 만들어지는 동안 쳐다보며 내내 기다리는 아이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체험 담당자에게 언제 먹을 수 있을지를 묻고 또 묻고 또 묻는다. |
마을을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꽃사탕 만들기’다. 물엿과 설탕을 물과 함께 섞어 끓인 뒤 틀에 넣은 후 유채꽃이나 제비꽃, 지면패랭이꽃으로 예쁘게 꾸며, 손잡이를 꽂아 적당한 무르기로 굳히면 되는데, 아이들은 굳는 10여 분의 시간동안 사탕 주위를 떠날 줄 모른다.
내내 ‘언제 먹어요?“, ’이젠 먹어도 되요”라며 보채기 일쑤. 역시나 사탕이 말랑말랑하게 굳기가 무섭게 입안으로 냉큼 넣는다. |
▶예쁘게 만든 꽃사탕을 자랑하는 아이들.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마을의 체험프로그램 대부분은 이처럼 꽃과 관련된 것들이다. 아까시꽃튀김을 비롯해 진달래꽃화전부치기, 꽃인절미 만들기, 하우스카페꽃차 만들기 등 산꽃음식체험과 함께 꽃누르미체험 등이 진행된다.
꽃과 관련된 체험 외에도 나무곤충 만들기와 워낭소리 체험 같은 상설체험과 표고버섯 수확, 나물 캐기, 수수빗자루 만들기, 썰매 타기, 토종벌 체험, 밤 줍기 같은 계절별 체험이 다채롭게 진행되는데, 이중 소달구지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워낭소리’ 체험이 인기다. 정해진 패키지(체험 일정)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체험객들이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
주소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광금리 칠갑산산꽃마을 체험 : 꽃사탕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 체험 각 4000원, 소달구지 타기 2000원, 점심식사(단체 가능) 5000원 / 체험프로그램 개별 선택 가능 홈페이지 : www.sankkot.com 전화예약 : 칠갑산산꽃마을 041-944-2007, 011-211-8150 (필수)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청양 방향 29번 국도 → 청양읍내에서 공주 방향 36번 국도 → 주정삼거리에서 장곡사 방향 645번 지방도 → 벚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3km 정도 달리면 오른쪽으로 칠갑산산꽃마을 체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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