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오! 산촌일기

청양 칠갑산 산꽃 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09. 5. 12. 17:41

[산촌생태마을 연재 ②] 청양 칠갑산 산꽃 마을

 

산촌생태마을이란? '산간오지에 위치한 촌락' 또는  '산림이 많은 지역'등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산촌생태마을의 주 소득은 임산물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그 소득이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산촌마을의 소득향상과 관광 활성활을 위해 95년도 부터 산촌생태마을을 시작하게 되었고 산림청에서 산촌마을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시민들과 산림인의 연계를 통해 산촌의 경제도 살리고 도시민들은 산촌경험을 통해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달 소개되는 산촌생태마을에 대해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산림청 여행기자 / 이시목

 

마을에 꽃이 참 많다. 산에 들에 길에 집마다 꽃이 가득하다. 4월엔 마을 앞 가로수길이 벚꽃으로 환하고, 길섶이 지면패랭이꽃(꽃잔디)으로 붉다. 백련 무성하게 피어나는 여름도 장관. 보이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꽃이다. 여기에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야생화 온실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이곳은 이름처럼 꽃마을. 5월엔 꽃 보러, 꽃 먹으러 청양 가자. 그곳엔 향기로운 바람이 가득한 산촌마을이 있다.

 

 

칠갑산산꽃마을로 이어지는 645번 지방도로 벚나무 가로수길

청양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예뻤다. 벚꽃이 지는 때, 바람 따라 연분홍색의 꽃잎이 하나 둘 차창으로 들었다. 4월 중순, 벚꽃이 한창일 때는 지금보다 한참은 더 예뻤겠다. 벚나무 울창한 가로수 길을 지나 도착한 마을은 생각보다 작았다. 윗쇠밭, 넓은밭 두 곳을 합해도 겨우 40여 가구.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라지 않던가. 이곳은 산림청에서 주는 ‘2008년도 산촌생태마을 인센티브 평가 조성부분’에서 우수마을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마을의 체험프로그램이 알차고 시설 조성도 잘 되어 있다. 

 

 

마을은 이름처럼 꽃을 테마로 한 산촌체험마을이다. 마을의 첫 인상도 꽃이 많아 참 예쁘다는 것. 마을 주민 대부분이 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집마다 온갖 종류의 꽃이 피어나는 정원이 있다.

체험장과 마을을 잇는 길섶도 지면패랭이꽃(꽃잔디)으로 붉고, 체험장 주위도 노랗거나 보랏빛, 혹은 흰색을 띤 꽃으로 가득하다. 청양을 상징하는 빨간 고추 두 개 뒤로는 아예 하트 모양의 꽃밭이 조성돼 있다.

칠갑산산꽃마을의 입간판. 2005년에 산림청의 ‘산촌생태마을’과 농림부의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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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체험장 일대 전경. 식당과 실내 체험장, 숙박시설 등의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 마스코스. 빨간 2개의 고추 뒤로 하트 모양의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마을과 체험장 가는 길 사이에 있는 백련지. 여름이면 백련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다른 계절엔 개구리, 청둥오리, 소금쟁이, 잠자리 등을 관찰하는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된다.

 

 


마을 내에 있는 야생화온실 ‘산꽃향기’. 야생화 화분을 비롯한 5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고, 앵무새 등 10여 종의 새들도 전시되어 있다. 사계절 관람 가능.

 

산꽃향기’ 내에 있는 선인장 화분. 이곳에서는 각종 화분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곳에는 ‘산꽃향기’라는 야생화온실도 있고, 작지만 예쁜 백련지도 조성돼 있다.

이 중 야생화온실은 마을의 얼굴. 5,000여 종의 식물과 함께 10여 종의 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 식물 대부분이 판매용이나 관광객 누구나 무람없이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아이들에겐 앵무새를 비롯한 새들이 인기 만점. 어떤 아이들은 아예 30여 분 눌러앉아 새들과 정담(?)을 나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풍경이다.

 

 

 

‘산꽃향기’를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아이들. 일부 공간은 식물원처럼 푸른 기운으로 넘친다.

 

 

‘산꽃향기’에 전시돼 있는 새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아이들.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칠갑산산꽃마을 장광석 위원장은 “식당,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과 함께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돼 있어 가족이 함께 산촌을 체험하며 쉬기 좋은 곳‘이라고 산꽃마을을 소개하며 ”앞으로 매년, 벚꽃 필 무렵에는 산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월 17일에서 19일까지 3일 동안 그 첫 회를 열어 성황리에 끝을 냈다“며 ”전반적으로 마을 단위 축제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꽃사탕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꽃들. 앞에서 차례로 유채꽃, 쑥, 제비꽃, 지면패랭이꽃(꽃잔디).

 

 

꽃사탕이 만들어지는 동안 쳐다보며 내내 기다리는 아이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체험 담당자에게 언제 먹을 수 있을지를 묻고 또 묻고 또 묻는다.

 마을을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꽃사탕 만들기’다. 물엿과 설탕을 물과 함께 섞어 끓인 뒤 틀에 넣은 후 유채꽃이나 제비꽃, 지면패랭이꽃으로 예쁘게 꾸며, 손잡이를 꽂아 적당한 무르기로 굳히면 되는데, 아이들은 굳는 10여 분의 시간동안 사탕 주위를 떠날 줄 모른다.

 

내내 ‘언제 먹어요?“, ’이젠 먹어도 되요”라며 보채기 일쑤. 역시나 사탕이 말랑말랑하게 굳기가 무섭게 입안으로 냉큼 넣는다.

 

 
예쁘게 만든 꽃사탕을 자랑하는 아이들.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마을의 체험프로그램 대부분은 이처럼 꽃과 관련된 것들이다. 아까시꽃튀김을 비롯해 진달래꽃화전부치기, 꽃인절미 만들기, 하우스카페꽃차 만들기 등 산꽃음식체험과 함께 꽃누르미체험 등이 진행된다. 

 

꽃과 관련된 체험 외에도 나무곤충 만들기와 워낭소리 체험 같은 상설체험과 표고버섯 수확, 나물 캐기, 수수빗자루 만들기, 썰매 타기, 토종벌 체험, 밤 줍기 같은 계절별 체험이 다채롭게 진행되는데, 이중 소달구지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워낭소리’ 체험이 인기다.

정해진 패키지(체험 일정)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체험객들이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주소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광금리 칠갑산산꽃마을 

체험 :  꽃사탕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 체험 각 4000원, 소달구지 타기 2000원, 점심식사(단체 가능) 5000원 / 체험프로그램 개별 선택 가능

홈페이지 :  www.sankkot.com

전화예약 : 칠갑산산꽃마을 041-944-2007, 011-211-8150 (필수)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청양 방향 29번 국도 → 청양읍내에서 공주 방향 36번 국도 → 주정삼거리에서 장곡사 방향 645번 지방도 → 벚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3km 정도 달리면 오른쪽으로 칠갑산산꽃마을 체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