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현재 우리집 베란다의 '로즈마리 화단' 모습이랍니다.
길이 2.5M 폭 50cm 의 화단인데 로즈마리가 가득 점령하고 있답니다.
화원에서 파는 3,000원 짜리 포트 3개로 시작한 놈들이에요. 1년 반 정도 키웠습니다.
높이는 1m가 좀 안됩니다. 계속 잘라주고 잘라주고 해서요.
그냥 미련없이 하루 온종일 직사광선에 노출시켜주는게 최고로 좋답니다. 헌데, 노지에 심은게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겠죠.
책자에 보니 하루에 최소한 3-4시간은 반드시 햇빛을 보여주라고 하던데요 ...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조건이 되지 않는다면 이 녀석 키우기는 포기하십시오. 햇빛이 부족하면 이 녀석이 너무 고통스러워하면서 스스로 죽을 날짜를 잡을테고 키우시는 분 맘도 편치 않을 테니까요.
너무 냉정하다구요? 아뇨...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꽃집 주인들 왜 그러잖아요. "이거 아무데서나 아주 잘 크는 놈이예요. 머리 좋게 해준대요. 애들 공부방에 놓으면 좋죠~"
흐흐흐 ~ 이말대로 했다가는 금방 눈물 흘리시게 됩니다.
햇빛, 햇빛이 제일 중요합니다. 햇빛 많이 많이 보여주세요. '밝은 실내'도 별로 좋은 조건이 아닙니다.
이 녀석 원산지가 남부 유럽의 '지중해' 라는 데 아시죠? 거기가 얘 고향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지리 공무 열심히 하신 분, 말씀해 보세요. 여기 기후가 어떻죠?
'지중해성 기후' 말입니다. 그렇죠~!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바로 그겁니다.
햇빛 좋고 건조한 곳이랍니다. 그러니 어떻겠습니까?
건조하게 기르라는 겁니다. 일반적인 화초 물주기는 화분의 겉흙이 말랐다 싶으면 흠뻑인데, 이 녀석은 좀더 건조하길 기다렸다 흠뻑 주십시오.
건조한걸 좋아하는 녀석임을 명심하셨나요? 좋습니다.
허브종류는 특히 '통풍'이 아주 중요합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십시오.
제 친구 중에 이 녀석 향기가 집안 가득히 퍼지라고 문을 꽉 닫아두면서 키우는데, 누렇게 떴더군요. ㅠ.ㅠ
일반적인 흙보다 마사토의 비율을 좀더 많이 해서 만드세요. 건조한걸 좋아하는 녀석이라 화분에 물을 주었을 때도 물빠짐이 잘 되는 흙을 좋아하거든요.
어떤 정성 가득한 분은 달걀 껍질 으깬 것, 우유 남은 것, 맥주... 등등 거름이 되라고 주신다고 합니다마는 이거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화초 자체에 영양 공급은 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흙은 성분을 변질시켜서 결국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니까요. 벌레도 잘 생기구요.
저는 시중에서 파는, 검증된 회사의 비료나 거름을 주기적으로 주고 있답니다.
아까워하지 마시고 줄기의 아랫부분을 싹뚝~ 자릅니다. 그러면 얼마 후 자른 부분에서 다시 두개의 가지가 올라옵니다. 시간이 좀 지난 후, 다시올라 온 그 두 개의 가지를 다시 같은 방법으로 아랫부분을 싹뚝~ 거기서 또 두개의 새 가지... 계속... 그런식으로 하다보면 여러개의 줄기가 생기면서 전체적인 모양이 풍성해(뚱뚱해) 진답니다.
꺽꽂이, 휘묻이 짱 잘됩니다. 특히, 요즘은 하는대로 100% 성공입니다요. 시도해 보시죠.
뿌리가 화분 및으로 빠져나오면 분갈이 꼭 해주시고요.
사랑해 주시는거 아시죠?
"아가야, 사랑한다~! " 하면서 부드럽게 쑤다듬어 주세요. 그 향기로운 향기가 당신의 마음 속 가득히 번집니다.
저는요... 우리 집 아가들 화분에 물줄 때 그냥 수돗물 안줍니다.~~@@~~!!! 그럼, 무슨 물? 하고 놀라셨나요? ㅋㅋㅋ 수돗물은 수돗물인데, 항상 물주기 하루 전에 받아놓고 실온에 가까이 만든 다음 줍니다. 그래야 염소성분도 빠져나가고 좋다나요?
여름에도 겨울에도... 특히 겨울엔 아가들이 너무 차가워서 깜짝 놀랄까봐서요. ^^ 극성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꼭 그렇게 해주고 싶답니다.
또, 가끔씩은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도 들려주면서 음악에 대한 설명도 해줍니다. 화초에게 말거는 모습을 누가 보면, 정신이상자라고 하겠지요? ^^ 하지만 제 마음이 그렇게 하도록 시키는걸요...
아, '라벤더 키우는 방법'도 로즈마리와 거의 같답니다.
잘 키워보세요. 저 갑니다. 휘리릭~~~
# 허브 차로 이용 - 일반적인 차와 같은 방법으로 우려서 마십니다. 생것으로나 말린 것으로나 방법은 같지요.
# 허브오일 - 가지를 잘라 씻어서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 식용유에 넣고 반음지에 2주일 정도 둡니다. 가끔 흔들어주면서...
로즈마리향이 배인 멋진 식용유로 재탄생,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올리브유'에 해보세요. 아주 좋습니다.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가급적 빨리 드세요 ^^
#허브 카나페 - 시중에서 파는 '참 크래커'(식빵도 좋아요) 하나 - 그위에 치즈 자른 것 하나 - 그 위에 로즈마리 잎(작은것으로) 한두개. 모두 3겹이 되었죠? 얼마나 간단합니까 .. 아이들 간식이나, 술안주로 끝내줍니다.
# 생선 구울때 - 후라이팬에 고등어 등을 구울 때 같이 조리하면 향기가 생선에 쏙~ 배입니다.
# 돼지고기 수육 - 제가 젤 좋아하는 방법. 로즈마리 큰 가지 한 두개 물에 같이 넣고 고기를 삶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죠.
로즈마리 가지와 함께 삶은 돼지고기맛...상상해 보시죠.
@@@@@@@@@@@@ 단, 임산부나 생리중이 여성은 삼가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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