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DIY 목공체험

3단 공간박스 하트장만들기

대한민국 산림청 2009. 7. 6. 17:40

  

너무도 많은 분들이 하트장을 만드셔서
결코 따라하고 싶진 않았지만
하트장 만들어 보니 넘 이쁘고 좋네요.

 

집안 분위기를 위의 색감으로 통일한다고 하셔서
수성스테인 그린스톤과 월넛 + 플룻우드로 색을 입혔지요.
 
저야 자재 준비만 했지
어려운 사포질은 다른분들이 모두 하셨답니다.
오늘 하루 무지 힘드셨을텐데
푹 쉬셔요.


하지만 몸은 무거워도 맘만은 뿌듯하시죠?
바로 이 맛에 리폼을 합니다.

 

 

 

before                                                                                    after 

 

 

어떤가요?
정말 예쁘게 바뀌었지요?
왼쪽은 PB에 필름지 붙인 공간박스입니다.
언뜻 색감이 비슷해 보이지만
어찌 원목과 비교할 수 있겠어요.
 
우측의 하트장은 상판은 18T 스프러스 집성목을,
나머지는 14T 스프러스 집성목을 사용했답니다.
 
아직 공방 규모가 작다 보니
이런 작품의 경우 재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DIY사이트에 재단서비스를 받았지요.
어떤 사이트는 목재를 장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목재까지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나무이야기에서는 제가 필요한 양만큼만
재단서비스 받아 구입할 수 있어 좋습니다.

 

 

 

 

1. 공간박스 겉면에 스크래치를 내는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사포질합니다.
2. 공간박스 좌우, 뒷면에 젯소를 칠합니다. (초강력젯소는 1회, 일반젯소는 2회)
넓은 면에 칠할 때는 붓보다 롤러로 하면 작업이 빠르고 수월합니다.
3. 젯소가 마른 후 화이트 수성페인트(물 10%희석)를 롤러로 3회 칠합니다.
4. 페인팅 후 거친 면을 고운 사포(320방)로 사포질한 후 엔틱글레이즈를 칠하고 헝겊으로 닦아냅니다.
5. 문짝에 드릴로 구멍을 낸 후 직소기로 하트구멍을 뚫어줍니다.

 

 

 

  

6. DIY사이트에서 재단 서비스 받은 긴 판재를 직각 다리 겸 기둥이 되도록 목공본드를 칠해 붙여줍니다. 사진에서 다리를 집어주고 있는 도구가 보이시죠? 클램프라고 합니다. 나무를 붙일때 아주 유용하지요.
7. 공간박스를 제외한 하트장 재료들입니다.
8. 직각다리와 다리 사이의 연결각재에 수성스테인(월넛+플룻우드)을 2회정도 칠합니다.
9. 공간박스에 직각다리와 연결각재에 목공본드를 칠하여 붙인 후 전기타커로 박아 고정합니다.

 

 

 

10. 하트문짝에 수성스테인(그린스톤)을 2회 칠합니다.

11. 상판에도 수성스테인(그린스톤)을 2회 정도 칠합니다.
12. 상판 아랫면에 목공본드를 칠하여 바닥에 놓고
13. 공간박스를 거꾸로 세워 센터를 잡고 공간박스 안쪽에서 나사구멍을 뚫어 상판과 연결합니다.
14. 경첩을 달아줍니다.
15. 하트손잡이를 달아줍니다.
16. 사과상자 자투리로 잠금장치를 만들어 박아 줍니다. 

 

 

 

 

하트장을 만들고 나니
기분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이
아름답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네요.

 

아, 저도 하트장이 갖고 싶어요.

 

수업땜시 바빠서 큰 작품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울 집 공간박스 총집합해서 함 만들어봐야겠어요.

 

어떤 회원님이 그러시더군요.

 

매주 한 작품씩 만들어 집에 가져다 놓으니
이웃 아짐왈,

 

"어머, 이거 이쁘다. 나도 하나 만들어주라."

 

 

하지만 울 회원님, 절대 만들어 줄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재료비가 아까와서가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다른 누가 가지고 있는 것이 싫고
남들이 보기엔 뭐 뚝딱하면 한 작품 만들어 내는거 같지만
한 작품 만들어 내기가 얼마나 힘겨운 노동인지 그들은 모른다고
노동을 해본 사람만이 그 노동의 가치를 아는 것이지요.

 

 

아무리 저같은 리폼 고수라 해도
한 작품 만들어 내는 것이 정말 뚝딱하면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디자인을 생각하고 기능을 생각하고
또 만드는 과정은 어떤가요?
사포질은 정말 중노동 중의 중노동입니다.
사포질을 정성껏 잘할 수록 작품의 성과가 달라집니다.
디자인에서 재단, 마감처리까지 결코 손놀림을 멈추고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핸드메이드의 가치는 인정받아야 합니다.

 

혹자는 이렇게도 말합니다.
"아니, 그렇게 힘든 걸 왜 만드느냐고 애를 써? 그냥 하나 사면 되지."

 

 

살 수 있다면 사서 쓰면 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디자인,
내가 원하는 색감,
내가 원하는 느낌,
동시에 만족하는 작품을 찾을수만 있다면.........

 

그래서 내 손으로 만든다는 것은 정말 아름답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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