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임산물 먹거리

"어? 이 고약한 냄새는…미치도록 좋네"

대한민국 산림청 2010. 7. 29. 14:44

"어? 이 고약한 냄새는…미치도록 좋네"

  

 

산림청 파워블로거 필진 / 맛객

  

 

나물의 맛은 8할이 향기이다. 

누룩치는 9할이라 해도 좋을만큼 누린향이 매력적…

  

 

누룩치, 누리대, 왜우산풀 등으로도 불리운다

 

 

누구나 좋아하는 나물 한가지쯤은 있다.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취나물과 머위나물을 들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어 놔봐서 익숙한 맛과 향인 게 이유이다.
끓는 물에 데쳐서 된장, 고춧가루, 다진 고추, 파, 마늘, 참기름을 넣고 진덤진덤 무치면 된다.

스물스물 후각을 자극하는 향취와 입맛 돋구는 쌉쓰름한 맛, 된장의 감칠맛과 양념의 매콤함이 어우러진 맛이란... 지금도 머위나 취로 만든 나물반찬 한 가지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 비우곤 한다. 


취나물과 머위나물이 비교적 자주 먹어 입에 맞는 경우라면 자주 먹지 못했는데도 좋아하는 나물이 있다. 바로 누룩치이다. 누리대로도 불리 운다. 누룩치는 좋아한다고 해서 취나물이나 머위나물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물은 아니다. 생장조건이 까다로워 현재까지 대량 재배도 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산에서만 자라는 산나물인 셈이다.

 

  

 

 

나물은 향기가 맛의 8할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만큼 향은 나물의 가치를 매기는 중요한 요소다. 누룩치는 향이 절대적이다. 나는 그 향을 미치도록 좋아한다. 하지만 누룩치는 만인에게 사랑받는 향은 아니다. 호부(好否)가 갈린다는 얘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누룩 이상 가는 독특한 향취는 일반인들이 편하게 좋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두루 나물을 섭렵해본 경력이 있다면 누룩치의 누린향과 살짝 아린 맛에 매료되고 만다. 한마디로 누룩치를 경험하고 나면 더 이상 오를 수 있는 나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누룩치는 쌈보다는 장아찌가 좋은데 장아찌가 되어도 특유의 향취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또, 된장이나 고추장 맛이 부족할 때 누룩치를 박아놓으면 장맛이 좋아진다고도 전해진다.

  

 


 

누룩치가 자라는 곳은 곰이 나올법한 산중의 계곡 주변으로 비교적 양지에서 눈에 띈다.
줄기 속은 비워있지만 누룩치와 유사하게 생긴 독초도 속이 비워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향을 기억하고 있다면 잎을 뜯어 냄새를 맡아 구분하는 게 편하다.


올핸 누룩치 향을 맡지 못했다. 자꾸 미련이 생기는 건 그만큼 중독성이 강한 향이라는 방증이다.

생채는 언감생심이고 장아찌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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