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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내리면 우산나물 써볼까?

대한민국 산림청 2010. 7. 19. 17:25

장맛비 내리면 우산나물 써볼까?

  

 

산림청 파워블로거 필진 / 맛객

  


 

 우산나물


장맛비에 우산나물 써볼까?

우산나물은 말 그대로 우산을 닮았다. 갓 돋았을 땐 접은 우산, 더 자라면 활짝 핀 우산형태이다.  

 

 

 

우산나물은 국화과의 다년생초로서 전국의 산지에서 군락을 이루면서 자생한다. 잎은 줄기에 2장이 달리지만 드물게 석장이 달리기도 한다. 잎과 줄기에는 하얀 솜털이 감싸는데 어릴수록 선명하다. 식용가능한 시기는 5월초로서 나물의 잎이 우산처럼 접혀있을 때 채취해야 질기지 않다. 잎이 완전히 펴지고 나면 독성이 강해져 식용으로 적당하지 않다.


요리 방법은 데쳐 말렸다가 묵나물로 먹는다. 국화과에 속한 종이 대게 그러하듯 향이 깊다. 몇가지 나물과 함께 비빔밥을 만들면 입에서 설설녹는 꿀맛이 따로 없다.

 

 

 

 살짝 데쳐서 고추장에 찍어먹는 맛도 괜찮다.

 

  

 

 

지난 5월 초 산나물을 찾아서 강원도 인제에 소재한 산에 올랐다.

 

 

 

△ 어수리나물

 

산 어귀에서부터 어수리나물이 눈에 띄더니 참나물도 보인다. 어수리나물은 어수리밥이 제격이고 참나물은 쌈을 했을 때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 참나물

 

자연산 참나물은 줄기에 보랏빛이 진하다. 재배일수록 보랏빛은 옅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또 올라 능선을 넘으니 그때서야 우산나물이 나를 반긴다. 우산나물은 조금만 시기가 늦어도 활짝 펴버려 나물로서 가치가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운이 좋다. 나물로서 하기 딱 좋은 시점에 발견한 것이다. 

 

 

 

 

물론 철을 놓쳐버린 게 더 많기 하지만 나물로 장사할 것도 아니지 않는다. 그저 올해도 우산나물을 맛 본 걸로 족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양이다. 솜털이 뽀송뽀송하게 난 어린 우산나물은 백여우의 털을 연상시킨다. 어쩌면 정말 백여우의 환생은 아닐까?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싸간 도시락을 꺼냈다. 갓 채취한 나물을 계곡물에 몇 번 흔들어서 쌈을 했다.

 

 

 

 

비록 고기도 없고 밥과 마늘고추에 된장이 전부였지만 지상최고의 쌈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유기농, 친환경이 상위개념이지만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요 녀석들과 비교할 수 있을까. 이리 맛있는 식사에 반주가 빠질 수는 없는 법. 소줏잔도 없이 은박지에 따라 마셔도 천하명주가 부럽지 않다. 

 

 

 

 

 

△ 산당귀 


요기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는 당귀 군락지와 만났다. 싱그러운 녹음이 채광을 막아준 탓에 억세지가 않다. 생식하기 딱 좋은 상태였다. 채취해 온 당귀는 쌈으로 먹고 남은 일부는 고추장에 넣었다. 장아찌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훌륭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주는 우리의 산림은 보물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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