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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조기! 우리 식문화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산림청 2010. 8. 10. 15:56

 

 

 

약식동원에 걸맞는 차조기

왜 우리 식문화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을까?

  

 

산림청 파워블로거 필진 / 맛객

   

 

앞으로 펼쳐질 한국의 식문화를 전망할 때마다 내가 하는 말이 있다.

 

향신료!

 


향신료요리가 뜰 것이라는 게 나의 판단이다. 근거는 기후변화에 있다.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사라진 점이나 난류성 어종인 참치 등이 우리 연근해에 출몰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기후변화는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 한국은 지금 사계절의 구분은 퇴색되고 아열대성으로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는 중이다.


고온다습한 기온은 음식에도 영향을 미쳐 항균, 방부효과가 뛰어난 허브나 향료음식의 발달을 불러올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향료를 즐긴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외식업자나 맛 선구자라면 허브와 향신료요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청차조기


차조기는 중국이 원산지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유입되었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서 눈의 피로와 거친 피부에 효과가 있다. 또 감기예방에 도움을 주고 아토피같은 피부염에도 효과를 보인다. 철분성분은 현기증, 구내염, 빈혈을 예방한다. 이처럼 몸에 좋은 식품이지만 문제는 향, 일단 차조기의 향을 즐기는 이들은 열광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다. 차조기의 향은 항균, 방부역할을 하는 아주 이로운 향이니 되도록 적응하길 권한다. 한국에서는 '자소'라 불리우는 적차조기가 약용식물로서 자리매김했고, 일본에서는 청차조기(아오지소)가 식용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흔히 '시소'라고 불리운다.

 

 

차조기 위에 광어회가 올라가 있다


차조기가 일본의 허브라 불리 울 정도로 보편화 된 건 사시미와 연관 깊다. 차조기는 항균, 방부효과가 뛰어나 생선회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생선회 밑에 차조기 잎을 깐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물론, 녹색이 주는 싱그러움이 시각적으로 생선회를 더욱 신선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음은 두말 할 것 없고.


한국에서 청차조기를 일반 가정에서 소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일본식 요리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상당히 고가에 거래가 되고 있다. 구하기도 쉽지 않고 해서 직접 재배에 들어갔다. 목마르면 우물파야 한다고 해서. 앞으로 차조기를 이용한 요리가 종종 등장할 것이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차조기가 일식에만 어울리는 건 아니다. 향이 좋아(적응 못하는 이에게는 고역이겠지만) 식욕을 돋궈주는 차조기는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오이나 부추김치에 채 썬 차조기를 넣으면 천연방부제 역할을 해서 쉽게 상하는 일도 없다. 물론 향긋한 향이 솔솔 풍겨 김치맛을 살려주는 건 당연지사. 

 

 

 


삼겹살 먹을 때에도 차조기는 한 역할 한다. 깻잎이 워낙 득세해서 차조기로 변경은 산을 옮기는 것만큼이나 어렵겠다. 하지만 오픈마인드로 미각을 즐기는 당신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터.

 

 

 


차조기(왼쪽)와 깻잎을 한 접시에 담았다. 차조기와 깻잎을 번갈아 싸서 먹어봤다. 결과는?

깻잎에게 용서를 구한다. 나의 변절을 .....^^

 

 

 

 

차조기는 생선이나 고기의 잡내를 잡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그래서인지 삼겹살의 잡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반면 깻잎에 먹었을 땐 돼지 누린네가 살짝 감지된다. 깻잎도 향이 강한 녀석이지만 차조기는 깻잎 위에 있었다. 삼겹살 특유의 느끼함도 잡아주어 괴기를 많이 먹게 되는 부작용이 있으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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