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제림의 교훈
산림청 대학생 블로그 / 전지은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는 대나무숲 말고도 꼭 봐야할 숲이 있습니다! 바로 관방제림이지요!
관방제림은 바로 요기에 있답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관방제림은 담양천을 따라 조성되어있어요.
관방제림 바로 앞으로 흐르는 담양천!!
1박2일 덕에 유명해진 관광지인 죽녹원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적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을 관방제림이 이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향교교를 앞에 두고 바로 이렇게 관방제림이라고 쓰여있는 큰 돌이 세워져있답니다.
한자를 읽어보니 官防堤林 벼슬 관, 막을 방, 방죽 제, 수풀 림 입니다.
수해를 막기 위해 관에서 방죽을 쌓아 만든 숲이란 뜻이죠.
더 자세히 관방제림에 얽힌 역사를 알아볼까요?
17세기 중반 성이성 부사가 제방을 쌓아 수해를 방지하고, 철종 5년 황종림 부사가 국가 재정으로 인부들을 동원해 제방에 조성한 것이 바로 관방제림이랍니다. 그 후 몇년 동안 보수 공사를 진행하여 약 7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420여 그루가 남아있다고 하네요.
지금 남아있는 나무 중 큰 나무는 3,400년 전, 자근 나무는 150여년 전에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관방제림은 1991년 천연기념물 36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숲이랍니다.
자, 그럼 관방제림을 둘러볼까요??
담양천 옆으로 길다란 둑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큰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적어도 몇백년은 된 나무들의 숨결, 느껴지시나요?^^ 관방제림에는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를 비롯한 낙엽 활엽 수종이 많기 때문에 여름엔 이렇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준답니다.
물가라서 바람도 살랑살랑, 나뭇잎이 햇빛도 가려주니 관방제림은 동네 어르신들의 쉼터 역할도 한답니다 ^^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주민들의 쉼터이자 아름다운 숲으로 관광 명소까지 된 관방제림!
게다가 이 숲에 깃들어 사는 생물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그 모든 걸 생각한다면 단순한 1석 3조를 뛰어넘는 명물 중의 명물, 효자 중의 효자, 관방제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은 이 숲이 이렇게 사랑받을 거란 걸 예상했을까요?^^
수백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지고 사랑받는 관방제림.
'동네 주민들'과 '나그네들'이 '언제든지' 이 곳에 와서 강을 보고 숲을 걸을 수 있다는 것, '모두에게 열린 숲'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관방제림이 사랑받는 이유 아닐까요? 여러분도 담양에 간다면 관방제림에 가보세요
꾸밈없이, 화려함 없이 소박하고 오래된 숲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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