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0년(1기)

가깝고 오르기 쉬워 더 친근한 산, 서울 안산

대한민국 산림청 2010. 11. 18. 14:28

 

 

가깝고 오르기 쉬워

친근한 산, 서울 안산

 

 

산림청 대학생 블로그 / 김지은  

  

 

서울지역 서북부 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루나들이 코스로 찾는다는 그 곳

 

학교에서 바로 등산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산'이라면 한 번 발걸음을 옮기면 내려와서 느끼는 성취감 못지 않게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눈 앞에 동시에 겹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안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은 해발 295.9m로 338.2m인 인왕산에 못지 않게 높고 262m의 남산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산이었습니다. 안산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악이라고도 불리는 이 안산의 산줄기는 한강을 향하여 네 줄기로 뻗는데요, 그 규모만 해도 아현동, 연희동 등 몇 동네를 아울러 지날만큼 커서 다양한 방향으로 산을 올라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더불어 오르는 길이 능선과 같이 편해 더욱 사랑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화여자 대학교 부속 중, 고교 맞은편으로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봉원사를 통해 올라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찰이었는데 한국불교태고종의 총본산으로 신라 진성여왕 때부터 있었던 사찰이라 하니 그 역사도 대단했고, 역사 만큼이나 규모도 엄청났습니다. 그 사찰의 위엄에 한 동안 사찰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사찰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아쉬운 마음을 안고서야 산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봉원사의 저 현수막이 보이는 길로 주욱 등산가방을 메신 등산객을 따라 올라갔는데요, 사찰 안이라 특별히 등산로에 대한 설명이 안되어있어서 잠시 당황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제 봉원사의 가장 안 쪽에서 안산 산길로 통하는 곳입니다.

이 곳으로 가면 정말 안산으로 오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한적하고, 사찰의 연장선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앞에 가는 등산객들을 바라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겼습니다.

 

 

 

안산의 가장 아쉬운 점은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길을 헤메기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등산하는 내내 이 길로 갈까, 저 길로 갈까 헤메었는데 사진 속에 저 분도 길을 묻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정말 늦자락의 산행이기에 단풍을 기대하지 않고 올랐는데, 나무 계단을 오르고 저 아래를 한참 바라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나가시던 등산객 말씀으로는 산이 울창할 때 보아도 멋지다고 하시기에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올 때 다시 등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산의 체육시설은 정말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많은 산을 찾았지만 이렇게 체육시설을 알차게 이용하는 곳은 드물었는데, 모처럼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상으로 옮기는 발걸음은 그렇게 무겁지만은 않았습니다.사진으로 보시는 것과 같이, 안산은 긴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높이 올라가는 동안에도 크게 경사를 만나지 않고 산책하듯 걸을 수 있었습니다.

 

 

 

늦가을에도 이토록 울창해 보이는 숲이, 내년 봄을 지나 잎이 무성해지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잠시 가늠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안산이기에 산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알리는 산림청의 안내 표지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인 봉수대에 오르기 전 중간에는 이렇게 사방의 길로 열려 있는 팔각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어느 방향에서 올라오든 이 팔각정을 거쳐 정상에 오르게 되어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은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팔각정 너머에서 올라오시는 등산객도 눈에 보이고, 팔각정에서 쉬고 있는 등산객들도 눈에 보이네요.

 

 

 

이 표지판을 따라 이제 봉수대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봉수대로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랐습니다.

 

 

 

봉수대를 오르는 길에 잠시 뒤를 돌아보니 저 뒤로 한강이 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서울의 많은 산을 올라가 보았지만 이렇게 긴 한강의 모습을 한 눈에 본 것은 처음이었기에 한참 서서 감탄하고 바라보았습니다.

 

 

 

드디어 헬기 착률장 너머로 봉수대가 보였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었던 정상이었기에 조금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정상을 바라보며 다가가는 내내 가슴이 설렜습니다.

 

 

 

이 표지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안산은 정말 사방으로 열려있는 산이었습니다.

 

 

 

좌측으로는 저렇게 남산타워를 비롯해서 서울 시가지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낮에 보아도 저렇게 아름다운데, 야경은 더 멋있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가까이 본 남산인데요, 저렇게 남산이 내려다 보일 정도니 안산의 높이가 새삼 실감나기도 했습니다.

 

 

 

저 멀리 가운데서 우뚝 서 있는 63빌딩을 주변으로 한강이 주욱 이어지고, 도심의 빌딩이 옹기종이 마치 작은 모형을 보듯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 역시 카메라를 통해 가까이 보았는데요, 정말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넓은 시야에 길게 이어지는 한강의 자태까지 더해져서 서울시 전망을 보기에는 이 곳 만한 곳이 없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산에 대한 편견일지 몰라도, 늘 오르기 전에 큰맘을 먹고 출발하게 되었는데 안산에 오르면서 이렇게 산책하면서 오를 수 있는 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르면서의 어려움보다 내려오면서 늘 더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가는 산행이 삶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다시 한 번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낙엽과 함께지만 나름의 운치있는 늦가을 산행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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