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1년(2기)

따스한 봄을 맞아 떠난 치악산 여행

대한민국 산림청 2011. 4. 25. 13:23

따스한 봄을 맞아 떠난 치악산 여행

 

 

산림청 대학생 기자단 / 김선일 

 

 

 녕하세요~!!

  
며칠사이에 꽃샘추위도 많이 물러가고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죠?
얼마 전 식목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나무심기운동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나무를 심어주셨고, 벚꽃이 만개한 몇몇 지역에서는 봄맞이 축제가 한창입니다.


여러분은 싱그러운 봄을 맞아 무슨 일들을 하셨나요??혹시 집에만 계시는 건 아니겠죠??

저는 여러분께 봄을 알리고자 "치악산" 등산을 갔다 왔답니다!!

 

 치악산은 어떤 곳일까요?


여러분은 치악산하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치가 떨리고 악소리가 나는"험하고 힘든 산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치악산, 설악산, 월악산과 같은 "악"자가 들어간 산은 "등산하기 힘든 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이유로 치악산을 힘든 산, 위험한 산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적어도 제가 이번 등산을 통해 느낀 치악산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럼 치악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에 위치하고 있는 치악산은 과거에 적악산 이라고 불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에 치악산 밑에 자리하고 있는 상원사의 꿩에 대한 전설로 인해 "꿩 치"자를 써서 치악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치악산의 높이는 얼마나 될까요? 궁금하시죠?


치악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는 비로봉(1,288m)입니다. 그리고 치악산에는 비로봉 말고도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과 같은 여러 높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등산코스


치악산은 등산 코스를 취향에 따라 자신의 등산능력에 따라 골라서 갈 수 있는데요. 일단 등산코스는 출발위치에 따라 6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구룡사코스, 국향사코스, 상원사코스, 고둔치코스, 황골코스, 금대리코스가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설명은 치악산국립공원 (http://chiak.knps.or.kr/) 에 있으니 참조하세요)

 

저는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룡사코스를 다녀왔는데요.

제가 갔던 구룡사 코스는 이렇습니다.


구룡사 - 세렴폭포 - 사다리병창길 - 비로봉 - 사다리병창길 - 세렴폭포 - 구룡사

 

 

치악산으로 출발!!


저는 원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두르지 않고, 점심을 먹고 41번(구룡사 행) 버스를 타고 구룡사 입구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매표소까지 가는길에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데요. 내려와서 꼭!! 먹겠다는 생각과 함께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매표소 옆의 지도


매표소에서 도착한 뒤 표를 2,000원에 구입하고 드디어 출발!!
안으로 들어가서 조금 걷자마자 저를 반긴 것은 정말 맑고 깨끗한 계곡이었습니다.

 

 

치악산의 계곡


계곡물 너무 깨끗하고 맑아서 잠깐 내려가서 발 한번 담가볼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더라구요 .. 하지만 제 갈 길이 멀기에.. 계곡을 뒤로하고 열심히 숲길을 걸었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봄을 맞아 등산하러 온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가족끼리 오신분들, 친구들끼리 오신분들, 커플끼리 오신분들..

 

그 사이에서 외롭게 홀로 걷고 있는 저..

 

 

숲 길

 

비록 외로이 혼자 걷고 있었지만 자연을 벗 삼아 주변을 천천히 구경하며 숲길을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구룡사가 나왔고, 구룡사를 지나 또 한참을 걸으니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구룡소"가 나왔습니다..

 

 

구룡소

 

제가 원주사람이라서 어렸을 때부터 치악산에 올 기회가 많았었는데요. 이번에 본 구룡소는 제 기억속의 구룡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 뭔가 좀 작아졌다는 느낌이랄까? 폭포와 돌들이 작아 질 수는 없으니, 아마 제가 큰 것이겠죠?? 하하..

 

구룡소를 지나서 걷다가 우연히 이번 산행의 목적인 봄을 알리는 봄꽃을 발견!!
입구부터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 밖에 없어서 조금 실망하고 있었는데 이 꽃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꽃 주변에서 이리저리 사진도 찍어보고 주변에 또 다른 꽃이 있나 찾아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힘차게 출발!!

 

 

표지판

 

좀 걷다보니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이 나눠지는데 저는 사다리병창길을 택하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나저나... 꽤 오래 걸었던 것 같은데..
아직.. 한참 남았네요... 열심히 걸어야겠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나온 공포의 사다리병창길...

 

 

 

 

이제 사다리병창길 초입부분인데 앞으로 계단이 얼마나 많을지..
내려오시는 분들 중에는 다리가 후들거리시는지 뒤로 천천히 내려오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저도 하산할 때 저렇게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 괜히 걱정이 됩니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오르다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쉬면서 주변을 돌아봤으나.. 아까와 같은 봄꽃은 없네요..

치악산에는 봄이 찾아오기는 아직 이른 시기인가봐요 ^^;;

 

 


산불조심

 

아~! 여러분은 요즘이 봄철 산불조심 기간인거 알고 계신가요? 산불조심기간에는 많은 산들이 입산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등산을 하시려는 분들은 미리 해당 관리사무소에 연락해보시고 출발하세요!!!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좀 더 걷다보니 나온 진정한 사다리병창길..

 

 

 

여기서부터는 암석위에 코스를 만들어 놓은 길인데요. 정말 아슬아슬하게 잘 만들어놨어요.

 

 

 

 

혹시나 가시는 분들은 절대로 뛰어다니거나 장난치지마세요!! 진짜 위험하거든요.

 

 


정신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1.1Km 밖에 안 남았습니다!!

제가 오늘 등산을 하면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치악산에 봄이 오려면 며칠 더 있어야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주변 곳곳에 아직 눈이 녹지 않아 그대로 있고, 등산로에도 눈이 쌓여있어 아이젠이 없이 등산하기란 정말 힘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어요. 저도 거의 기어가듯이 올라갔답니다.

 

 

 

 

 

이곳이 비로봉으로 가는 길의 마지막 고비였습니다. 어찌나 미끄럽던지 정말 말 그대로 기어서 올라갔습니다.

 

 

비로봉

 

그리고 도착한 비로봉!! 출발하고 약 2시간 30분정도 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비로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로봉에는 비로봉이 표시된 비석 말고도 높이 쌓인 돌탑이 세 개나 있습니다.  이 돌탑들은 도대체 어떻게 쌓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비로봉 돌탑


오늘 날씨는 참 맑고 좋았는데 정상에 오르니 안개인지, 황사인지 뿌옇게 비로봉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좋은 풍경들을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원래 비로봉에서 보면 원주시내 한눈에 내려다보이지만 오늘은 다른 봉우리조차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상풍경

 

그렇게 사진찍고 이리저리 구경하고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앉았는데...정말 추웠습니다.
1288m 정상위에는 정말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낮더라구요. 추워서 콧물이 나고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어떠셨나요?
이렇게 치악산을 소개해드렸는데 등산하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아무리 바쁘고 등산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더라도, 봄을 맞아 등산을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는 봄이 왔다는 것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봄꽃과 막 돋아나고 있는 새싹들..


여러분들도 바쁜 일상을 떠나 잠시 봄을 만끽하러 산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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