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드리워진 아름다운 함양 상림
산림청 대학생 기자단 / 강연주
하늘이 푸른 5월 함양 상림에 다녀왔습니다.
상림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임리 349-1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 154호랍니다.
상림은 약 1,100여년 전 신라 진성여왕 때 천령군(현재 함양군) 태수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읍 시가지 중앙을 흐르던 위천이 자주 범람하자, 물길을 돌리고 둑을 쌓은 뒤 둑을 따라 조성한 숲입니다. 대관림으로 그 길이가 6km에 이르고 면적은 1,000,000㎡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시가지의 확장으로 중간부분이 끊겨 상, 하림으로 나뉘었습니다. 하림에 비행장(지금의 군부대)이 들어서면서 소멸되어 상림만이 남아 있으며, 함양군에서는 2,010년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124,000㎡ 규모의 하림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숲을 향한 이름처럼 예쁜 머루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곳으로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여져 있는데 이곳에는 때죽나무, 사람주나무, 쪽동백나무, 나도밤나무, 당단풍, 윤노리나무, 가막살이 등 소교목류와 느티나무, 서어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대교목류가 많습니다.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나무가 늘어서 있습니다. 실로 보이는 것은 온통 푸른 녹색의 물결. 나무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과 무성한 잎이 만드는 자연 그늘에 햇살 따가운 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길을 걷다보면 나타나는 이 연리목은 수종이 서로 다른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의 몸통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연인이라면 반드시 보고 가야 할 곳이죠.
연리목은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이고 연리지는 가지가 합쳐져 하나가 된 것입니다.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꼭 잡고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 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며 소원 성취한다고 전해지는 희귀목입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숲을 만든 고운 최치원 선생의 공적을 기려 세운 비석입니다. 최치원 선생의 자는 고운 또는 해운으로 당에 유학하여 빈공과에 급제하고 중국에서 문명을 떨쳤습니다. 신라로 돌아온 뒤 대산 천령 등의 태수를 지내다가 가야산 해인사에 은거하여 종적을 감추었다고 합니다.
화창한 봄 날씨에 붕 뜬 마음이 자꾸만 밖을 향합니다.
오늘같이 좋은 날, 함양 상림에 가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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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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