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오늘은 그 이름이 정겹고 생김새가 예쁠 뿐만 아니라, 단풍도 환상적인 '고려 담쟁이(Parthenocissus quinquefolia (L.) Planch.)'를 소개합니다.
이야~ 이 색감 좀 보세요~
이 산 저 산의 유명한 단풍들이 자취를 감추고 하얀 눈이 폴폴~ 내리는 이 계절에
혼자서 즐기는 단풍놀이 ~
실내에서는 지금이 녀석의 한창 절정기지요.
사람된 내가
인간에게 상처투성이가 되어
깊은 산 속에서 약을 들이켤 즈음
발아래
피를 토하며 피는 꽃을 보았다
로 시작되는 詩 (목단꽃 당신/이종인)가 떠오르는 순간.
꽃보다 붉고 아름다운 모습에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Before> 올 해 여름 <After> 지금 현재
내 종아리 길이만한 걸 한 가닥 얻어 와 3년을 키웠지요.
잘라서 분양하고 또 잘라서 분양하고.
하루가 다르게 줄기를 뻗으니 감당이 안 돼
나중엔 철사로 지지대를 만들고 거기에 친친 감아올려야 했어요.
겨울이 깊어지면 잎이 다 떨어지고 새까맣게 익은 씨앗만 대롱대롱 매달려
나름대로의 운치를 느끼게도 해주지요.
운치있는 화분에 멋들어지게 늘어뜨려 키운 다른 댁의 고려 담쟁이에 비하면
전체적인 수형이 좀 덜 예쁘지만
그 빛깔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어요.
살풍경스러운 초겨울의 삭막함 속에서 남 몰래 누리는 이 호사스러움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답니다.
'고려 담쟁이' 잘 키우는 방법
1. 키우기 난이도 : 하
2. 올바른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 또는 그에 가까운 밝은 햇빛.
밝은 음지에서도 잘 자라지만 햇빛이 부족하면 잎 색깔의 선명도가 떨어짐.
3. 올바른 물주기 : 물 빠짐이 잘되는 흙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줄 것.
이 때를 잘 모르겠다면 잎이 살짝 쳐지기 시작했을 때 손가락으로 흙을 만져보아 말랐는지를 확인하고 줄 것.
4. 번식 방법 : 꺾꽂이(삽목)
5. 분갈이 시기 : 화분에 뿌리가 꽉 찼을 때. 이왕이면 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6.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화분의 흙 위에 작은 고체형 비료를 얹어준다.
7. '고려 담쟁이'의 또 다른 이름 ; 오엽담쟁이, 미국담쟁이덩굴(North American vine), Virginia Cree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