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앞,뒤,좌,우 어딜 봐도 온통 회색빛 콘크리트 세상.
기계 문명의 발달로 우리의 몸은 나날이 편해지고 있지만, 삭막한 삶에 지친 마음은 언제나 겨울.
해가 바뀌어도 대다수 도시 생활자들의 마음은 그 전과 별반 달라질 게 없다는 건 슬픈 현실이지요. 그래서 자신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많아지는데, 그 중의 한 예로 애완동물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볼 수 있잖아요.
자, 이럴 때 초록식물을 친구로 두는 건 어떨까요? 
요즘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라고 부르는 것처럼, 한 집에 살면서 매일을 함께하는 식물을 '반려식물'라고 부른다고 해요. 내 손으로 직접 물을 줘서 키우고, 인사말을 건네는가 하면, 꽃이 피는 모습을 감상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를 느끼면서 초록 식물과의 동거를 행복하게 여기는 기쁨은 여느 사람이나 동물과의 관계보다 부족함이 없답니다. 
'초를 좋아는 하는데 키울 자신이 없어서......', '시간도 없고 ......', '왜 그런지 사오는 것마다 다 죽는 바람에......'하는 핑계 따위는 이제 그만.
초록이를 키우는데 가장 필요한 3 가지만 명심해서 지킨다면 한기로 가득한 당신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 3 가지란, 바로 ① 기본적인 정보 얻기, ② 알맞은 햇빛 쪼이기 ② 올바른 물주기랍니다.
기본적인 정보 얻기
최소한 이 식물이 강한 햇빛을 좋아하는지 약한 햇빛을 좋아하는지, 흙이 축축한 걸 좋아하는지 건조한 걸 좋아하는지에 대한 정도는 알아야 해요. 인터넷 검색에서 '화초 키우기'를 찾아보면 실제로 키운 사람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가 많으니까 참고하면 좋아요.
알맞은 햇빛 쪼이기
햇빛을 싫어하는 식물은 세상에 없어요.
아무리 '음지식물'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햇빛은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공기정화 식물'이 인기를 끌면서 어두운 현관이나 화장실에 가져다 놓고
"공기 정화 확실하게 시켜라, 인마!" 하고 협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식물들은 시간이 가면서 햇빛 부족으로 인해 웃자라다가 결국 비실비실거리게 되지요.
화초를 햇빛이 적은 장소에 놓게 되더라도 잠깐 자리를 옮겨서 하루에 적어도 3시간 이상은 햇빛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어야 예쁘게 잘 자랄 수 있어요.
올바른 물주기
화초 물주기는 '며칠에 한번 ~' 이런 게 절대로 아니랍니다.
정확한 화초의 물주기 방법은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주라!"는 것이에요.
같은 크기의 같은 화초라도 화분의 크기나 흙의 상태, 또 살고 있는 집의 습도나 햇빛을 받는 정도에 따라 흙이 마르는 정도가 다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식물이 놓인 환경에 따라 집집마다 2,3일에 한 번 물을 줄 수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 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보다 더 긴 간격을 두고 줄 수도 있는 것이랍니다. 물주기만 잘해도 화초 키우기의 90%는 성공한 셈인데, 심심할 때마다 찔끔 찔끔 ,,, 그런 식으로 하면 식물은 금방 죽고 말지요.
정말 명심하세요.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물구멍으로 물이 조금 흘러나올 때까지 한 번에 흠뻑 주는 것이 올바른 물주기 방법이라는 것을요.
그저 놓아 둔 그 자리에 있을 뿐인데도 한없이 '고마운' 초록이.
내가 물을 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초록이들에게 만큼은 내가 위대한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의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하는 걸 느껴보세요. 삶이 각박할수록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한 번 시원하게 할 사람이 드물어지는 이 때, 나의 외로운 옆자리를 채워주며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게 해주는 반려식물.
자,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싱그러운 초록 친구,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건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