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네요.
여러분 모두 샤방샤방한 새해 시작하고 계시겠지요?
제가 2012年 새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초록이는 '오모수' 랍니다.
오우, 찬란한 겨울 햇살에 빛나는 녀석의 미모를 좀 보세요~
작년에 물든 빨간 단풍과 올해 새로 난 파란 잎이 사이좋게 어우러진 색감이 정말 맘에 들어요~
줄기마다 요기조기 매달린 꽃송이들이 보이시나요?
여기서 잠깐 !
'오모수'라는 이름은 정식 이름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만 불리는 유통명이랍니다.
녀석의 진짜 이름은 'Viburnum suspensum'발음하기가 너무 어렵지요?
오모수는 류큐제도가 원산지인 식물인데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일본이름인 '고모쥬(ゴモジュ, 御門樹)'가 와전되어 '오모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해요. 영어 이름은 'Sandanqua Viburnum'이랍니다.
잎을 살짝 스치거나 손가락으로 비벼보면 완전 고소소~~~~한 참깨(혹은 들깨?) 냄새가 나요.
어릴 적 좋아하던 과자 '고소미'가 생각난답니다.
한 잎 뜯어먹어 보면 딱 그 맛일 듯~
그런가하면 녀석의 꽃에서는 달큰하면서도 맵싸한 계피향이 풍기지요.
눈을 감고 코앞에 놓인 시원한 수정과 한 사발을 상상해 본답니다.
일반 호두와 꽃의 크기를 비교해 보았어요.
아웅 ~~ 꽃이 예쁘긴 한데 너무 작아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찬찬히 살펴봐야 해요 ~
꽃이 진 자리에는 예쁜 열매가 달린답니다.
그러고 보니 오모수는 꽃과 잎, 열매 모두가 아름다운 식물이네요.
참깨 냄새와 계피향의 조화라,,,,, 둘이 잘 어울리나요?
아, 나의 2012年도 이 오모수처럼
깨향과 계피향이 어우러진 고소하고 그윽한 일들로 가득차면 좋겠어요.
물론! 여러분도 마찬가지고요.
'오모수' 잘 키우는 방법
1. 키우기 난이도 : 하
2. 올바른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 또는 그에 가까운 밝은 햇빛.
밝은 음지에서도 견디지만 햇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가늘어짐.
3. 올바른 물주기 : 물빠짐이 잘되는 흙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4. 번식 방법 : 꺾꽂이(삽목)
5. 분갈이 시기 : 화분에 뿌리가 꽉 찼을 때. 이왕이면 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6.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화분의 흙 위에 작은 고체형 비료를 얹어준다.
7. 수형 잡기 : 줄기의 모양은 와이어를 이용(아래 사진)해 원하는 대로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