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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가득 퍼지는 레몬향기, 양골담초

대한민국 산림청 2012. 4. 24. 14:02

집안 가득 퍼지는

레몬향기, 양골담초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지금, 실내 정원에서의 꽃구경 초절정기~

베란다 창문을 열 때마다 눈깜짝할 사이 집안 가득 들어차는 봄의 입김을 따라 한쪽에선 나무쑥갓들 너울거리고 한쪽에선 제라늄들 꽃볼을 만들고 또 다른 한쪽에선 노오란 개나리 빛깔의 양골담초가 꼬리를 살랑대며 향긋 시원 상큼한 레몬 향수를 칙,칙, 쏴아 ~~~ 온 집안에 뿌려줍니다.

 

 

 

'양골담초' (=금작화, 스카치브룸(Scotch Broom), 유통명:애니시다, 노랑싸리)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닥다닥 붙은 노란 꽃송이들이 마치 '삐약, 삐약 ~'하며 엄마닭에게 무언가 한참 재잘대는 아기병아리들의 앙증맞은 주둥이 같은 모습이지요. 따뜻한 지방에서는 울타리를 이룰 정도로 크게 자라는 이 녀석은 서양에서 기다란 빗자루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한다고 해요.


마녀가 하늘을 날 때 타고 다니는 그 빗자루 있죠?
그게 바로 이 양골담초로 만든 거래요.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하는 양골담초 한 그루 ~
나와 함께 3년을 살았어요.
내가 직접 만들어 준 모양이지만, 이 모습 볼때마다 정말로 너무 멋져요.
(내가 키운 초록이 얘기라면 산타벨라는 결코 겸손해질 수가 없다는! 자뻑~)

 

이 녀석의 3년 전 모습은,

 

 


 

요랬답니다.
꽃집에서 4천원 주고 데려온 크지고 작지도 않은 ~
'성격이 까칠하다',
'물을 매일 줘야 되서 귀찮다',
'조금만 잘못해도 잎이 노랗게 되며 우수수 떨어진다',
'봄에만 잠깐 꽃을 피우다 꽃이 지면 잎이 지져분해져서 싫다'며 들이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본적인 관리요령을 몰라서 그렇지 꽃이 있거나 없거나, 언제라도 관상가치가 베리 이너프한, 또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한 그루 나무로 키우는 재미가 완전 우월한 녀석이랍니다.

 

어케 키우면 되냐????
자! 한국 가드닝계의 친절 도우미, 산타벨라가
양골담초를 예쁘게 잘 키우기 위한 몇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정말, 꼭 제가 알려드린 대로만 해보세요 ~
 

 키가 크고 늘씬한 모습을 원한다면

 

 

 

 

 

 


작은 화분 3년 키워 이렇게 멋진 나무를 만들었슴다 ~
 
이런 수형을 잡으려면 녀석의 키가 크는대로 그냥 놓아두되, 가장 굵은 줄기 몇 개만 남겨두고 나머지 가지들은 계속 쳐나가면서 키우면 돼요.(아주 굵은 줄기라면 달랑 한 개만으로도 넘 멋지답니당 ~)

줄기 중간중간에 새잎이 돋아나는 것도 계속 잘라주면 되고요.
 
 
 풍성하고 볼륨감있는 모습을 원한다면

 

 

 

크기가 큰 비싼 화분이 처음부터 부담스럽다면 작은 화분 2개를

 

 


 

한 화분에 키를 맞춰 같이 심어 보세요.

 

 


이렇게 해주니 키가 적당하면서도 풍성한 맛이 있어 좋아요.

 

 


 

녀석과 나란히 앉아 즐기는 향기로운 봄밤,
내 작은 정원 구석에 콕~ 박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 공기는 적당히 서늘하고 커피는 이리도 뜨겁고 잘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쉼없이 꿈틀대는 ~ 양골담초야, 이게 다 네가 만들어준 에너지 ~
레몬 향기의 네가 나는 진짜로 정말 좋아 ~~~

 

 

 양골담초 잘 키우는 방법


1. 키우기 난이도 : 중


2.올바른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 또는 그에 가까운 밝은 햇빛. 밝은 음지에서도 잘 자라지만 줄기가 가늘게 웃자라고 꽃이 잘 피지 않음.


3.올바른 물주기 : 물빠짐이 잘되는 흙(마사토 : 분갈이흙 = 1 : 2)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한 번에흠뻑. '양골담초는 물을 좋아한다'는 정체불명의 소문이 퍼져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주는 분들이 많은데, 아주 아주 물이 잘빠지는 흙에 심고 통풍이 무지무지 잘되는 곳에 두지 않은 이상, 그렇게 물을 자주 주면 과습으로 뿌리가 상해 잎이 마르면서 결국 죽어버리고 맙니다.

또, 잎이 말랐다고 무조건 물부터 주시는 분, 식물은 과습으로 뿌리가 썩어갈 경우 잎이 마르면서 서서히 죽어가지요. 제발, 흙이 말랐는지 젖었는지부터 확인하고 '말랐을 때만' 물을 주세요.


4. 번식 방법 : 꺾꽂이(삽목) - 난이도가 비교적 높아 힘든 편.


5. 분갈이 시기 : 뿌리가 화분에 꽉 찼을 때, 꽃이 진 다음에 할 것.


6. 영양 공급 : 봄, 가을에 화분의 흙 위에 알갱이형 비료를 얹어 준다.

 

 '애니시다'라는 이름은 스페인어 'Hiniesta(이니에스타)'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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