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2년(3기)

여름여행, 소양강댐을 건너 청평사로

대한민국 산림청 2012. 7. 27. 09:34

여름여행, 소양강댐을

건너 청평사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권지은

 

 

 여름 여행, 소양강댐을 건너 청평사로 극심한 가뭄이 언제였나 싶게 지난 주는 연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죠. 올해는 어째 장마가 짧게 끝날 것 같은 분위기네요. 저는 비 오는 날 춘천 청평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유람선 타는 곳에서 바라 본 소양강댐 전경입니다. 수상레저용 모터보터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고 길게 파도 자국을 만들며 달립니다. 댐 높이 123m, 수면 면적 70㎢, 총 저수량 29억톤 규모의 다목적댐. 소양강 물길을 막은 인공 저수지로 엄청난 규모죠. 개인적으로 소양강댐을 찾은 게 거의 십오 년만이었네요.

 

 


 

강 수위가 낮아서 저는 가뭄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장마를 대비해서 물을 미리 흘려내려 보낸 거랍니다. 

 

 


 

청평사 올라가는 시작점. 선착장입니다. 여기서부터 청평사까지 4km 가량을 걸어 올라갑니다.

 

 


 

물이 잠겨 있었을 땅에 풀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7월의 짙푸른 초록이 정말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날 오락가락 비가 내렸는데요. 덕분에 청평사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촉촉하게 젖어 더 시원했고요.

 

 


 

등산로 옆으로 경쾌한 물소리를 내며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발 담그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더라구요.

 

 


 

중국 원나라 임금의 딸, 평양공주와 상삿뱀 전설이 담긴 동상입니다. 가난한 총각이 공주를 사랑했는데 그의 순수한 마음에 공주도 마음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총각을 사위도 삼는다는 것이 가당치도 않다고 여긴 임금님이 당황하여 그 총각을 죽여 버렸는데 그가 뱀으로 다시 태어나 공주를 찾아와 공주의 몸을 칭칭 감은 채 떨어지지 않은 채로 살았대요. 공주가 점점 야위어 가자 백방으로 뱀을 떼어낼 방법을 찾다가 고려 청평사의 명성을 듣고 찾아와 청평사 입구에 이르러 공주가 뱀에게 말했답니다.

 

"절에 들어가 불공을 드리고 올 테니 잠깐 풀어다오"

 

공주가 가사불사(袈裟佛事)를 드린 후에 상삿뱀이 떨어져 나갔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전설의 어느 포인트도 그다지 와 닿지 않았네요. 신분과 재력으로 사람을 구분지었던 왕도 맘에 안 들고 (그런 왕이 백성들을 과연 진정으로 사랑했을까 싶고요), 아버지와 총각 사이에서 분명하게 태도를 정하지 못한 공주도 그렇고, 사랑이 아니라 집착으로 보여지는 총각의 사랑도 그다지 아름답진 않아요. 죽어 다시 태어나는 게 하필 뱀이라니… 강아지나 고양이쯤만 되어도 봐 주련만. 어쨌든 이런 전설이 담겨 있답니다.

 

 


 

아홉 그루 소나무가 주변에 있다고 구송폭포(九松暴布)라 하는데… 구성폭포(九聲暴布)라고도 불리나 봐요. 어느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폭도 높이도 그다지 크지는 않아 웅장한 느낌은 없지만 주변 풍경과 어우러짐이 정말 절경이더라구요.

 

 


7~8월에 피는 야생화, 노루오줌. 연보라색이 참 예쁘죠.

 


 

청평사에요. 청평사가 있는 산은 오봉산이라고 불리는데요.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가 있다고 오봉산이라고 합니다. 사진 바로 정면에 보이는 것이 바로 보물 164호, 청평사 회전문으로 불교의 윤회 사상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청평사 대웅전이고요.

 

 

 

 

오랜만에 찾았더니 절 내 새로 지은 건물들이 꽤 많더라구요. 예전에 청평사 방문했을 적에는 이런 풍경은 볼 수 없었던 거 같았는데 뭔가 빼곡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공간으로 보였어요. 통제 구역이더라구요.

 

 


비가 내려서 더 운치 있었던 '청평사'였습니다. 아울러 초록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계곡을 보니 "아, 여름이구나", 정말 계절이 실감나더라구요. 장마 끝나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자리잡은 또 청평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습니다.

 

7월, 8월 여름 여행 청평사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여행에서 만나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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