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선영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하는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추석 제수와 먹거리 준비하셨는지요? 올핸 추석을 앞두고 세 번의 태풍이 지나가서 농산물과 임산물 해산물 수확에 피해를 입은 곳이 많았다지요.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는 안타깝기 그지없고 또 서민들은 치솟을 물가걱정이 앞섰답니다. 저는 24일 말로만 듣던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성장에 다녀왔습니다.
유성장은 4일과 9일에 장이 선답니다.
이날은 김남균 산림청 차장님께서 직접 유성장에 들러 상인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추석 물가는 어떠한지? 재래시장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직접 시장을 둘러보시고 밤과 대추등을 구입하였습니다.
어린 시절에 할머니 손잡고 따라다니던 시장에는 신기한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시장에 대한 추억이 있어 장 구경을 또한 좋아합니다. 여행을 하다가 오일장이 서면 꼭 들려보곤 한답니다. 오늘 만난 유성장은 제가 본 오일장 중에서도 규모가 제일 컸습니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둔 장날이어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만원이었습니다.
방금 따 온 것 같은 대추가 있어요. 연산 꿀 대추 한 바구니 삼천원, 두 바구니는 오천원…….
싸요. 싸요. 맛좋고 싱싱한 밤이 한 바구니에 5,000원……. 밤껍질을 깎아주는 기계도 있습니다. 토실토실한 알밤이 저울에 올라갑니다. 당연히 한주먹 더 올려주는 인심에 마음까지 푸짐해집니다.
낙과가 많아서 걱정이던 과일들이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자기 색깔을 뽑냅니다. 발그스름한 부사 사과는 3개에 5,000원, 제가 좋아하는 단감은 한 바구니에 5,000원입니다.
오이가 6개 1,000원이네요. 푸짐도 하여라
버섯은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연신 거품을 뿜어내는 참게며, 약재들, 각종 채소들, 마늘시장, 고추시장……. 없는 게 없는 유성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맞습니다. 한 바퀴 돌고나면 허기가 느껴집니다.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먹거리. 장날마다 천 그릇 정도씩 팔린다는 비빔밥이 한 그릇에 2,500원, 후루룩 잔치국수 종류는 1,500원입니다. 단팥죽도 있구요. 도토리 묵밥은 3,000원입니다.
시장을 빠져나오며 대흥역 앞에서 만난 보름달만한 호박 한 덩이에 오래 눈길이 갑니다. 이 호박 한 덩이가 열리기까지 씨를 뿌리고 가꾼 농부의 수고뿐만 아니라 땅도, 바람도 햇살도 모두 한몫했겠지요. 사람이 성장하는 것도 이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추석준비를 덜하셨다면 근처 재래시장을 한번 찾아가 보세요. 발품을 파는 수고가 더해져서 아무래도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답니다. 또한 시장을 한 바퀴 돌고나면 펄떡펄떡 뛰는 생선처럼 생동감이 느껴진답니다. 뿐만 아니라 산내음 들내음 바다내음도 마음껏 즐길 수 있지요. 고향의 맛도 느낄 수 있답니다.
가실 때 수레와 장바구니 꼭 준비하시구요. 시간도 넉넉히 준비해가시어요. 넉넉한 인심도 한바구니 담아와, 추석 날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함께 넉넉히 나누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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