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2년(3기)

도봉계곡의 바위글씨길과 함께하는 탐방이야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2. 11. 21. 13:45

도봉계곡바위글씨길

함께하는 탐방이야기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미현

 

 

 

 지난달,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문화원 홍기원사무국장님과 함께 "도봉서원과 바위글씨길"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도봉서원과 바위글씨길'(암각문)을 따라 진행된 이번 촬영답사코스는 도봉산 입구에서부터 출발했는데요. 먼저 바위글씨길 탐방에 앞서, 도봉산 만남의 광장 아래쪽에 조선 중기 양반 유희경과 기생 이매창이 생전에 서로를 그리워하며 주고받은 '이화우'와 '매창을 생각하며'가 새겨있는 그시대의 얘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담긴 '시조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희경과 이매창 시비

 

 

도봉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 "만장봉"은 정조대왕과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왕이 도봉산을 지나가다 이 만장봉을 보고 "경 또한 이곳 산천의 아름다움을 아는가. 동북쪽에 절벽이 서있는 곳이 만장봉인데 수려하고 깨끗한 기상과 천지가 개벽하기 전의 형세가 나는 듯 뛰는 듯하니 매우 볼 만하다. 일찍이 풍수가의 말을 들어보니 풍수가 아름다운 곳을 만나면 매양 기뻐서 춤을 추고 싶다고 하였는데 참으로 지나친 말이 아니다"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도봉동문

 

 

연하농처동문개

 

바위글씨길 탐방에 들어가면서 우암 송시열선생님의 웅장한 필체로 새겨진 "도봉동문" 바위글씨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도봉의 동구문이 열리는 곳' 도봉산 입구라고 합니다.  도봉서원의 소재와 명산의 입구라며 예부터 문인들이 학문 연마와 교우의 장소였음을 설명하셨어요. 헌종의 모친인 조대비의 별장터에 건너편에 위치한 생태탐방연수원 안으로 들어가면 '가학루' 정자주변계곡에 위치한 작은 폭포가 있어요. 구슬이 떨어지는 소리를 낸다는 "용주담"과 일만번 꺽여도 동쪽으로 반드시 흐른다는 "필동암"을 둘러 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학루

 

 

용주담과 필동암

 

용주담

 

필동암

 

 

 

 

고산앙지

 

 

복호동천

 

염락전파 수사진원

 

남아있는 조대비별장터 담

 

다음은 천하의 제일가는 절경이라는 의미로 도봉산의 경치가 제일 뛰어남에 이른다는 "제일동천" 바위 옆면에 "동중즉선경""동구시도원"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풀이하면 '동천 안은 곡 신선이 사는 곳이요, 동천입구는 바로 도원이로다.' 뜻이라 하네요. 잠시, 개울을 건너 "연단굴"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연단굴"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연단을 하는 굴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분께서 연단굴에 좋은 기운이 많아서 수련하기 좋은 장소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제일동천

 

 

 

연단굴

 

연단굴 입구

 

 

여러분은 "광풍제월"(光風齊月)이라는 글귀의 뜻을 아시나요? 광풍제월 말 그대로 풀이하면 '비가 내린 후 맑게 개인 날씨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밝은 달' 이라는 뜻인데 '아무 꺼리낌 없는 맑고 밝은 인품'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오랫만에 산에서 듣는 사자성어가 탐방을 하는 내내 마음에 더 들어 오는 것 같더라구요.

 

 

만석대

 

 

제월광풍갱별전

 

 

 

 

광풍제월

 

조선시대와 근대의 문인들이 도봉산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바위글씨길 탐방을 마치면서 드는 생각이 역시, 도봉산은 명산이고, 그 안에는 우리 선인들의 멋과 풍류가 잔뜩 담겨진 산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봉서원"은 현재 복원사업중 (2011-2014) 이라 들어 갈 수 없었는데 복원이 끝나면 서울시의 유일한 서원으로 많은 발걸음들이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복원중인 도봉서원

 

단풍이 시작하는 즈음에 트래킹을 하는 기분으로 다녀온 이번 답사에는 모두 18명이 참여했는데, 가까운 서울 근교의 등산코스에 이런 문화유적이 많이 소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모두 놀라워 하기도 했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런 설명을 들으니 더욱 많은 것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라며 답사에 참여한 분께서 말씀하셨는데 정말 지역에 오랫동안 살면서도 지역에 대한 역사와 관심이 없었다는게 조금은 부끄러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족건 사교육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 부터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한 문화와 역사를 가르쳐 주는 교육이 필요함을 배웠답니다.


"내가 사는 지역 탐방"은 어떨까요?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