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남쪽에는 고비 사막이 자리하고 있다. 고비 사막은 동고비(도른 고비), 중앙고비(돈드 고비), 남고비(으믄 고비), 고비 알타이로 큰 4개의 아이막으로 되어있다. 소위 동(東) 고비(Gobi)로 일컬어지는 도른고비(Dornogobi) 아이막(행정단위 '도')의 중심도시인 사인샨드 구(행정단위 '시')에 다녀왔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트르 역에서 9시 35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무려 10시간 30분을 달려 8시에 사인샨드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인샨드에서 20분만 차를 타고 나오면 사막을 볼 수 있다.
사막을 한참 달리다가 운전수아저씨가 큰 돌 앞에 차를 세우셨다. 아저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은 돌이 아니라 나무화석이라고 한다. 이런 나무화석이 그 주변에 많이 있었다. 나무화석의 크기나 개수로 봤을 때 혹시 옛날에는 여기가 숲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내 생각을 뒷받침 하듯 주변에 꾀 큰 나무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물을 찾아 유나니 길게 뻗은 뿌리를 보니 나무도 사람만큼이나 모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들은 마치 물이 흐른 것처럼 보이는 길을 따라 길게 분포되어있었다. 오랜 옛날에 이곳은 물이 흐르고 녹음이 우거진 숲이 아니었을까?
높은 곳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끝을 알 수 없는 사막이 보였다. 사막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존재한다. 또한 사막도 지구전체로 보면 하나의 생태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사막은 필요이상으로 넓어지고 있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사막화를 막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사는 곳도 사막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