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의 푸르른 나무 같은 사람 그리고 사랑 이란 주제로 제1회 목혼식 페스티벌이 11월 3일 충북 청원 미동산수목원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개최했습니다.
제1회 목혼식 페스티벌에는 결혼 5년차 부부의 사연을 통해 선발 된 부부와 충북, 대전 지역의 5년차 다문화가정 부부들이 초청되었습니다. 미동산 수목원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을을 물들이고 있었고, 목혼식 페스티벌이 열리는 목재 문화체험장으로 가는 거리에 소나무가 서 있어 소나무향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와 기분을 좋게 합니다.
목혼식 생소하시지요.
목혼식은 사랑이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라나는 시기라는 결혼 5주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부가 평생 변함없이 한 그루의 푸르른 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목혼식은 12시가 넘어서 식이 거행 되었는데 신부들의 화장과 미리손질 때문에 시간이 지연 되었다고 합니다.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하고 식이 거행 됨을 기다리며 남편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29쌍의 부부가 목혼식에 참석했는데요. 미동산 수목원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들어오는 것이 산에 물든 고운 단풍이라 야외에서 올리는 목혼식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29상의 함께 한 목혼식! 이 분들의 만남도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례사에서는
나무는 환경을 탓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물가에 뿌리는 내리건 산기슭에 서 있건 어디에서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책임을 다 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홀로 자라지 않고 더불어 살아갑니다.
나무는 혼자 살아가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듯 사람도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나무는 아낌없이 내주는 삶을 산다며 목혼식을 치룬 부부들도 나무 같은 삶을 살라는 독특한 나무주례사였습니다.
주례에 이어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둔 신랑분의 편지가 낭송 되었고, 이어 축가, 선언문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점심식사도 야외에서 사랑을 표현한 하트 모양의 고급스런 도시락과 과일이 제공 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부부가 야외에서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 한 것 같습니다. 목혼식 2부 행사로는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리마인드 미니 예식 부부가구 이벤트 행사를 가졌습니다.
부부, 가족이 힘을 합쳐 가구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부부가 살면서 힘들대나 어려울 때 이렇게 같이 하면 가정이 늘 행복할 거라는 믿음을 줍니다.
저는 미동산 숲길도 걸어 보았는데, 단풍에 물든 숲길이 너무 아름다워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목혼식에 참가한 부부들도 가구 만들기를 마치고 미동산 수목원 숲길을 걸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