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통영 미륵산...포근한 남쪽에서 여행같은 산행을 하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2. 28. 16:30

 

통영 미륵산...포근한 남쪽에서

여행같은 산행을 하다

 

 

산림청 파워블로거 해리

   

 

 남편의 출장이 부산으로 일정이 잡혀있어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함께 부산으로 가게 되었다. 고향의 부모님께 설 명절 인사도 미리 드리고..

내가 늘 가고 싶은 곳인 통영여행, 거기엔 미륵산도 있기 때문이었다.

통영 미륵산(462m)은 통영 육지의 2개의 다리와 연결된 산양읍 미륵도 중앙에 솟아있는 산이다. 높지도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100대 명산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산세가 품은 깊은 매력과 천년고찰 그리고 다도해의 조망이 100대 명산에 포함되기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등반로

용화사 광장~띠밭등~미륵산정상~미래사~편백나무숲길~일운(4시간소요) 버스이용~용화사광장

 산행일

2013년 1월31일 목요일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건너 두어 시간 만에 도착한 통영~~
아직 한겨울이지만 남쪽항구는 봄 향기마저 묻어나는 포근한 날씨였다.
우선 통영 중앙어시장, 통영항에 들려 구경하며 설 명절 준비로 건어물도 살 수 있어 좋았다

 

 


통영에 왔으니 충무김밥은 물론이고 통영의 명물 꿀빵도 구입하고 또 어시장에 오면 이것저것 살게 많아진다.

 

 

 

이제 미륵산으로 가자~

 

 


미래 부처가 찾아온다는 미륵산.


산이 낮지만 미륵산 등반로는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용화사, 미래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인
 등반로다. 유서 깊은 사찰 용화사주차장에 차를 두고 오르기 시작했다.

 

 


새하얀 눈만 보다가 산길에 푸른 잎을 보니 봄이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그동안 너무나 추웠기에 이젠 그만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키 작은 동백나무 사이 길로 편안한 임도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한 겨울 속에 봄을 느끼는 오늘 한동안 지니고 올라야했던 아이젠도 스틱도 없으니 몸이 한결 가볍고 날아갈 듯하다.

 

 

 

 

밋밋한 임도길이 살짝 지루해질 때~
이쯤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을 택해 오르기로 했다.

 

 


 

군데군데 나무벤치며 산중턱까지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게 잘 조성되어있네~

 

 


 

이런 자리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지~통영 중앙시장에서 사온 충무김밥 2인분, 시락국으로 점심상을 차렸다.

 

 


 

다시 오르자!

 

 


 

미륵산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추고 있는 듯했다. 단순히 산이 낮다고만 얕봐왔는데 막상 오르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작은 산에서 어쩜 짙고 키 큰 나무가 즐비해있는지 눈도 없고 삭막할 수 있는 겨울 산의 모습이 아니었다.

 

 


정상까지 약 700미터를 남겨두고는 제법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었다.

 

 

 

 

등반로로 오르는 사람은 우리 이외는 전무후무였는데... 막상 정상이 가까워오니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 온 사람들이 대부분 인가보다.

 

 

 

 

맑지 않은 날씨로... 다음날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하늘은 잔뜩 흐려있는 게 살짝은 아쉬운 산행길이 되었다.


오늘은 정말 날씨가 아쉽다~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선뜻 발을 떼기가 아쉽다는데 한려수도를 멋지게 감상할 수 없어 큰 아쉬움으로 밀려온다.

 

 

 

 

미륵산 등반은 바다를 향해 다가서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안내판을 보며 보석처럼 숨겨진 섬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립한려해상공원인 이 일대에 수백 개의 섬이 있다는데 세어보기도 힘들 정도다.

 

 


 

250여개의 유무인도를 품은 미륵도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섬이 미륵산이 있는 미륵도이다.

 

 

 

하산길에 케이블카 상부역사로 가보자.

 

점점이 올라오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국내 최장 케이블카 (1975미터) 2008년 개장해 현재까지 탑승객이 500백만을 넘어설 정도로 남해안의 명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미륵산이다.

 

 

 

 

케이블카 상부역사의 고도가 385미터이기에, 76미터의 고도차이가 나는 미륵산 정상까지 약 20여분이면 닿을 수 있어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오후 5시까지 운행된다.

 

 

 

 

 

기암도 즐비하고 기암 위에는 전망대가 꼭 자리하고 있다.

 

 

 

통영을 흔히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르는 데는 단순히 이탈리아남부도시 지명만을 비유한 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풍경과 함께 항구도시의 낭만이 깃든 아름다움, 그리고 문화적인 향취와 정서가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직경거리 90키로)까지 지리산 천왕봉(105키로)까지 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역할을 하는 곳이 미륵산 정상이다.

  

 

 

그리고 2008년 타계한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묘소가 고향 미륵산 자락에 안치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통영은 문화예술인을 많이 배출한 지역이기도하다. 박경리 유치환 김상옥, 극작가유치진 음악가 윤이상, 화가 김형로 전혁림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대표적인 분들이다.

 

 

 

 

 

숲길을 따라 내려와서 미래사로~


이제부터 울창하고 빽빽한 편백나무숲길이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이 미래사로 갔다가 되돌아 용화사광장으로 하산하지만
우리는 미래사를 거쳐 편백나무숲길을 따라 내려와 일운까지 가서 버스로 용화사광장으로 가기로 했다.

 

 

 

편백나무숲을 거느린 호젓한 절집 미래사를 거쳐 간 이유는 바로 편백나무숲길을 걸어보기 위해서였다.


지루하고 긴 길이지만 먼 통영까지 왔으니 편백나무숲길 또한 놓칠 수 없는 장소이다.

 

 

 

따뜻한 기온에서만 자라는 편백나무~

 

일제강점기 때 조성되었다고 한다.

 

숲길은 햇빛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정도로 편백나무로 채워져 있고
겨울이라 느낌이 덜 하지만 신선한 공기를 뿜어내는 숲길에선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편백나무숲 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미륵산 미래사는 특별한 사찰이었다.


 

 


 

전국에 편백나무숲길이 많이 있지만 촘촘하기로는 이곳이 최고라고 한다.
미륵산은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명산의 덕목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걸 겨울이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조망, 울창한 숲, 기암과 고찰,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야생화 꽃길 등으로~

 

 

 


쪽빛 남해바다가 다시 펼쳐지면서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바닷가 마을들은 움푹 들어간 포구에 야트막한 언덕위로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걸을 때마다 '고개를 내밀었다 숨겼다'를 반복하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한려수도의중심 통영여행은 어디서부터 둘러봐야할지 모를 정도로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었다. 미륵산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좋은 구경거리지만, 미륵산을 만나러가는 중간 중간도 또 다른 절경.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다른 지방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여행의 흥미가 배가 되는 곳이 통영이었다.

 


 

산행 후 멍게 비빕밥 정식을 먹었지만
무슨 무슨 국, 찜 엄청난 먹거리에 입이 즐거워지는
통영여행은 맛 기행이라고 해도 좋을법하다.
이번 여행에는 섬, 산, 바다, 하늘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음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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