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서울의 우백호, 인왕산을 오르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2. 21. 12:39

서울의 우백호, 인왕산을 오르다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박기원

  

 

 

 난히 추웠던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러 어느새 3월이 코 앞에 왔습니다.


날이 부쩍 포근해져서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서울 도심에 있는 인왕산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좋아 맑은 하늘 아래 햇살이 밝게 비치고 있었습니다.

 

 

 

 

인왕산은 오르는 코스가 많은데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2시간 안에 정상에 다다를 수 있고 정상에서도 원하는 코스로 하산할 수 있답니다. 경복궁역, 독립문역, 사직공원, 청와대앞길 등 어느 진입로를 선택해도 느릿느릿 천천히 걸어도 정상까지 2시간이면 충분하다니 고난의 산행은 없을 것 같습니다.

 

 

 

 

독립문역에서 현대아파트를 지나 인왕사 국사당이 보이는 등산로를 이용하였는데 고지대라 그런지 입구부터 언덕이 계속 이어지며 경사가 심하여 두껍게 입고 간 옷이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울창한 숲길이었을 것 같은 등산로에는 겨울철의 앙상한 나무들만이 등산객을 맞고 있어 겨울을 나고 있음을 실감나게 하며 텅빈 느낌을 받았습니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로 외롭게 서 있던 나무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움츠렸던 마음에도 봄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겨울이라 그런지 주위를 둘러봐도 볼거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성곽은 북쪽의 북악산에서 서쪽의 인왕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의 남산, 동쪽의 낙산까지 약 18km나 되는데 안타깝게 일부 훼손되어 복원중이라고 합니다. 입구에는 조선시대 시기별 성곽 축조방식을 설명해 놓은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옛 한양 도성 성곽이 보이기 시작해습니다. 인왕산은 바위산으로 마치 근육 같은 화강암 덩어리라고 합니다. 오르는 길 내내 크고 작은 돌들이 솟아있었습니다.

  

 

 

 

등산로 곳곳에 초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역사지리적인 특성이 담긴 스토리텔링 방식의 안내판이 있으면 여유있게 걸으며 역사의 흔적도 되짚어 볼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산행이 될 것 같았습니다.

 

 

 

 

 

옛 성곽을 따라 오르며 서울의 옛 중심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등반 도중에 보인 아담한 집은 등반객의 쉼터이자 전망대인 줄 알았는데 군인이 근무하는 경비초소였습니다.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이 이어져 있습니다. 얼핏 보면 매우 험준해보입니다.

 

 

 

 

 

 

조선 초에 도성을 세울때 북악산이 주산, 남산이 안산, 낙산이 좌청룡, 인왕산을 우백호로 삼았다고 합니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한다고 하니 진달래가 만개한 봄에 다시 찾아와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에도 호랑이가 나타날 정도로 인왕산에 호랑이가 많았다고 합니다. 우락부락한 바위산에 동물의 왕 격인 호랑이가 많았단 걸 상상해보니 임금 왕자가 들어간 인왕산이란 이름과도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세월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돌로 이뤄진 성곽을 보는 소소한 재미로 있는데 인왕산에서 보이는 성벽 중 일부는 새로 보수된 것이라고 합니다.


곳곳에 군사 시설이 있던데 한때 군사 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되었지만 1993년부터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성곽길을 따라 얼마 안 걸은 것 같은데 벌써 정상 가까이 다다른 듯 저멀리 남산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로 펼쳐지는 광경이 장관입니다.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신비로운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경사가 심한 바위산을 오르는 길은 다소 힘이 들었지만 묵묵히 걸어올라오니 북악산, 경복궁, 세종로, 종로와 남산까지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인왕산에 오르니 서울 장안이 보입니다. 북악산과 경복궁, 광화문 일대와 청와대까지 훤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구석 구석 살펴보니 경복궁 앞의 교통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왕산 종주는 3시간 정도가 걸리고 등산 코스는 여럿 있는데 각각 2시간이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으며 곳곳에 약수터가 있다고 합니다.

 

 

 

 

복잡한 서울 중심에 누구나 1~2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올라 서울 시내 경관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건 정말 축복같습니다. 높이 338m의 우락부락한 바위산인 인왕산은 등반을 하기 위해선 다소 낮은 듯 하지만 능선을 따라 서울 성곽길을 쉬엄쉬엄 걸으며 서울 도심부의 절경을 감상하기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쇤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확 트여 서울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도심 명산 인왕산의 성곽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를 거닐며 역사와 전통도 느끼며 도심 트레킹을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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