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옥천 고리산(환산), 아흔아홉 산봉우리가 장관을 이루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3. 15. 10:31

옥천 고리산(환산), 아흔아홉

산봉우리가 장관을 이루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손미경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데요. 오늘 날씨 어떤 것 같나요?


이 오고 있음이 느껴지시나요?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기운이 온 산천에 가득해 새싹이 돋아나고 잠자던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나는 계절이 시작되어 저도 겨울을 벗어나 보고 싶었습니다.

 

 

 

고리산예부터 불리워 온 순 한글 산 이름이랍니다. 충청북도 옥천군의 군북면 항곡리, 추소리, 증약리, 환평리(環坪里, 고무실)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환산의 옛 이름은 고리산으로 백제의 왕자 여창이 쌓았다는 고리산성의 성지가 남아 있고 조선시대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던 군사 요충지로, 아흔아홉 산봉우리가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추소팔경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야생 동.식물 서식 환경이 우수하여 충북의 자연환경명소 100선으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산행코스 : 이백리 황골말~340봉~산불감시초소~삼거리~성터(봉수대)~감로봉~삼각봉~고리산 정상
 산행시간 : 5시간

 

 


환산에 오르는 코스는 8개의 코스로 여러 코스를 둘러봤지만
산을 오르는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그 중 제일 잘 되어있는
이백리 황골말에서 "환산의 메아리" 라는 시를 읽어본 후 출발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한 이백리 황골말에서 오르는 들머리는 오가는 차들 때문인지 매우 시끄러웠으며 초입부터 산불감시초소까지 약 1시간은 아주 가파른 급경사 구간이었습니다.

 

 

 

산 중턱의 앙상한 나뭇가지와 외로운 갈대가 아직은 겨울임을 알려 주네요.

 

 

▲ 대청호 조망지 옥천 고리산(環山) / 2013. 2. 18

 

 

등로(登路)초입부터 경사가 급한 편이며, 여느 산행 등산로처럼 잘 조성되어 있지는 않기에
겨울의 눈 쌓인 산행에는 초보자들에겐 약간의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산이랍니다.

 

 

  

급한 경사길을 한참을 오르고 나니 요런 표지석도 보이네요.

 

 

 

환산성 제1보루의 감시초소 앞에는 감시원이 새긴 듯한 훌륭한 돌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고리산.
산불감시초소 앞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이걸 보니 왠지 애국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드네요.

 

 

 

삼국시대(백제계성) 환상성 제3보루는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100m 정도가 된다는 표지석만 있었고 성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오르니 아름다운 한 폭의 수놓은 동양화처럼 하얀 세상이 펼쳐지네요.
그간의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요.

 

 


환산은 예전에 봉수대가 있어서 조선시대 초기부터 문헌에 기록된 산이라고 해요.

 

 


봉수대에 다다르면 조선시대에 쌓았다는 봉수대 터와
백제의 왕자 여창이 쌓았다고 전하는 고리산성 성터도 남아있어요.

 

 

 

잠시 숨을 가르고 다시 또 올라 봅니다.
겨울이라 황량한 나무들 일색이지만, 늘 푸른 소나무만이 신선함을 불어 넣어 주네요.

 

 

 

환산성 4보루에 올랐습니다. 출렁이는 대청호를 기대했지만 아직은 꽁꽁 얼어 붙어있네요.

 

 

 

점차로 오르면서 조망되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걷다보니 그 풍광에 감탄사가 연발...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산행한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한 산행...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라는 걸 또다시 느끼게 한 산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감로봉 능선에서 땀을 식힌 후 삼각봉에 이르는 능선 길은 걷기가 편한 길이었습니다.
이곳 삼각봉에서부터 대청호의 근사한 조망이 시작됩니다.

 

 

 

발 아래의 명당 멀리 바라보이는 대청호의 조망...
옥천 고리산은 꾸불꾸불하게 대청호에 잠긴 산과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옥천팔경 제일로 일컫는 부소담악이 있어 명산으로 꽂아도 손색이 없다는 고리산...

 

 

 

감로봉 아래 근사하게 대청호가 조망되는 풍경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가슴이 시리도록 거침없이 펼쳐진 호수와 산들의 풍경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옆 동네의 영동 둔주봉에서 바라다보면 그 형상이 바로 한반도를 닮았다는 곳입니다. 대청호의 풍광이 얼마나 근사하고 멋있었으면 대통령의 별장(청남대)도 생겼는가...
고리산 등산의 백미(白眉)는 정상에 올라 대청호를 조망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대청호수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그림같은 풍광입니다. 감탄에 또 감탄...

 

 

 


계곡으로 밀려든 물줄기는 뽕나무밭을 푸른 호수로 만들었습니다.

 

 

 

멀리 대전 둘레산길의 식장산도 보입니다.
고리산은 흙산으로 그리 높지도 않아 초보자가 산행하기에도
어렵지 않다고 판단되는 산입니다.
바위가 많아 힘들다는 악산(岳山)은 아니지만,
7km의 길지 않은 코스에 10개의 봉우리를 넘나들어야 합니다. 

 

 

 

수종이 다른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기이하게도 연리지를 만들고 있네요.
보통 바람을 피운 게 아닌 모양입니다 

 

 

 

삼각봉에서 고리산 정상에 이르는 등로 또한 우측의 대청호 조망으로 힘든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봄에는 조망이 많이 막히겠지만 산벚나무와 진달래군락이 많아서 봄 산행은 정말 좋을 듯 싶습니다. 대청호의 조망을 바라보며 정상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따스한 겨울날씨에도 북사면은 눈이 녹지 않아서 좀 힘든 산행길입니다.

 

 


경사진 등로엔 나무들 사이의 밧줄을 의지해야 갈 수 있는 곳도 나옵니다.

 

 

 

고리산 정상은 헬기장입니다.  헬기장 맨 끄트머리엔 검정색의 2개의 정상석이 눈에 띄네요. 

 

 

 

환산성 제5보루의 뒷면에 쓰여진 글귀?

 

 


정상에서 바라 본 대청호는 정말 멋진 조망입니다.

 

 


 

산 높이는 낮지만 10개의 봉우리를 지나는 길이 호락하지가 않아서
정말 지루하지 않아 재미가 있었던 산행.

 

 


대청호가 생기면서 절벽은 물에 잠기고 능선만 솟아있는 한반도 지형 부소담악.
부소담악(赴召潭岳)은 호수 위에 700여m에 펼쳐져 있는 병풍바위로 물 위에 떠있는 산이라는 의미이며 대청호가 생기고 나서는 더욱 그 의미가 더해졌답니다.

 

봄의 문턱에서 봄의 소리를 들으며 근사한 조망산행으로 새로이 기억하게 될 고리산.
아직 눈은 남아 있지만, 마음 차림은 봄만큼 따뜻하고 희망에 찼던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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