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걷고싶은, 숲길

지금은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봄 단비에 나는 새로 태어날 것이니...

대한민국 산림청 2013. 3. 18. 10:12

 

 

산림청 파워블로거 빌시

 

 

 3호선 지하철을 타고 동대입구에 내려 6번 출구로 나와서
느긋하게 언덕을 따라 걸어 올라가니 동국대학교 혜화문(교문)에 도착을 합니다.
학교안내도 앞에 서서 혜화관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을 해보니
교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빌시는 오늘 옥상정원 이야기를 꺼내려하는데 장소가 마음에 들어서
혹시 누군가 찾게 된다면 이왕이면 찾기 좋은 위치에 있으면 좋으니까요.

 

 

 

2월 셋째 주. 학교 교정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한산해서 그랬는지
며칠 전 내린 눈의 흔적들은 교정에 남아 있었습니다.
혜화관 앞에 도착했어요. 옥상정원이니까 옥상을 찾아가야 하겠지요.

 

 

 

아주 오래전 서울에 들어선 건물의 옥상에 대한 기억들은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거나 옥상에는 커다란 옥외광고판으로 가득 차 있었죠.
혜화관 옥상은 2008년 11월 하늘마루라는 이름으로 개방이 되었는데
꽃과 나무를 심어 초록 경관을 통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전하고,
건물의 단열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는 두 가지 혜택
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옥상정원에서 남산타워와 장충동과 동대문 일대를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눈으로 덮혀 있는 정원의 풍경은 차가움을 전하겠지만
따뜻한 오월이면 이곳은 활짝 핀 꽃들로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모하겠지요.

 

 

 

 

 

섬백리향벌개미취가 보내고 있는 겨울의 모습은 초라해 보이지만
6월부터는 각각의 색깔을 뽐내며 꽃이 필 것
이고, 사람들은 그 꽃이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대는 통에 꽃들에겐 사람들의 관심을 듬뿍 계절, 이라 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이곳 하늘마루에는 하트모양의 초록 잎과 알알이 맺힌 듯 오밀조밀 꽃봉오리가 맺힌
진홍색 작은 꽃들이 마치 팝콘이 튀듯 피어나는 박태기나무와 무늬수호초(회양목과), 은방울꽃(백합과), 메발톱꽃(미나리아재비과), 우단동자(석죽과), 상록패랭이(석죽과), 리아트리스(국화과), 앵도나무(장미과)가 살고 있지요.

 

 

 

겨울에 만난 불두화.

이 꽃은 5월. 그러니까 사월초파일 즈음에 꽃을 피우고, 꽃의 생김새를 보고
사람들은 이 꽃을 불두화라 불렀는데, 꽃말이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니 제행무상(諸行無常)이랍니다.
첫 번째 의미로는 인생의 덧없음을, 두 번째 의미로는 우리가 자리 잡고 사는 우주의 만물이
항상 변하여 잠시도 같은 모양으로 머물지 아니함을 뜻하고 있습니다.

꽃이 필 오월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며...

 

 

 

 

눈이 쌓여 하얀 여백처럼 보이니 좋은 시(時) 한편 소개를 할까 합니다.

 

 

 

 

동국대 혜화문으로 가는 길에
'목계장터'라는 시를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사진에 같이 담아봅니다.
신경림 시인의 고향은 충북 충주입니다.
시를 통해 떠돌이 장사꾼(사람)들의 삶과 생명력을 전하고 있는데,
제목이기도 한 목계장터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시 중간에 생소한 단어 '박가분'이라는 단어가 등장을 합니다. 한국 최초의 화장품을 말하는데
당시 여성들의 폭풍 같은 인기에 전국에 방물장수들이 제작하던 집에 몰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물장수

여성이 사용하는 화장품, 장식도구, 패물 등을 팔러 다녔던 행상

중간에 <아흐레 나흘 찾아>라는 부분은 간격으로 보아 5일장이라고 힌트를 얻으면 되겠습니다.

 

 

 

빛이 있어서 따뜻했던 느낌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머물고 있는 동안 알게 된 한 가지.
빛으로 전하는 시각적인 따뜻함이 내 곁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을...

 

 

 

 

샘을 내는 바람도 싹을 틔우려는 나무의 기세를 막지 못하 듯
멋진 인생의 기쁨이라는 싹을 틔우려는 여러분의 기세를 막으려는 무엇도 없을 것입니다.

 

 

 

 

 달을 만나다.


눈썹달이라고도 부르지만 생김새를 보면 무엇인가를 담으려 하는 빈그릇.
빌시는 겨울의 마지막을 달의 빈그릇에 담았습니다.

 

 

 

 

봄의 변화가 많이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푸릇푸릇한 숲이 있는 공원을 찾아서 그곳의 매력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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