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이제 모락산 자락, 진달래꽃 피는 봄의 향기를 따라

대한민국 산림청 2013. 4. 24. 13:59

이제 모락산 자락, 진달래꽃

피는 봄의 향기를 따라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황선영

  

 

 모락산은 의왕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해발 385m의 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시내는 물론 안양, 군포, 과천, 서울이 한눈에 들어와 조망이 아주 좋다. 모락산 자락에는 계원예대가 있고 갈미 한글공원이 있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다. 진달래꽃을 따기 위해서다. 꽃을 따는 도발(?)을 감행하는 데는 물론 이유는 있다. 진달래 화전과 꽃차를 만들어 아이들과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결국 사람의 욕심을 위해 못다 핀 꽃송이를 훔쳐오는 일, 좀 망설여진다.

 

 

 

 

 

 진달래가 많은 모락산 이곳저곳은 꽃 잔치가 시작되었다. 지난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몹시 불어 대지만 봄의 전령은 모락산을 타고 내려와 갈미 한글공원과 계원예대 캠퍼스 구석구석에 봄꽃을 피워 올리고 있었다.

 

 

 

계원예대는 1979년에 계원학원으로 설립인가를 받고 2012년에 계원예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캠퍼스 곳곳에 있는 야외 조형물과 계곡, 징검다리에도 봄의 생동감이 피어난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박목월 작사의 사월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자목련 그늘아래서는 초등학생 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화사한 유니폼을 입고 연습에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초등야구선수들의 모습이 봄의 향연과 잘 어울린다.

 

 

 

 

특히 오래된 한옥 건물의 너른 앞마당에 찾아든 봄 햇살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하고 고향냄새를 전해 준다.

 

 

 

 

 

갈미 한글공원은 잔디광장과 야외무대, 쉼터, 조각전시장 등으로 아담하게 가꿔져 있다.

 

갈미 라는 이름은 의왕시 내손동의 옛 이름을 찾아 준 것, 한글공원으로 만들게 된 데는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의 출생지가 의왕이며 우리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주기 위한 것에 있다고 한다.

 

 

 

 

산책을 마치고 모락산 초입에서 진달래 꽃잎 한줌을 숨죽이며 따 왔다. 집에 와서 암술과 수술은 떼내고(암술과 수술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꽃잎을 물에 씻어 그늘에 말려 두었다. 물기가 빠지면 꿀을 넣고 재어 두면 15일쯤후에는 향기로운 꽃차를 마실 수 있다. 내일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화전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음식인 진달래 화전,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다면 여린 꽃송이를 따오는 무례를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 봄날의 호사를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향기를 즐겨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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