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한국 토종 포플러 물황철나무를 아시나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3. 4. 24. 14:58

한국토종 포플러

물황철나무를 아시나요?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김민준

  

 

 지난 2012년 5월, 남한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던 물황철나무집단 서식지가, 강원도 오대산 골짜기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물황철나무는 속성수인 데다 대량 증식이 가능해 탄소흡수원과 바이오 에너지원으로도 적합한 경제 수종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포플러'인 물황철나무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주로 추운 곳에서 자생하며 우리나라 중.북부지역 해발 천미터 안팎의 고산지대가 원산지이다. 예전에는 남한에서도 잘 자라던 버드나무과의 활엽수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는지만 차츰 지구온난화 진행되며 서식지가 북상해 자취를 감췄다.

 

이에 산림과학원이 일년여 동안 조사한 결과, 남한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오대산에서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 오대산 상원사 계곡을 따라 10km에 걸쳐 2천여 그루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곳 오대산이 남방한계선이 아닌가 추정된다. 지름은 1m, 높이는 최대 25m까지 자라며, 길게 갈라진 검은색 껍질에, 잎 앞면에는 잔주름이 많고, 뒷면은 흰 빛을 띠는 게 특징. 특히 북한의 고산지대 깊은 골짜기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황철나무의 서식지가 강원도 오대산 골짜기에서도 발견돼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나는 산림과학원에서 일하면서 운 좋게도 속성수 연구실에서 보조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취를 감췄던 물황철나무도 손쉽게 볼 수 있었고, 외국 도입 수종의 포플러와 버드나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오대산. 물황철나무의 화분채취를 위해 출장을 온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려 한다.

 

 

 

오대산 국립공원의 센터.

 

 

 

오대산의 지도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센터에가면 2천원에 지도를 살 수 있으니 참고하길.

 

 

 

입구를 지나서 올라가다보면 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여기서부턴 차량은 제한이 되고, 이곳은 이용객들의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탐방지원센터의 무료서비스 내역.

 

 


아직은 회색빛이 더한 오대산에서의 푸른 소나무. 시각적으로 아주 선명해 보인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월정사. 

 

 

 

전나무와 소나무들이 전무한 가운데서 첫 물황철나무를 발견했다.

 

 


이것이 바로 물황철나무. 수피는 하얗지만 거제수나 박달나무처럼 아예 하얗지는 않다.
하부는 주로 갈라진 수피를 갖고 상부로 갈수록 하얀 것이 특징이다.

 

 

 

물황철나무 아래서 식생중인 구상나무인지 잣나무인지 모를 나무...
"미안하다 나무야 네 이름을 모르겠구나..."

 

 

 

물황철 나무의 새줄기. 바로 이게 바이오매스라고도 한다.
물황철나무는 포플러이기 때문에 속성수의 역할로서 나무면적이 커질수록 산소증가와 탄소감소가 상호관련이 있기에 이것을 바이오매스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주로 물황철나무는 수변에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가 찾은 물황철나무도 이렇게 계곡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저기 보이는 하얀나무는 물황철나무가아니라 박달나무나 거제수의 일종.
헷갈리면 안된다는

 

 

산을 조금 오르다보니 900m정도에 이르렀을 때 물황철나무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본 나무는 그냥 입구부분에 뜬금없이 식재되어 있어서 나도 놀랐지만 일반적으로 물황철나무는 900~1100m 사이에 많이 산다.

 

 


이 사진은 구불구불 오대산의 길을 촬영한 것이다.

 

 

 

계속 발견하는 물황철나무 가운데 물황철나무의 수형.

 

 


 

이건 수꽃의 꽃눈.

 

 


 

자세히 보기!


주로 지금시기에는 수꽃이 많이 달렸다. 암꽃은 수꽃이 지고 난 다음에 주로 달리는 편이다. 그래서 연구소에서는 수꽃이 개화되기를 기다렸다가 암꽃을 개화시킨다. 그래야지 교배하는 시기가 적정하기 때문이다.

 

 


잘못 찍었지만 수꽃의 단면.
저기 빨간 것이 바로 꽃잎이다. 내부의 별모양이 인상적!

 

 

 

물황철나무를 한창 보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폭설이 시작된 오대산...
역시 강원도의 명성은 어디가지를 않는다.

 

 


결국 급하게 철수하게 된 무리.

 

 


 

강원도를 왔으니 산채비빔밥을 안 먹어 볼 수 없어서!

 

아무튼 우리의 물황철나무를 오대산에서 만나게 되니 너무 좋다.
앞으로 우리의 물황철나무를 잘 살려내, 한국의 속성수에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경제수종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대응수종으로도 적합한 속성수 포플러와 버드나무. 우리의 미래에 천년만년 함께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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