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검산수변공원 도시숲의 아침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성애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중 가장 바쁘고 분주한 시간이다. 더불어 가장 상쾌하고 하루가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검산수변공원의 아침은 잔잔하게 흘러들어오는 클래식이 마음을 녹이고 청량한 편백나무숲이 움추린 뇌를 깨워 나를 설레게 한다.
김제 시민문화체육공원 수변지를 따라 조성된 검산수변공원은 2011년 산림청이 연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탄 곳이기도 하다. 왜 검산수변공원이 최우수 녹색도시에 뽑혔는지 궁금하다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수변의 편백나무숲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아침 일찍 산책을 나오신 김제 시민들의 발걸음이 구름 위를 걷 듯 사뿐하다. 도시숲은 도심의 열기를 식혀주고 소음을 줄여 주는 등 편안한 일상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도 낮춰주고 평균 습도를 9~23%나 높여주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들을 떠나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진 녹색의 휴식공간은 이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곳이 분명하다.
최근 산림청의 '2013년도 도시숲 조성사업 추진계획' 에 따르면 올해도 도시숲이 173곳이나 늘어난다고 한다. 일상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수많은 시민들을 치유해줄 이런 아름다운숲이 더 많아질 것을 생각하니 설레이고 기대가 된다. 식재와 시설물 조형물만 형식적으로 가져다 놓은 설레임 없는 도시숲이 아니라 숲에 들어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런 따뜻한 ‘감성숲’이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검산수변공원 안으로 들어와 편백나무 숲을 따라 걷다보면 한결같이 미소를 가지고 있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어린손녀를 데리고 나오신 할머니 입가에, 두 손을 꼭 잡고 수변을 산책하는 부부의 얼굴에서 행복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울창한 숲의 나무에게 치유를 받고, 숲에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긍정의 에너지를 얻어가는 셈이다.
도시숲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열섬현상을 완화해주는 숲만이 아닐 것이다. 산 속의 울창한 산림은 푸근하지,만 쉽게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높은 숲이라면 도시숲은 노인, 어른, 아이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낮고 따뜻한 숲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검산수변공원에는 이렇듯 수련과 백련 등 수상식물들이 많이 분포되어있다. 잔잔하게 물위에 떠있는 이 꽃을 보며 누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이 손을 잡고 나오신 할머니가 아이에게 전해주는 수련에 대한 옛이야기와 추억은 좋은 이야기 책이 되어줄 것이고, 아이는 활자가 아닌 생물을 보며 상상의 뿌리는 한 뼘 더 깊어 질 것이다.
그늘에서 잘 자란다는 옥잠화는 군락을 이루어 공원대지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옥잠화 군락을 걸으며 꽃이 필 무렵 전해질 향긋한 꽃향기를 상상해보게 된다.
공원 내에는 작은 조형물들이 있다. 시가 적힌 조형물 앞 에 잠시 걸음을 멈추어 김수영 시인의 '풀'을 마음속으로 읊어본다. 풀이 눕고, 읽고 있는 내 마음도 편백나무 숲에 잠시 누워본다.
검산수변공원은 가족의 쉼터로 체육시설과 함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조합놀이시설도 갖추고 있었다.이 뿐만 아니라 원형탁자가 있는 피크닉장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가족의 쉼터로 그리고 김제시민의 쉼터로 손색이 없는 그런 질 높은 도시숲이 분명했다.
아름다운 검산수변을 가진 김제시는 산림청이 공모한 '2013 HUG 숲'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한다. 'HUG숲'은 쌈지공원과 산림공원, 가로수, 마을숲을 연결하는 도시숲 조성사업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더 아름다워질 김제시가 기대된다.
이처럼 아름다운 도시숲을 잘 가꾸고 관리하고 있는 지역이 전국에 더 많이 생겨나서 많은 곳이 최우수 도시숲에 선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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