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곤충들의 나른한 오후 엿보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3. 6. 27. 09:30

곤충들의 나른한 오후 엿보기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장철순

  

 

 을 이용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남는 짜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시간 중에 잠깐 쉬거나 졸음을 떨쳐버리기 위해 먼 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을 덜어주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숲을 찾아 산책을 할 수도 있고 갑자기 약속 시간이 취소되었을 때 공원을 거니는 것도 숲을 이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오전 수업을 마치고 용정산림공원을 모니터링 했다.

 

 

 

 

용정산림공원은 청주도심지와 가깝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공원이다.

 

특히 산림청에서 유아 숲 체험원으로 지정이 되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숲 체험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숲에는 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한두 해살이풀, 여러해살이풀, 관목, 교목, 곤충, 조류, 야생동물, 흙, 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물론 자연의 소리까지 말이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숲속 친구들의 동정을 살피지 못해 궁금했는데 특별히 오후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을 곤충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지만 어느새 눈치를 채고 몸을 숨겨버리는 전략의 귀재들! 딱지날개 가운데 큰 원뿔모양의 혹이 있어 다리가 노란색이라 눈에 잘 띄는  어깨넓은거위벌레가 거북꼬리풀에 앉아 있다.

 

 

 

아마도 이 요람은 거위벌레 친구 집이 아닐까? 궁금!!!

 

 


얼마나 정교하게 말았는지 섬세하기 그지없다. 죽은 자작나무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맵시벌.

 

 

 

개망초꽃 옆에 앉은 깡충거미를 관찰하려는데 내 카메라에 걸려든 암흰깡충거미

 

 

 

싸리나무, 등나무, 아까시, 칡 등 콩과식물을 좋아하는 혹바구미

 

 


조금만 위험하다 느끼면 겁이 많아 기절을 한다. 녀석 꾀는 조조보다 더한 것 같다.

참나무류의 즙을 빨아 먹고 사는 작은주걱참나무노린재 수컷이 나를 노려보고 있다.

 

 

 

암컷은 다리가 선홍색을 띄고 있는데 아깝게 놓쳐 버렸다.

처음엔 개망초에 앉아 나를 유혹하더니만 그 다음엔 금계국, 또 그다음엔 거북꼬리풀
결국엔 사위질빵위에 앉아 맘껏 날개짓을 하고 있는 깜둥이창나방

 

 


 

나방이지만 주로 낮에 활동하고 여러 가지 꽃을 찾아다닌다.
여느 나방과는 달리 날개 모양이 특이하다. 날개 끝에 흰띠무늬가 있다.

어디선가 코끝을 자극하는 향이 날아온다.
가까이 가보니 쥐똥나무에서 열심히 꽃가루를 모으고 있는 호박벌이다.

 

 

 

나도 질세라 발길질을 하며 이 꽃 저 꽃을 옮겨가며 분주하게 더듬이를 움직여대는 시가도 귤빛부전나비

 

 

 

어느 디자이너가 이렇게 아름다운 색채를 낼 수 있을까 싶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을 이용하는 것은 혼자여도 좋고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할 때도 좋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 소나기가 확 지나간 후에 숲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은 모두에게 여유를 전해 줄 것이다.

 

숲속엔 맑은 공기 있어요.
숲속엔 맑은 공기 있어요.
숲속엔 맑은 공기 있어요.
참! 상쾌해요.
참!
참! 시원해요.

 

아이들과 함께 콧노래를 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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