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도심속의 파라다이스 홍릉수목원에서 더위를 잊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7. 19. 11:07

도심속의 파라다이스

홍릉수목원에서 더위를 잊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여름입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한여름 태양을 피하는 방법들... 준비하셨나요?
푸른 바다... 시원한 계곡은 생각만으로도 시원합니다.


하지만, 꽉~막힌 고속도로의 피서차량과 피서지의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인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도심 속에서 파라다이스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8월 한 달 동안 가족들의 휴가를 책임져야하는 줌마들이 나무 울창한 홍릉숲으로 먼저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상쾌한 바람과 피톤치드가 쏟아져 흐르는 곳... 홍릉숲!!!

그곳의 나무과 푸르름을 소개합니다.

 

 

 

홍릉숲으로 피서 다녀 온 줌마들

 

홍릉은 1895년 음력 8월 20일 새벽, 일본 자객들에 의해 처참히 죽음을 맞은 명성황후의 혼이 잠시 쉬던 곳입니다. 1919년 1월 21일 고종황제가 승하하시자 2월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으로 천장하여 고종과 합장하여 이곳은 지금 터만 남아있습니다.

 

 

 

명성황후의 능이 금곡으로 옮기고 난 후 이곳은 임업시험장으로 운영되었고, 1922년 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꿔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되었습니다.


침엽수원, 활엽수원, 초본식물원, 관목원, 습지원, 조경식물원, 난대식물원, 산림과학관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 홍릉수목원은 역사가 오랜 만큼 울창한 숲을 자랑합니다.


그 울창한 숲속에서의 하루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선물합니다.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침엽수원을 지나 관목원으로 들어섭니다.
도심에서 만나는 가로수... 도시의 공원에서 만나는 나무들과는 색과 향이 다릅니다.
더 진한 푸르름과 향기로움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습니다.

 

 

 

 

나무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어 모습과 이름을 읽으며 지나갑니다.
작은 풀, 소박하게 아름다운 꽃,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의 나무도 다시 한 번 올려다보고 자세히... 들여다보며 지나갑니다.

 

자동차소리에 시달리고, 매캐한 매연에 숨 쉬지 못하던 나무의 모습이 아닌 밝은 햇빛을 마음껏 받아 더 밝게 빛을 내는 싱싱한 나무를 만납니다. 쓰러진 나무의 밑동에서 자라는 수많은 곤충들도 자세히 관찰하며 지나갑니다.

 

 

 

숲 속을 걸은지... 두 시간... 줌마들은 어느새... 소녀가 되었네요~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던 얼굴에 열여덟 딸기 같은 소녀의 웃음이 가득합니다.

 

 

 

 

숲 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숲 속을 걸어요.
꽃향기가 그윽한 길
해님도 쉬었다 가는 길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
정다운 얼굴로 우리 모두 숲 속을 걸어요~~

 

 

 

 

'숲속을 걸어요' 라는 동요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숲길을 걸어 홍릉숲 정상부에 있는 소나무 아래 쉼터에 앉았습니다.


쏟아지는 피톤치드... 발아래 깔린 나무 조각들의 알싸한... 향기...
흐흠~~ 휴~~~


큰 숨을 들이마셔 온몸 깊숙이... 세포 하나하나에 신선한 향기를 담아봅니다.
지금 이 순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낍니다.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활엽수원에서 만난 모감주나무입니다.
노랗게 피워 올린 꽃의 수수한 아름다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6월부터 한 여름까지 이렇게 황금빛 꽃을 피웁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남도 안면도부근 서해안에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가을엔 세모모양의 초롱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립니다.
'루비'빛으로 물드는 단풍도 예쁘죠...
화려하듯... 수수한... 모감주나무 아래를 지나 광릉골무꽃과 산수국, 까치수염, 원추리 등등... 수많은 꼭과 나무를 만나봤습니다.


여러분도 사진으로나마 힐링하세요!

 

 

 

 

 

 

홍릉숲에서 머물렀던 3시간을 마무리하며... 나무그네에 앉아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이제 이곳을 나서면... 줌마들은 다시 가족들을 위해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들 챙겨가며 현명한 부인으로 살아가겠죠.


하지만 오늘 홍릉숲에서 받은 천연비타민과 같은 싱그러움으로 어떤 스트레스가 몰려와도 석 달 열흘은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도심 속의 파라다이스 홍릉숲은 연구 중심의 수목원이라 평일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만 개방하는데요. 여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겨울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우리에게 늘... 건강함을 주는 을 지켜주기 위해서 숲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죠.

 

 수목원에 애완견은 데리고 가지 않습니다.
 자전거와 킥보드 음식물은 가져가지 않습니다.
 정해진 곳을 따라 걷고 정해진 곳에서만 휴식합니다.
 예쁜 꽃이나 나무는 절대로 꺾지 않습니다.
 큰소리로 떠들거나 뛰지 않습니다.

 

 

 

 

마음이 힘들거나 지칠 때... 언제든지 위로해주는 숲은 변하지 않는 친구입니다.

나무의 푸르름으로 눈이 즐거웠고, 숲속의 고요함으로 마음이 평안했으며 쏟아지는 피톤치드덕분에 몸이 건강해졌으니...


 홍릉숲...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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