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호반에 펼쳐진 여왕의 정원, 마쓰에 포겔 파크

대한민국 산림청 2013. 7. 18. 17:29

호반에 펼쳐진 여왕정원

마쓰에 포겔 파크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민주

 

 
 마쓰에 포겔 파크가 있는 시마네현은 교토, 일본 혼슈의 주고쿠 지방에 있는 현으로 나라와 더불어 일본 3대 국제 문화관광도시이자 일본 1위의 장수마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동해의 포항과 마주보는 도시이기도 하다. 현청 소재지는 마쓰에 시[松江市]이며, 일본의 현청 소재지 중 가장 인구가 적다. 바다를 끼고 도는 해안 길은 유채꽃이 만발하다. 우리나라의 제주도나 남해가 떠오르는 풍경으로 소박한 운치를 자아낸다. 최근 독도 영유권 문제가 연관된 도시로, 정치에 관심이 있건 없건 우리나라로서는 민감하고 유감스러운 사안이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도시다.

 

 

 

시마네현의 일급 관광코스인 마쓰에 포겔파크는 여러 가지 희귀한 를 함께 볼 수 있는 테마파크다. 일 년 내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꽃의 천국인데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는 열대 조류들과 함께 먹이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연중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마쓰에 포겔파크 홈페이지 사진 제공

 

 

 


나가야몬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전통 대문(문 양쪽이 긴 방 구조로 이루어진 대문. 에도시대 상급무사의 저택의 대문양식)을 지나면 올빼미 센터가 나온다. 그곳에는 수 없이 많은 올빼미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념품을 팔기도 하는 곳이다. 복(福)이 일본어로 '후쿠'인데, 이것이 부엉이(후쿠로)와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부엉이를 복을 주는 상징으로 생각한다.

 

 


포겔(vogel)독일어로 새를 의미하며 독일의 포겔파크를 보고 감탄을 하고 돌아온 한 일본인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넓이 약 8,000㎡에 이르는 마쓰에 포겔 파크의 온실은 세계 최대 수준의 규모이며, 베고니아, 푸크시아, 콜레우스, 후크샤 등을 주류로 일 년 내내 만개한 수천 종의 꽃나무를 볼 수 있다. 또한 두 곳의 에이비어리(대형 새장)에서 희귀 조류들도 만날 수 있다.

 

 


나가야몬과 올뻬미센터를 지나면 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센터하우스가 나온다. 실내에 들어가는 순간 온실 특유의 축축한 풀냄새와 형형색색의 꽃들에 넋을 잃는다. 천장에는 러브체인 같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행잉 트리들이 청초하게 늘어뜨려져 있다. 


실내정원은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일 년 내내 20도 전후를 유지하고 있어 항시 꽃을 피워 관람객이 연 중 어느 때고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잘 관리되고 있다.

 

 

 

 

포겔파크의 센터하우스인 플라워존에는 전세계에서 모은 1200품종의 베고니아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시하는 꽃은 대부분 구근 베고니아 종들이며 행잉용으로 개량한 것도 있다. 베고니아는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잘 자라지만 실외에서 월동하지 않아 원예종으로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플라워존에 설치된 하트모양의 대형 꽃 조형물은 예비 신랑신부에게 인기 있는 웨딩 촬영장소가 되기도 하는 더없이 아름다운 공간이다.

 

 

 

 

손바닥만큼 큰 꽃들이 선명한 색과 화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코랄 판타지, 플램보이안트, 피코티 믹스 등 이름도 다양한 베고니아들이 각양각색의 색깔로 관람객들의 눈을 유혹한다. 지름이 20센티미터가 넘는 꽃들과 겹겹이 둘러싸인 만첩의 베고니아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 꽃들의 낙원을 누군가는 여왕 정원이라고도 한다. 관람객들은 연신 감탄을 숨기지 못했으며 카메라를 갖다 댄다.

 

 


플라워존 안에 설치된 무대에서 행운을 불러온다는 부엉이의 비행쇼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이 직접 나와서 부엉이들의 비행에 도우미가 되어보기도 한다. 부엉이는 조련사의 수신호에 따라 링을 통과하기도 하고, 정해진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비행하는가 하면 아장아장 걸으며 조련사의 정다운 손길에 응답한다. 동그란 눈에 장난기 어린 귀여운 모습의 부엉이가 인간인 조련사와 교감하는 것에 관람객들은 감동한다. 

 

 

 

 

플라워존이 있는 센터하우스 입구에서 빨간 동선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온실과 온실 사이는 지붕 덮인 회랑으로 이어져 있어 이동이 쉽고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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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에는 특별히 ‘움직이는 보도’(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를 탄 노약자나 어린이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꽃을 관람하느라 지친 관람객들은 움직이는 보도를 대단히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내내 난간에 기대어 편안하게 주변의 빼곡한 숲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일본인의 섬세함이 잘 드러나 있는 편리한 시설이었다.  

 

 


또 전망대에서 희귀 조류들의 전시장인 에이비어리를 잇는 동선에도 모두 지붕이 덮여 있는 회랑으로 이어져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주변으로는 갖가지 수종의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느끼고 비가 오면 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다 목조 형식에 나무냄새 풀냄새까지 맡을 수 있어서 대단히 마음에 드는 시설이었다.

 

 



구니비키 전망대에서 바라본 포겔파크의 정경으로 삼림이 넓고 풍성하게 펼쳐져 있다. 마쓰에 포겔 파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군데군데 실내 정원이 보인다. 

 

 

 
전망대 다른 쪽으로는 마쓰에 포겔 파크를 둘러싼 숲과 신지코 호수가 보인다. 신지코 호수는 국제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청정호수이며 철새도래지다. 일본의 유명한 신화의 고장 이즈모 시도 조망할 수 있으며, 대기가 깨끗한 날에는 일본의 백경 중 하나라는 돗토리현의 다이센(大山)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다시 동선을 따라가면 물새 온실인 워터풀 에이비어리와 열대조류온실인 트로피컬 에이비어리가 나온다. 큰부리코뿔새, 오리, 백조, 잉꼬와 앵무새, 레아, 홍학, 동아프리카 관두루미, 펠리컨, 따오기 등 많은 종류의 새와 열대어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새들에게 먹이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기도 하다. 새들은 모두 순하여 아이들을 잘 따르고 말하는 앵무새도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스칼렛 아이비스라는 주홍빛 새가 적극적이고 인간 친화적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케이프 펭귄 역시 이곳에 사는 새들 중 하나. 하루에 두 번 산책 시간이 있다. 시간을 잘 맞춰 가면 나비넥타이를 맨 귀여운 펭귄의 나들이를 함께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마라서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더 없이 좋다.

 

 

 

 

트로피컬 에이비어리에서 나와 짙푸른 녹음을 따라가면 메밀 물방아가 있는 물새 연못이 나온다. 신지코 호수에서 날아온 물새들이 이곳 아름다운 물새연못에서 쉬어간다. 그래서 다양한 철새의 무리들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둘러싸인 연못에서 새들이 평화롭게 유영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고 평온하게 한다.

 

 

 

 

움직이는 보도를 따라 정원을 차례로 순례하면 처음 출발지였던 플라워 존인 센터하우스로 다시 돌아온다. 플라워존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식사를 하는 즐거움 또한 대단히 행복한 경험이다. 뷔페식이어서 형형색색의 음식과 후식, 각종 차를 부담 없이 가져다먹을 수 있다. 인테리어가 필요 없는 화원 속의 식사에 눈과 입이 동시에 즐겁다.
그 외에도 실내 정원 뿐 아니라 잔디광장, 일반인들이 견학할 수 없는 연구용 온실과 호주의 멸종 위기의 희귀조류인 에뮤 목장이 있으며, 유리창 너머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홀이 있다.

 

 


마쓰에 포겔파크는 꽃과 나무와 새와 물고기, 숲과 연못, 호수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며,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관람과 체험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오픈된 무빙워크가 전망대까지의 편안한 관람을 돕고, 동선을 따라 가는 내내 자연경관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다 휠체어와 실버카가 준비되어 있어 움직임이 불편한 시니어들을 위한 시설 또한 풍부하다. 특히 한국어로 된 안내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고, 외국인 할인까지 적용하여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나름의 배려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식물원이 있다. 식물원, 수목원, OO정원 등의 다양한 이름과 환경으로 특화되기도 하고,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사람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인간과 자연 모두 편안한 공간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마쓰게 포겔파크는 JR마쓰에역에서 택시로 25분, 마쓰에 포겔파크 역에서 도보 1분, 이즈모 공항에서 택시로 20분 걸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요나고 직항을 운항하며 약 1시간 20분 소요된다. 사카이미나토 직항 선박을 이용하면 동해 여객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탈 수도 있다. 

 마쓰에 관광협회 홈페이지 주소 http://www1.kankou-matsue.jp/ko/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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