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여름날, 푸릇푸릇한 잎의 구수한 둥글레 차 만들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3. 7. 30. 13:21

여름날, 푸릇푸릇한 잎의

구수한 둥글레 차 만들기

 

 

 

산림청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강기향


 

 안녕하세요! 여러분
부산은 엄청 쨍쨍 하고 더운데 서울권은 비가 많이 온다고 들었어요!
부산에만 있다 보니 정말 그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긴 오늘도 매미가 울고 있답니다. 해운대로 놀러 오이소~
하지만 실제 부산권 사람들은 해운대 가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 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저희 집 마당에서 한 포기에서 몇 십 포기로 피어 나가 자생하고 있는 둥글레 를 한번 만들어 볼까 하고 직접 호미 들고 땡볕에서 고생을 좀 해 보았습니다.

 

 

 

 

산에서도 많이 자라는 요 둥글레, 우리 숲 푸드라고 할 수 있지만 산에서 함부로 채취해 오심 안 되니 한 포기 사서 심으시면 내년엔 세포기, 그 후년엔 열 포기로 빠르게 늘어나는 둥글레랍니다.

 

 


향나무 밑에도 한가득 번져서 수풀을 이루고 있는 둥글레!
둥글레는 옛날부터 신선이 마시는 차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으며 애용되어 온 차인데
요즈음엔 맛과 향이 좋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차 중에 하나입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둥글레 차이지요.

 

 


둥글레의 효능은 다들 대충 아시고 계시죠?
건강 숲푸드라면 가지고 있는 혈액순환 기능은 당연하고, 피로회복, 불면증 해소에 좋아
기운이 쉽사리 빠질 수 있는 여름에 시원하게 해서 마시면 아주 좋은 차
랍니다.

수험생들에게도 좋은 차 종류 중에 하나입니다.


둥글레는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잘 붓는 사람이 섭취할 경우,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 하시고, 마른 것을 기준으로 10~20g 정도 우려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둥글레마다 종이 다르다고 하는데 저희 집 둥글레는 요렇게 잎 끝에 하얀 무늬가 들어가 관상용으로도 무척 좋답니다.

 

 


원래 둥글레는 봄, 가을에 채취하고, 가을에 채취한 것이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름에 채취한 것도 저는 사실 맛있어서, 매년 여름에 한국에 올 때마다 심심할때 캐서 마신답니다;

 

 

 

둥글레 뿌리를 잘 캐서 꺼내 놓으면 이렇게 흙과 잔뿌리가 잔뜩!

그리고 뿌리가 굵은 것은 뿌리 말고 둥글레대만 뽑힐 수 있으니 호미로 살살 함께 캐주시는게 좋겠죠?

 

 

 

남은 둥글레는 꽃병에 꽂아 관상용으로도 보기 좋은 식물 중 하나입니다.

 

 

 

 

둥글레는 일단 흙을 빡빡 씻고 잔뿌리를 어느 정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 둥글레를 깨끗하게 세척했으면 저처럼 야매(!)로, 한 두명 먹을 것만 만드시는 것이라면 흙 묻는 부분 껍질을 살살 깎아 내 주시는 것도 한 방법 이라고 생각합니다.

 

 

 

찜통에 약 10~15분 정도 쪄 줍니다. 이 이상 찌면 둥글레에서 씁쓸한 맛이 베어 나온다고 하니 저는 딱 15분만 맞춰서 쪄 주었습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쪄진 둥글레 뿌리를 저는 그릇에 담아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바짝 한나절 정도 말려 주었습니다.

 

 


여름날 부산의 햇빛을 따뜻하게 받으며 꾸덕꾸덕 말라가는 중.


원래 3번 이상 정석으로는 찌고 말리고를 반복해 주어야 색도 나고 우리가 생각하는 딱딱하게 마른 둥글레의 모습이 된다고 할머님께서 말씀해 주셨으나, 사실 실제로 끓였을 때 맛의 진함과 색의 차이라고 하셨으므로 급한 저는 그냥 한번 만 후다닥 말려 주었습니다.

 

 


반나절 꾸덕꾸덕 잘 마른 둥글레 차 뿌리들.

 

 

 

 

이걸 중불에서 수분이 완전히 날아가도록 약 15분 정도 달달 볶아준 다음
 저처럼 멍 때리면 조금 태울 수도 있어요!

 

 


물을 부어 약 20분 정도 우려 줍니다.

 

 

 

 

그리고 저는 따뜻한 토기 찻잔에 둥글레차를 한번 걸러내고 마실 준비를 해 봅니다.

 

 


노르스름한 색깔과 이렇게 야매로 만들었지만 온 집안에는
둥글레 차의 고소함이 은은히 퍼졌어요. 망하진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마구 들며
얼른 마셔보고 싶은 욕구가! 시원한 찻잔에 쪼르르 따뜻한 둥글레 차를 담아내니 고소함이 한결 더 느껴져요~

 

 

 


말끔한 둥글레차. 선풍기 앞에서 이 따끈한 둥글레차를 마시니 속이 싹 풀리는 것 같고
이게 여름의 묘미지~ 라며 여유도 생깁니다. 2013년 여름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하루하루, 취업 준비니 경제난이니 머리가 복잡복잡 한데다 날씨는 뜨겁기만 한 오늘 같은 날 이렇게 야매(?)스럽게 대~ 충 만들어 본 둥글레 차가 시판 둥글레처럼 고소하고, 은은한 맛으로 힐링 해주니 괜시리 힘이 생깁니다!

 

체력과 식욕이 떨어 졌을 때도 제격이라는 둥글레, 이번엔 한번 직접 키워보시고, 만들어 보는 즐거움 까지 느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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