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전북 부안 '내소사(來蘇寺)', 아름다운 산사(山寺)의 풍경을 담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7. 30. 15:32

전북 부안 내소사(來蘇寺),

아름다운 산사(山寺)의 풍경을 담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오성희


 

 답사나 여행을 다니다 보면 꼭 다시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오래 전에 다녀온 내소사채석강이 제게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곳이 마음 안에 어렴풋이 그리움으로 남아 있었는데 얼마 전 다시 그곳을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내소사 일주문을 들어서니 수령이 110년 된 전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일주문에서 사천왕문까지 100여 그루가 넘는 전나무들이, 오랜 세월만큼 튼튼한 기둥과 무성한 잎으로 약 600m의 길에 문지기처럼 늘어서서 발걸음을 가볍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나무들의 숨소리가 소곤거리고 싱그러운 향기가 가득 메워진 전나무 숲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과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내소사는 경내가 웅장하거나 화려하게 단청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치 시골 너른 마당에 와 있는 것처럼 소박하고 단아한 느낌을 갖게 하며 자연과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내소사(來蘇寺)의 원래 이름은 '소래사(蘇來寺)'였는데 '소생할 소(蘇)', '올 래(來)'라는 한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곳에 오시면 새롭게 태어납니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소래사에서 내소사로 명칭이 바뀐 것은 19세기 말경이라고 합니다. 1535년 조선 중종 당시 우리나라의 최초이자 최대의 관찬 이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소래사로 표기됐으나 김정호의 '대동여지지'에는 소래사와 내소사가 혼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8~19세기말 소래사에서 내소사로 표기되어졌다고 합니다. 내소사는 백조무왕 34년(서기 633년) '혜구'라는 법명을 가진 스님이 산과 들로 다니면서 온갖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는 일을 행하다 모든 것이 소생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지은 사찰입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것을 청민스님이 1633년에 중건, 1902년 관해스님이 중수, 만허스님이 보수한 뒤 1983년 혜산스님이 낡은 건물을 헐고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천년 고찰 '내소사(來蘇寺)'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특히 1000년이라는 수령을 가진 느티나무는 웅장함으로 경내 가운데 서 있어 위엄마저 갖게 합니다.

 

 

 

300년 된 보리수나무 역시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키며 절집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일주문 앞에 서 있는 700년 된 느티나무는 할머니 당산목이고, 내소사 천왕문 앞에 있는 1000년 된 느티나무는 할아버지 당산목이라 합니다.

 

 

 

능가산 관음봉 기슭아래 포근히 안겨있는 보물 291호인 대웅보전은 자연석 그대로의 주춧돌 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또한 대웅보전은 '목침집'이라고도 한다는데 그 이유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만을 끼워 맞추어 지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웅보전은 약간의 배흘림기둥, 연꽃으로 하나씩 조각한 빗살문이 아름답습니다. 내소사 꽃살문 조각은 독특한 한국성을 지닌 문화유산으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웅보전은 화려하게 꾸미거나 곱게 단청으로 채색되어 있지 않지만 빛바랜 나뭇결에서 역사와 세월을 가늠하게 합니다. 하나하나 조각 되어진 꽃잎 속에 그 옛날 목공의 섬세한 손길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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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에 가면 대웅보전을 꼼꼼하게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대웅보전 후벽에 백의관음보살좌상의 벽화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후불벽화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법당에 계신분이 '사진 찍지 마세요'라고 하셔서 멀리서 살짝 담아 보았습니다.

 

 

 

보물 제277호 고려동종은 고려시대를 대표하며, 고려동종이 보존되어 있는 보종각은 보배로운 종을 보존하고 있는 종각이라 합니다.

 

 

 

그리고 전북유형문화재 제124호인 삼층석탑은 고려 때 만들었지만 신라 탑의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받침대도 하나의 돌을 사용했고 탑의 몸체도 층마다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합장을 하는 관람객의 모습에는 경건함이 묻어나 보입니다.

 

 

 

대웅보전으로 올라가려면 지나가게 되는 누각인 '봉래루'는 자연석 추춧돌에 나무기둥을 올린 것으로 누각을 지지하는 기둥들이 높낮이가 모두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세히 보면 추춧돌의 높낮이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추춧돌에는 정겨움이 스며있어 살며시 걸터앉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소사 경내는 건축물보다 더 많아 보이는 나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위의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의 공간으로 자리한 이곳에서 마음의 문을 여니 평화로움이 찾아듭니다. 여행은 먼 길을 달려와서 잠시 머물다 돌아가지만, 여행지에서 그 속에 완전히 젖어들어 보낸 그 시간은 일상에 돌아와서도 내 삶에 스며있어 지친 일상에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절문을 나서니 숲길이 뿜어내는 초록빛의 향기로움이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였습니다. 자연 앞에서 가슴에 전해오는 희열은 혼자만이 느껴보는 경이로움이었습니다.

 

 

 위치 전북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석포리 268) ☎ 063)583-7281
 입장료 3,000원 
 주차료 1,000원(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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