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가야산의 여름 꽃을 만나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이영숙
합천하면 가야산과 해인사의 팔만대장경판이 떠오른다.
경주에서 7시에 출발해서 가야산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9시 정도, 어제 비가 와서 인지 산 들머리에는 안개가 조금 끼어있는 흐린 듯한 날씨였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는 만물상코스가 있고 용기골 코스가 있다. 몇 년 전 개방한 만물상 코스는 바위의 모양들이 여러 가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 것 같았다. 개방 첫해에 방송에서 보고 가본 코스였다. 오늘은 좀 쉬운 용기골 코스로 택했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 - 용기골 - 서성재- 칠불봉 - 상왕봉(1,430m) '오늘 이곳 가야산에선 어떤 꽃들을 만날 수 있을까?' 잔뜩 기대를 가지고 들어간다.
말나리. 안개속의 조릿대 숲속에서 처음 만난 말나리. 말나리 종류가 여럿 있는데
천마. 천마꽃이다. 난초과에 속하며 황갈색 항아리 모양의 꽃이다. 꽃 색이 화려하지 않지만 참 만나기 힘든 꽃이다.
함박꽃열매. 함박꽃이 지고 튼실한 열매를 맺었다. 이렇게 튼실한 열매를 맺어서 인지 이곳 가야산 백운동 코스는 함박꽃이 참 많다.
서성재에 오르다.
노각나무. 서성재 능선에서 만나는 노각나무이다 밑둥이 갈라진 고목이다. 노각나무는 수피가 얼룩덜룩 무늬가 아름다운 나무다. 나무에 달린 꽃보다 온통 땅바닥에 떨어진 꽃들이 더 많다. 용기골에서 서성재까지의 숲길에는 온통 노각나무꽃이 땅에 떨어져 있어 아쉬움을 준다.
노각나무꽃
은분취. 가야산의 깃대종 은분취는 아직 꽃봉오리만 보인다. 가야산의 깃대종은 은분취와 삵이라고 한다.
솔나리. 나리 종류 중 가장 아름답고 높은 산에서 사는 꽃이라 귀한 꽃이다. 잎이 솔잎처럼 가느다란 게 특징이다.
바위채송화. 주로 메마른 바위틈새에 자리를 잡고 노란 꽃을 피운다.
가야산을 휘감아 오르는 운무. 저 밑에서 운무가 밀려오는 풍경을 보면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자주꿩의다리. 자주색 가는 실을 달고 있는 듯한 자주 꿩의 다리
산수국. 가운데 작은 꽃들이 유성화이고 가장자리 나비 같은 꽃들이 무성화이다. 유성화가 너무 작아 가장자리의 무성화(헛꽃)로 벌 나비를 유인하기위한 식물의 전략이라고 한다.
회목나무. 잎 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길게나와 작은 꽃을 피우는 참 특이한 나무다.
일월비비추. 영양 일월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일월의 이름이 붙여졌다는 일월비비추 꽃차례가 다른 비비추와 특색이 있다.
곰취잎. 높은 산에서만 산다는 곰취까지 만났다.
국립공원 가야산에서 만난 천마, 솔나리, 회목나무, 노각나무. 함박꽃나무 등 아름다운 숲의 주인들이 언제까지나 무성하게 잘 자라서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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