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레이스 모양의 치마를 입은 버섯

대한민국 산림청 2013. 8. 14. 10:01

레이스 모양의 치마를 입은 버섯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장철순

 

 

  그치고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꽤 높다.


기분전환도 할겸 가까운 공원 숲길을 산책한다.


쉼터를 지나 아까시숲길을 지나 뽕나무숲길에 다다랐다.
간벌을 하고 쌓아놓은 나무위로 노란 꽃이 활짝 피었다.

 

 

 

가까이 가 보았다.
노란 망태버섯이다.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와! 너무 예쁘다.
공원을 산책하며 만난 사람들이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관심을 갖는다.


 그게 뭐예요?


 네 노란 망태버섯이라고 해요.
장마가 그치고 난 후 숲에서 볼 수 있는 버섯입니다.
흰색를 띠고 있는 것은 흰망태버섯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대나무숲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쓰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나무숲의 여왕이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냄새가 심해서 그 냄새에 벌레들이 모여들어 홀씨를 운반하여 번식 시킨다고 해요. 라고 설명을 해 드렸다.
그 후로도 쭉 나는  그 자리에서 관찰을 했다.


어떻게 이런 모습을 갖게 되었을까?
어떤 곤충들이 이 버섯에 모여들어 포자를 옮길까? 등등 의문을 갖고 지켜보았다.
이러기를 두시간여 남짓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게 됐다.

 

 

 

 

 

처음에는 유균이 벌어져서 머리 부분과 대가 나온다
유균은 공모양으로 만져보니 말랑말랑하면서 촉촉했다.


호기심이 발동했다.
유균 속을 칼로 잘라 보았다.


조그만 공모양안에 버섯의 형태를 다 갖추고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신기했다.


한참을 지나니 머리 부분 아래에서 마치 어린 아이가 레이스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이 펼쳐진다. 장관이다. 경이롭기까지 하다.

 

 

 

 


자세히 보면 활짝 핀 모습 밑으로 흰 액체를 머금고 있는 공모양의 유균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모습도 잠깐이다.

 

주변은 온통 시궁창 냄새 음식 썩는 냄새 난다.
아주 심하다.


그래서인지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각종 곤충들이 대든다. 송장벌레 대벌레 지렁이 등등.

 

 

 

화려한 레이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버거웠는지 곧 바로 제 몸을 녹여 버린다.

 

 

 

 

 

오늘 제대로 노란 망태버섯을 모습을 보았다.


숲을 보면서 숲을 알아 가면서 학자들이 말하는 생산자와 소비자 분해자와의 관계를 정확히 보고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허리를 굽히고 자세를 낮추다 보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를 낮추고 겸손하다보면 굳이 내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


작은 숲을 통해 나를 다시 한 번 더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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