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지키는 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배우다
산림청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김민준
순천만에서는 지금 국내에서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바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되고 난 이후부터. 순천만을 대표하는 습지를 알리는 국제습지센터와 야생동물원 WWT습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정원과 갯지렁이 다니는 길. 에코지오 온실과 식물공장, 실내정원부터 꿈의 다리와 어린이 놀이 정원까지. 사실 이 페이지로 모든 걸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행사까지 다채로운 현장감은 박람회지도를 펼치는 순간부터 인지된다.
나는 국제정원에 대한 관심과 외국경험이 없는 것을 생각해서 해외정원을 재현한 것들에 중점을 두고 촬영에 임했다. 혹시 개화 시기는 봄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감성이 피폐해지고 있는 당신, 지금 현장으로 함께 동행!
동문으로 들어가는 길. 돌에 새겨진 엠블렘과 로고. 앞에 심어진 꽃들도 강렬하다.
니크로젠 작가가 설계해서 더 매혹적인 네덜란드 정원은 화훼산업이 발달되어 알트미어 꽃 경매장에서는 전 세계 24시간 배송이 가능할 정도이다. 튤립의 기원은 왕관과 보검 뿌리는 황금으로 이뤄졌다는 신화에서 만들어진 꽃이라고 한다.
공원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미국, 센트럴 파크를 표현했는데 그들은 공원에 도라지 같은 약용식물도 심었다고 한다. 위 사진은 보라색의 도라지꽃이다.
순천호수정원과 함께 놓여져 있는 다리. 역동적이고 쾌활한 느낌이다.
박람회라 하면 산업대전부터 치열한 홍보들에 휩싸인 상품화로 치장된 그런 장소들을 생각하겠지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그보다는 당신을 안아주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가지 물건들이 아닌 당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남겨줄 낭만요소들이 가득히 기다리고 있다. 마치 해외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정원박람회는 내가 알고 얻어가는 것들이 더 많았다. 오히려 전라도 정원해설가 분들의 구수하고 쾌활한 입담덕분에 그 정은 배로 받아온 것 같다. 마음으로 참여하고 다채로운 초록과 다양한 색채의 향연은 몽롱한 정신으로 당신을 몽상가로 만들지도 모른다. 혹시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국제정원 구역마다 해설가들이 항상 열려있으니 상냥하게 찾아가면 다양한 그 나라의 정원사를 들어볼 수 있다.
2013년 4월 20일에 개장해서 현재 10월 20일까지 계속한다. 오전 9시에 입장해서 8월까지는 9시에 문을 닫고 그 이후엔 7시에 문을 닫는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도시에는 고속버스가 바로 가기위해 준비되어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더 좋다.
경제적으로 좋은 가치가 있는 것들엔 무조건 사람들이 다가가서 터를 꾸리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도시화가 되어서 본질은 찾기 힘들어 지기 시작한다. 순천만은 그런 의미에서 국내 5대강도 있는 댐을 만들지 않고 1.5급수의 맑은 물과 자연 표기종인 짱뚱어 그리고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등 희귀철새들과 함께 흑두루미의 철새도래지로 그들과 함께 먹는 쌀까지 가치를 내놓고 있어 습지 보호지역과 그리고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신비의 연안습지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그보다 조금 더 위에 위치한 박람회는 일종의 방어막으로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자연을 지키는 박람회라고 표현했다. 더 이상의 개발보다, 아니면 녹색산업이라고 치부된 자연을 위장한 훼손보다 그대로이기를 바라는 지켜주는 펜스의 느낌을 강렬히 받았다. 발소리를 낮게 해보자. 꽃이 피는 소리, 나무가 새를 불러들이는 소리, 갯지렁이가 걸어가는 길의 가치를 알아차릴 것이다.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Forest 소셜 기자단 - > 2013년(4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이 펼치는 여름의 향연(饗宴), 서울 창포원 (0) | 2013.08.26 |
---|---|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 함양상림공원 (0) | 2013.08.22 |
태안 꽃 축제, 백합향기를 찾아서 (0) | 2013.08.21 |
오래 머물고 싶은 축령백림 치유의 숲 (0) | 2013.08.21 |
제23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현장 (0) | 201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