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자연을 지키는 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배우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8. 22. 09:16

자연을 지키는 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배우다

 

 

산림청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김민준

 

 

 순천만에서는 지금 국내에서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바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되고 난 이후부터. 순천만을 대표하는 습지를 알리는 국제습지센터와 야생동물원 WWT습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정원과 갯지렁이 다니는 길. 에코지오 온실과 식물공장, 실내정원부터 꿈의 다리와 어린이 놀이 정원까지. 사실 이 페이지로 모든 걸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행사까지 다채로운 현장감은 박람회지도를 펼치는 순간부터 인지된다.

 

나는 국제정원에 대한 관심과 외국경험이 없는 것을 생각해서 해외정원을 재현한 것들에 중점을 두고 촬영에 임했다. 혹시 개화 시기는 봄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감성이 피폐해지고 있는 당신, 지금 현장으로 함께 동행!

 

 

 

동문으로 들어가는 길. 돌에 새겨진 엠블렘과 로고. 앞에 심어진 꽃들도 강렬하다.

 

 


처음 들어가서 WWT 습지를 보았다. Wildfowl and wetland trust의 약자인 WWT는 야생조류 보호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시민단체이며, 이 습지의 조성부터 디자인까지 참여해 철새들을 위한 또 하나의 보금자리로 자리 잡았다.

 


이제 세계정원들이 있는 동문을 향해 꿈의 다리를 건넌다. 꿈의 다리에는 어린 학생들의 다양한 꿈의 모습도 확인 할 수 있도록 꿈을 상징하는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는 즐거운 눈요깃감이다.

 


롤리팝이 연상되는 모습이 재밌다.

 

 


국제정원 중 중국의 정원이다. 사실 전에 중국 방문 시 정원까지는 못 갔지만 대부분의 공원에서는 버드나무와 포플러가 심어져있었고 축 쳐져있는 히말라야시다도 많이 발견되었다.

 


루이14세의 절대권력을 나타내는, 그가 아내에게 선물한 프랑스의 베르사유의 정원을 묘사한 모습.


사치와 향락의 대표명사인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앙뜨아네뜨도 이 정원의 파빌리온에서 아이들과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가 가장 좋았다고 했단다. 아마도 자연은 가족에게도 새로운 의미를 제공하는 따듯한 장소이기도 한 것 같다.

 


프랑스 정원 옆 대운하처럼 되어있는 물줄기의 모습. 난 여기에 관광 보트가 띄워져 운행하였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치 있고 좋았다.

 

 


자연에 순응하고 베푸는 국민성을 갖춘 독일은 세계전쟁이 일어나도 화해와 용서를 하는 그들의 수준 높은 지성은 칼 페르스터의 정원을 재현한 모습처럼 측백나무로 바람을 막고 sunken(잠수sink의 독일어) 푹 꺼진 가운데 빗물을 받아둬 식물에 물을 주고, 대리석을 깔아 그 열로 화훼들이 자라 정원의 화훼와 야생화 그리고 채소가 잘 자라게끔 하는 것처럼 자연과 대화를 하고 정원을 가꾸는 소박한 그들의 실용성은 국제정원 박람회에서도 돋보였다.

 


서울시와 하나은행등 기업과 대표들의 참여정원도 많이 준비되어있다. 정형화 된 것들보다 무형식의 자유로운 정원을 선호한다면 참여정원을 가보라! 기발하고 디자이너블한 다양한 모습이 준비되어있다.

 


60%정도가 수면보다 낮은 나라인 네덜란드는 물이 고여 펌핑역할로 물을 빼내는 풍차가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터번을 닮은 튤립은 사실 터키의 국화이기도 하지만 아마 식민지 과거로 인해 네덜란드의 국화도 되었다.

 

니크로젠 작가가 설계해서 더 매혹적인 네덜란드 정원은 화훼산업이 발달되어 알트미어 꽃 경매장에서는 전 세계 24시간 배송이 가능할 정도이다. 튤립의 기원은 왕관과 보검 뿌리는 황금으로 이뤄졌다는 신화에서 만들어진 꽃이라고 한다.

 

 

공원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미국, 센트럴 파크를 표현했는데 그들은 공원에 도라지 같은 약용식물도 심었다고 한다. 위 사진은 보라색의 도라지꽃이다.

 


이태리 정원. 조경이 시작된 이태리는 프랑스, 영국을 거쳐서 18세기 좌우대칭 로단건축식을 부흥시킨 국가이다. 19세기엔 세 나라를 섞어 만들어져 독일의 정원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이탈리아는 조경에 있어서 역사가 있는 나라다.

 


터키의 정원. 이슬람의 고요하고 정적인 문화가 그대로 베어져있어 마음도 차분해진다.
구상나무가 심어져있는데 색채가 집과 잘 어울러져 있어 보기 좋았다.

 


일본식 정원. 사실 나는 일본에게서 산림을 배워서 정원도 그렇다 생각했지만, 사실을 백제 노자공이 일제에 사신단으로 가서 일본 궁궐에 최초로 정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이곳은 영국정원. 굳이 말이 필요하겠는가? 화려하고 풍만한 모습이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태국정원. 소철이 많은 태국정원은 기후를 고려해 정원 뿐 아니라 건축도 반영한 점이 돋보였다.

 


바람의 언덕에 형성된 모랫길. 환상적이다.

 

 

 

순천호수정원과 함께 놓여져 있는 다리. 역동적이고 쾌활한 느낌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아마도 이틀에서 삼일 넉넉히 잡고 와야지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람회라 하면 산업대전부터 치열한 홍보들에 휩싸인 상품화로 치장된 그런 장소들을 생각하겠지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그보다는 당신을 안아주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가지 물건들이 아닌 당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남겨줄 낭만요소들이 가득히 기다리고 있다. 마치 해외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정원박람회는 내가 알고 얻어가는 것들이 더 많았다. 오히려 전라도 정원해설가 분들의 구수하고 쾌활한 입담덕분에 그 정은 배로 받아온 것 같다. 마음으로 참여하고 다채로운 초록과 다양한 색채의 향연은 몽롱한 정신으로 당신을 몽상가로 만들지도 모른다. 혹시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국제정원 구역마다 해설가들이 항상 열려있으니 상냥하게 찾아가면 다양한 그 나라의 정원사를 들어볼 수 있다.

 

 2013년 4월 20일에 개장해서 현재 10월 20일까지 계속한다. 오전 9시에 입장해서 8월까지는 9시에 문을 닫고 그 이후엔 7시에 문을 닫는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도시에는 고속버스가 바로 가기위해 준비되어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더 좋다.

 

경제적으로 좋은 가치가 있는 것들엔 무조건 사람들이 다가가서 터를 꾸리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도시화가 되어서 본질은 찾기 힘들어 지기 시작한다. 순천만은 그런 의미에서 국내 5대강도 있는 댐을 만들지 않고 1.5급수의 맑은 물과 자연 표기종인 짱뚱어 그리고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등 희귀철새들과 함께 흑두루미의 철새도래지로 그들과 함께 먹는 쌀까지 가치를 내놓고 있어 습지 보호지역과 그리고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신비의 연안습지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그보다 조금 더 위에 위치한 박람회는 일종의 방어막으로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자연을 지키는 박람회라고 표현했다. 더 이상의 개발보다, 아니면 녹색산업이라고 치부된 자연을 위장한 훼손보다 그대로이기를 바라는 지켜주는 펜스의 느낌을 강렬히 받았다. 발소리를 낮게 해보자. 꽃이 피는 소리, 나무가 새를 불러들이는 소리, 갯지렁이가 걸어가는 길의 가치를 알아차릴 것이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