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움이 넘치는 지리산 자락길을 걸어보아요..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실덕마을에서 시작합니다. 물길을 걷고 자연스러운 돌담을 돌아 산길을 오르는 내내.. 파란하늘의 구름이 따라옵니다.
여름 내내 농부의 정성을 먹고 자란 벼는 노랗게 익어가고, 마당 한켠에 서 있는 감나무의 감은 주황색으로 대롱거립니다. 사람들의 발자국만으로 길이 난.. 한사람이 겨우 오르내릴 수 있는 흙길입니다.
도촌마을을 지나 조금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고불사라는 조그만 암자가 나옵니다.
다시 돌계단을 내려와 내를 건너고 길가에 피어 흐드러진 들꽃을 만납니다.
들깨도 익어가고, 길가 감나무엔 탐스런운 감들이 주렁주렁 열리고, 담장으론 호박이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마을길을 지나 다시 산길을 걷습니다.
알싸하게 풍겨오는 소나무 숲의 향기~~~
오르고.. 내리고..
이제 강청마을, 가채마을, 의평마을을 지나 금계마을로 내려갑니다.
울긋불긋 단풍도 좋지만, 수확의 기쁨이 있는 남쪽마을 황금빛 자락길도 가을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부산스럽고 소란스러운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풍요와 감사를 느끼며 걸었던 '지라산 자락길'의 끝에서 비어있는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잃어버린 마음이 아니라 비어있는 마음에는 자연이 주는 선물!!
지리산 자락길 전체 지도입니다. 저는 지도의 왼쪽 아래 실덕마을에서 도촌마을 고불사를 거처 강청마을, 가채마을, 의평마을, 금계마을까지 10km의 자락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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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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