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오서산 자연휴양림에서 보내는 그리움의 편지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0. 14. 09:52

오서산 자연휴양림에서

보내는 그리움의 편지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손미경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충남 서부의 최고 명산으로 손꼽히는 오서산 명대계곡에 있습니다.
평소에꼭 가보고 싶었던 산이라 8월의 뜨거운 태양도 마다않고 다녀왔는데요.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가족단위 휴양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휴양관과 숲속의집·수련관·

어린이물놀이장·맨발걷기체험장 ·자연관찰로·숲속교실·취사장·정자 등의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캠핑창소로 더욱 인기가 많아지는 산이랍니다.

등산로와 숲 체험로가 각기 따로 있어 더욱 좋구요.

 

 

 

직원관리동에서 출발하여 등산로를 따라 올랐습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기온은 좀 가셨지만..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은 상쾌한 오서산의
맑은공기와 산행이 주는 즐거움으로견딜 수 있었습니다.

 

 

 

오서산은 이름 그대로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깃들어 사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울창한 숲과 깊고 맑은 물이 어우러져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오서산은
매해 가을이면 억새 물결로 유명하지요.

 

 


여름의 뜨거웠던 태양을 뒤로하고 처서가 지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오서산은
온통 층층나무로 가득했습니다. 콩알만한 열매들이 한창 익어 울긋불긋해지는 시기였어요.
나뭇가지가 마치 게단처럼 층층을 이루어 붙여진 이름인 층층나무
넓게 펼쳐진 가지로 햇빛을 혼자서 독차지하는 층층나무에 붙은 별명이 놀부랍니다.

 

 
월정사로 오르는 길목 돌섶에는맑은 빗방울을 머금은 옥잠화가 만개하고 있어
어찌나 이쁘던지요.


바로 전날 엄청 쏟아지는 비로 인해 산행을 취소할까도 생각했는데.
와서보니빗방울을 머금은하얀 옥잠화가 월정사 주변의 배롱나무꽃과 조화를이루고 있네요.

 

 

 

 

 

오서산 중턱에 자리한 조그만 암자 월정사입니다.


울창한 숲에 감싸 안긴듯한 월정사는 아주 조용한 분위기에 산행객을 맞이 합니다.부처님과 처마에 달린종의 끝에 달린 생선모양이 이쁘게 다가오네요.

 

 

 

오서산 휴양림은 친절하게도 큰 교목들이거의 이름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보기드문 서어나무도있구요. 이외에도 비목나무, 굴참나무 등등..

 

 


전날 폭우로 인해 떨어진 열매를 주워 포켓속의 도감을 꺼내 상세히 알아봤습니다.
6종류의 참나무 종류중 갈참나무 열매가 떨어져 있네요..아주 많이.
자연이 주는 피해는 정말 무섭네요.


우리가 토종 도토리로 알고 있던 이 열매가 바로 갈참나무 열매입니다.
주로 상수리나 이 갈참나무 열매로 묵을 쑤어먹는게 바로 요거랍니다.

 

 

 

상수리 또한 비로 인해 가지째 많이 떨어졌어요.
그리도 집주변이나 야산에서 자주 봐오던 이 열매가 바로 상수리였네요.
갈참나무의 열매와는 좀 다르지요
그러나..갈참나무 열매나 상수리 열매나 모두 묵을 쑤는 재료랍니다.

 

 

 

여름내내 백일동안 매일 매일 다시피어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나라꽃 무궁화도 만났습니다..

 

 

숲에오면 궁금하게 너무 많아집니다. 머릿속이 어지러울 정도로헷갈리는게 많은데요.
이 또한 다래나무에서 본 열매인데 너무도 이상하게 생겼어요.
그러고 보니 요즘 한창 매스컴에서 떠들고 있는 다래나무에 생기는 다래와는
별개인 충영인가봅니다. 다래는 매끈하게 생겨 먹으면 달콤한 맛을 내는데..
요건 울퉁불퉁하게 생겨 맛을 보기 두려웠다는..


그런데 요즘 산야초 효소의 인기에 비례해서 요놈 또한 엄청난 약효로 떠들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재래시장에선 할머니들이 이 충영을 따와서 팔고 있는걸 봤습니다.

 

 

 

 

어느산엘 가나 때죽나무는 눈에 많이 띕니다.
노오란 꽃을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열매가 한창 익어 곧 벌어져
까만 씨앗을 드러낼 때가 되었습니다.
때죽나무열매는 에고사포닌이라는 독성이 있어서 열매를 찧어서 냇물에 풀게 되면
물고기가 순산 마취되면서 물위로 떠오르게 됩니다.때죽나무 열매를 고
기잡이 수단으로도 사용하기도 했다지요
모를땐 그냥 지나키기만 했던 나무들이 요즘 눈에 들어 오네요.

 

 


오서산 임도를 걷다보면 쉽게 만나지 못하는 나무들이 간혹 있습니다.쪽동백역시 마찬가지.

 

 

 


때죽나무와 비슷한 쪽동백 열매가 숲 속에서 익어가고 있습니다.
산아주까리라고도 부르는 쪽동백나무입니다.
열매 자체는 똑같아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 다르답니다.
때죽나무는 아래로 축 쳐져 있지만..쪽동백 열매는 옆으로 뻗어있고 약간 위로
올라있는 형태입니다. 꽃 자체도 구분이 잘 안가고 열매도 구분하기 어렵지만 쪽동백 둥근잎 뒷면에 촘촘이 난 털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움으로 가득한 상사화
잎과 꽃이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의 꽃
개상사화라 불리는 노랑상사화가 오서산 중턱 임도 부근의 약수터 입구에 활짝 폈습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붙여진 이름...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한다하여 붙여진 이름 상사화(相思花)
향기가 나서인지 나비가 날아들어 떠날줄을 모르네요.

 

 

 

이른 봄 3월에 잎이 나서 잎이다 지고 나면8월쯤 갑자기 하룻밤사이 꽃대가 오르며동
서남북 사방으로 꽃이 펼쳐지듯이 피는 상사화 , 분홍 상사화가 지고나면 노량상사화가 피는데.
상사화의 종류도 참 많다고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꽃무릇(석산)을 주로 상사화라 부르곤하지요.

 

 

 

이제 막바지인짙은 녹음 속에서 보여지는노랑색의 꽃은 유난히 두드러져 보입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손잡고 상사화가 가득한 곳을 찾아
영원히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상사화의 의미도 되새기고


숲 속 한 곳에서 고개 들고 반기는 상사화를 만나보는건 어떨런지요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깊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우러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상사화  이해인

 


그리움으로 핀 꽃처럼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요
때론 아프게 떄론 행복하게 홀로 피는 사랑꽃처럼 외로운 것이 있을까요

 

 


오서산 휴양림에서 하루를 즐기다 억새와 들꽃이 무리를 지은 정상까진 못갔지만,
억새가아름답게 이쁜 갈색으로 물들 무렵,오서산 정상에서 서해안을 한눈에 바라보는

낙조의 기쁨을 만끽하러 오서산을 다시 찾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오서산자연휴양림 충남 보령시 청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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