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보다 더 눈부신 명성산 억새 숲에 들어서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선영
눈부시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희디흰 억새 꽃 평원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한줄기 바람에 일제히 누웠다 되살아나는 억새꽃, 하얀 빛깔의 나부낌이 장관이다.
말로만 듣던 억새 숲에 들기는 처음이었다. 억새 숲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이다. 탐스러운 꽃이기도 하고 은빛 노신사의 머릿결이기도 하고 나부끼는 깃발이기도 하다.
바람에 스러질때는 슬픈 곡조를 만들기도 하고 일어날 때는 행진곡을 느끼게도 한다.
햇살이 비치면 비늘처럼 번뜩이기도 하고 멀리서 바라본 모습은 고요와 평안을 연출한다.
파아란 가을 하늘과 하얀 구름 은빛 갈대, 그 사이로 함초롬히 피어있는 들꽃의 조화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 명성산 억새 숲은 내년에도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등산로가 바위와 돌로 이루어진 명성산을 오르는 길은 힘이 들었다. 오르는 길 오른편으로는 계곡이 이어진다. 책 바위, 비선폭포, 동룡폭포를 지나는 길에 미리 물든 빨간 단풍잎이 손짓에 힘을 얻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로 비켜서기도 힘겨울 정도로 명성산을 찾은 등산객이 많았다. 울긋불긋 등산객의 다채로운 옷이 또한 명성산을 물들였다. 이제 억새꽃이 가득 피는 억새축제기간이 되면 명성산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돌과 바위가 많은 산인만큼 다녀올 계획이 있으신 분은 산에 오르기 전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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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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